예수 그리스도의 계보1(마1:1-17)
마태복음의 언어와 개념은 모세의 언어이며 개념이다.
이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인간과 세상을 설명하는 언어이다.
왜 마태는 모세 언어와 개념을 사용하는가?
그는 어려서부터 부모와 선생으로부터 율법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태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역사관과 세계관은 하나님 중심적이다.
마태복음은 무엇을 말하는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라는 것이다(마16:16).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이라는 말이다.
그리스도는 구원자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이시며 참된 구원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마태는
“옛적에 하나님께서는 율법으로 옛 백성과 세상을 다스리셨다.
그러나 종말에는 아들을 보내셔서 믿는 자들과 세상을 경영하신다.
아들은 선지자들의 예언과 조상들의 약속을 성취하신 천국의 왕이시다.
그는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이시다.
이제는 영광의 보좌에서 만유를 다스리신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율법이 주지 못하는 구원과 생명을 얻으라”
라고 말한다.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케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신다(마5:17).
율법을 완전케 함은 율법이 주지 못하는 것을 주심으로 완전케 하신다.
그래서 마태복음은 구약성경을 많이 인용한다.
그 결과 ‘선지자의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는 어구가 자주 등장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통해서 율법과 다른 온전한 뜻을 나타내신다.
이는 율법이 주지 못하는 것을 주기 위함이다.
이것이 율법 아래에 있는 자를 구원하기 위함이라는 말이다(갈4:4).
그러므로 율법 아래에 있는 자를 구원하신다는 것은 율법으로부터 구원을 말한다.
이는 율법의 통치에서 아들의 통치로 옮겨짐을 의미한다.
아들의 통치가 종말의 천국이다.
따라서 공생애 동안 예수의 가르침과 사역은 율법과 대립하고 충돌한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율법과 다른 이단의 괴수로 정죄가 된다(마26:61-64, 행24:5-6).
이러한 충돌 결과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귀결이 된다.
마태는 율법에 정통한 유대인이다.
이는 어려서부터 부모와 선생으로부터 율법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태는 모세의 기록 방식을 따라 복음서를 기록한다.
이러한 기록 방식을 따른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이다.
계보는 요약된 하나님의 구원역사이다.
이는 하나님 사역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모세의 기록 방식이다.
하나님의 사역 방식은 어떠한가?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부르셔서 구원 경륜을 시행하신다.
그를 통한 경륜이 완성되면 계보를 기록하게 하신다.
그 후에는 그의 후손 가운데 하나를 택하셔서 이전과는 다른 경륜을 진행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역 방식은 집을 건축하는 것과 같다.
이는 강에 다리를 건설하는 것과 같다.
집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단계의 작업이 필요하다.
다리가 완공되기 위해서는 강 위에 수많은 교각이 세워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창세기의 계보에서 언급된 인물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길이며 교각과 같다.
만물의 계보를 생각해 보라(창2:4).
여호와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마지막으로 아담을 지으신다.
세상 창조가 완성된 후 제 7일에 안식하신다.
이처럼 세상 창조가 완성되자 만물의 계보를 기록하신다.
만물 계보의 기록은 세상 창조에 대한 경륜이 마감되었음을 가리킨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세상 창조와는 다른 경륜,
창조된 세상을 경영하기 위한 새로운 경륜을 진행하신다.
이는 만물 계보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인간을 통한 새로운 경륜이다.
이러한 의미의 계보가 창세기에는 10개가 존재한다.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기록하여 구약과 연결한다.
이는 창세기와 역대기 계보의 열매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다.
이는 종말에서의 경륜은 아들을 통해서만 시행된다는 말이다.
생각해 보라.
노아 시대의 경륜은 노아를 통해서 나타나고 시행된다.
이는 여호와께서는 노아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족장 시대의 경륜은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을 통해서 나타나서 시행된다.
모세 시대의 경륜인 율법은 모세를 통해서 나타나서 시행된다.
종말에서의 경륜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통해서만 나타나서 시행된다.
따라서 구약백성들은 아들을 통한 하나님의 경륜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라고 말한다(히1:1-2).
그러므로 종말에 하나님께서는 이전과는 다른 일을 시행하신다.
이는 예수의 가르침과 사역은 율법과 다르다는 말이다.
따라서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사역을 기록함으로,
종말에 하나님께서는 율법과는 다른 새로운 통치를 시행하신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율법의 통치 안에 거하지 말고,
율법이 말하는 바를 따라 하나님을 섬기지 말고,
종말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에게 나아와서 그의 말을 따르라고 말한다.
