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眞像)과 허상(虛像)
◈ 인간의 실체
결국 인간의 실체는 타락 이전의 속사람과 옛 자아와의 갈등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본래의 모습(진상; 진짜 모습)은 하나님의 형상의 중심에 있었던 속사람이 주체가 되었던 타락 이전의 모습이다. 하지만 죄로 말미암아 우리의 인간의 중심은 속사람이 아닌 육체의 가치관(세상의 부귀영화와 물질과 명예 등)를 쫓는 겉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죄를 볼모로 삼아서 죄와 사망의 법으로 통치를 받게 했던 겉사람, 즉 우리의 옛자아는 더 이상 우리 안에서 왕 노릇하지 못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우리의 옛자아를 통제하던 마귀의 권세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Good News, 즉 복음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는 겉사람이 그냥 자아가 아닌 옛 자아인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여전히 옛자아를 따라간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으며 마귀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허상에 사로 잡혀서 과거의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곧 복음을 훼손시키는 것이요 복음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다.
◈ 육체가 된 인간
하나님께서 인간을 홍수로 심판하기로 작정하신 이유는 육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창 6:3)
육신이 되었다는 것은 단순이 인간이 영혼이 떠난 육체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흑인의 피부를 바꿀 수 없듯이 인간의 마음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부패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영성’ 혹은 ‘영’에 대해 어렵게 접근하는 것은 ‘육체'와 ‘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 속사람과 겉사람
속사람(영)은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하고 있기에 파괴되지 않는다. 다만 드러나지 않으며 오히려 겉사람에 의해 가려질 뿐이다. 반면에 겉사람에 있는 죄성은 속사람(영)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본질적으로 바뀔 수 없다. 그러므로 겉사람이 바뀌는 것은 속사람이 바뀜으로서 가능하며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다.
엡 3:16-18,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두 마음(속, 겉)이 하나의 마음이 되었을 때 참된 변화(구원)를 받는 품성(영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에서 진정한 변화(거듭남)란 속(영)에서 우러나와서 겉(육)의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지 겉만 그럴싸하게 치장(위선)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본 받는 마음(Hostage to Self, 자아에 지배당하는)은 겉과 속이 다르지만, 주님을 본 받는 마음(Host to God, 하나님을 섬기는)은 ‘하나님’으로 충만하여 겉과 속이 같다.
인간의 본질
◈ Perception(5감) ≠ Reality(본질)
우리가 지각을 통해서 인식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사물을 5감을 통해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또한 내 자신도 스스로 제한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할 때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내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삶이 되는 것이다.(‘나’ 삼위일체 = I, Me, Myself)
하나님은 인간이 한정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I am that I am”) 그럼에도 시·공간, 물질 안에서 유한한 인간이 오히려 시·공간, 물질을 초월하는 하나님을 구속하고 있는 것이다.
◈ 인간 존재의 근원, 하나님
“I am that I am” (출 33:18-23)
“네가 나의 얼굴은 보지 못하고 나의 등 뒤를 볼 수 있을 것이다(출 33:23)”라는 말은 인간의 5감으로는 직접 하나님을 볼 수 없지만 보이는 인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삶을 지나치신 후에야 하나님이 역사하신 흔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바람을 눈으로 볼 수 없으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볼 수 있으며, 사랑을 눈으로 볼 수 없으나 사람들이 서로 보살피고 용기 있는 행동 양상을 통해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과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은 무엇으로 보일 수 있는가?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하셨고, 베드로는 자신의 믿음을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하였다.
우리의 속사람, 즉 우리 안의 영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는 우리의 삶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영성이요 영적인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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