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주변 사람들은 거의 99.9% 동의하리라 믿지만, 나는 일단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그냥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죽기살기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2. 그래서 나는 '군대' 생활도 무척 열심히 했다. 훗날 (지금은 국방부에서 대령으로 근무하는) 동기 목사에게 들어보니, 내가 훈련소에서 너무 열심히 훈련을 받는 것을 보고 자기는 '쟤 혹시 또라이 아냐?'라고 오해를 했다가 얼마 후 '아 쟤는 매사에 열심히 사는 사람이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3. 1996년 8월에 내가 맹호부대로 군종장교 배치를 받았을 때 주어진 임무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종교 행사 주관. 둘째, 장병 상담. 셋째, 장병 정신 교육(특히 자살 예방 교육 등). 뭐든지 열심히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