이는 구약성경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지 말고 예수에게 나아와서 그를 믿으라는 것이다.
이것이 마태가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이다.
마태복음이 시작되는 말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이러하다”
이다(마1:1).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예수께서는 그리스도(구원자)라는 뜻이다.
이 말은 계보의 제목이며 마태복음의 주제이기도 하다.
모세의 기록방식에 의하면 주제는 시작과 끝에 있으며 서로 상응한다.
따라서 마태복음을 끝맺는 말도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다(마28:18-20).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통해서
이제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통해서만 말씀하신다고 강조한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라고 말한다.
종말에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모세의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것이다.
여호와의 통치질서도 율법이 아니라 복음이라고 말한다.
이는 예수께서는 다윗왕국을 종말의 천국으로 완성하신 천국의 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부활하기 전에는 제자들에게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고 말씀하신다(마10:5-6).
그러나 부활하신 후에는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자신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고 말씀하신다(마28:19-20).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형식에 있어서 창세기의 계보를 이어받아서 완성한다.
창세기에는 ‘계보는 이러이러하다’라는 제목인 10개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다.
(창2:4, 5:1, 10:1, 11:10, 27, 25:12, 19, 36:1, 9, 37:2)
창세기에서 계보를 말할 때에는 ‘계보는 이러이러하다’라는 형식 어구로 되어있다.
이러한 창세기 계보와 같은 형식의 마지막 계보가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이다.
계보는 모세가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요약하여 기술하는 방식이다.
하나님께서는 계보의 제목 인물에게서 시작하신 일을 그의 후손들에게서 이루신다.
그런데 제목의 인물에게서 시작된 일은
계보의 맨 마지막에 언급된 인물에게 상속되게 하셔서 확정하시고 완성하신다.
그 다음에 언급되는 새로운 계보는
이전의 역사를 종결하고 새로운 단계의 역사를 시작할 때 기록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창세기의 계보를 이어받아서 완결하는 마지막 계보이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창조와 창조 이후의 일을 이어받아서 종결하고
그것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일을 시작하신 분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의 가르침과 사역은 창조 이후의 경륜인 율법과 다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창조로부터 시작된 하나님 나라,
죄 아래에 세워진 옛 백성의 완악함에 조절된 하나님의 뜻,
죄의 울타리 안에서 시행된 율법의 나라인 다윗왕국과는 다른
하늘에 속한 온전한 나라를 완성하신 천국 왕의 계보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하여 직접 통치하시는 나라,
율법과는 다른 온전한 하나님의 뜻이 시행되는 나라로 완성하신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요약하는 계보이다.
마태복음 계보의 구조와 내용은
창세기의 계보와 역대기의 계보를 이어받아서 완성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역대기의 계보처럼
족장 때부터 바벨론 포로까지 이어지는 다윗 왕조의 계보를 단계별로 기록한다.
역대기의 계보는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의 계보이다.
이 계보는 성소가 있는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왕족인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기록한다.
이는 아담 때부터 이어지는 계통임을 확인한다.
이러한 역대기의 계보를 통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상속자이며 온 인류의 대표임을 확증하고 강조한다.
역대기와 마태복음의 계보에서는 다윗왕 이전의 조상들을 동일하게 기록한다.
그러나 다윗왕 이후의 인물들은 다르게 기록한다.
이는 왕통과 혈통의 차이 때문이다.
다윗왕국 이후의 두 계보에서 동일한 인물은
첫 왕으로 등극한 다윗과 스알디엘과 스룹바벨이다.
첫 사람을 왕통과 연결한 것은 그들 모두가 왕가임을 말하는 족보를 기록하는 기법 때문이다.
마태는 14대로 된 세 단계의 족보라는 해석을 덧붙여서 14라는 숫자를 세 번 반복한다.
이스라엘에게 14는 다윗의 수이며 세 번의 반복은 아주 크게 강조하는 일이다.
계보에 언급된 족장들은 다윗 왕조를 출발시킨 조상들이며 왕들도 다윗 왕가에 속한 왕임을 말한다.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서 평인이 된 자들도 다윗 왕가의 후손임을 강조한다.
특히 왕들의 수는 열왕기보다 여러 명을 줄였으며
15대임에도 불구하고 14대라고 기록한 것은
다윗 왕가의 왕들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을 언급하지 않고 계속 바벨론 포로가 된 상태로 기록한 것은
그들이 여전히 이방의 속국이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니엘서에서 언급된 짐승의 나라인 바벨론을 마지막으로 상속한 것이 로마제국이기 때문이다.
하늘에 속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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