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루디아와 바울의 만남

열려라 에바다 2021. 5. 8. 08:35

 

루디아와 바울의 만남
 
루디아는 빌립보의 시장에서 자줏빛 옷감을 팔던 여인이었다. 여인네 몸으로 생업의 일선에 뛰어든 것을 보면 루디아는 집안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이렇게 루디아는 빌립보 시장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옷감을 팔고 있었다.

그럴 즈음 사도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을 하고 있었다. 사도 바울은 환상을 통해 계시를 받고 아시아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 마케도니아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도 바울로서는 가슴 설레는 첫 유럽 전도여행이었다.


마케도니아 지역의 첫 관문이자 가장 큰 성인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은 기도하고 설교할 장소를 찾아 그곳의 강변을 헤매고 있었다.
그때 강변에 모여 있던 한 무리의 여인들에게 설교를 했는데 그 중에 루디아가 끼여 있었다.
이렇게 해서 교회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바로 위대한 복음 전도자 사도 바울과 빌립보의 자줏빛 옷감 장수인 루디아의 만남이었다.

루디아의 헌신과 봉사

사도 바울로부터 십자가 복음을 접한 루디아는 뜨거운 가슴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유럽 땅 빌립보에 공식적으로 첫 교인이 탄생한 것이다. 이때부터 주님의 교회를 위한 루디아의 헌신과 봉사가 그 찬란한 빛을 발한다. 먼저 루디아는 자신의 집을 모임 장소로 제공한다. 그래서 루디아는 사도 바울과 함께 유럽 땅 마케도니아에 주님의 첫번째 교회를 세우게 된다. 말하자면 루디아의 보잘 것 없는 작은 집이 복음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루디아는 매일의 수고에 지친 주의 종 바울을 정성껏 대접한다. 힘들고 어려운 생계였지만 루디아는 열심히 옷감을 팔아 기쁜 마음으로 교회를 위하고 주의 종을 위한다.

루디아의 길을 따라서

루디아는 가진 것이 별로 없었고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이었다.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그저 시장 바닥에서 옷감을 파는 영세 상인에 불과했다. 게다가 고대 사회에서 많은 한계를 가진 연약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루디아가 마음 문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인 후에 자신의 작은 것을 주님께 바쳤을 때 모든 것이 위대한 가치를 갖게 되었다.

시장 바닥의 이름 없던 여인이 교회사에 길이 남을 유럽의 첫 신자가 되었고 삶의 궁색함이 배어 있던 그녀의 작은 집은 유럽의 첫 교회가 되었다. 유럽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위대한 전진기지가 된 것이다. 오늘 그대여,자신의 존재가 보잘 것 없고 가진 것이나 내세울 것이 없는가? 루디아를 보라. 그리고 그 길을 따라라. 자신의 존재가 어떠하든,가진 것이 무엇이든,그것이 주님께 온전히 드려진다면 그것은 주님의 손에서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헌신과 봉사의 자줏빛 옷감을 팔다
유럽 땅 마케도니아 첫 교인 - 루디아


오늘도 어제처럼/ 삶의 힘겨움을 여기 저기 펼쳐 놓고서/ 빌립보의 저잣거리에서 힘껏 목청 돋우는/ 자줏빛 옷감 장수,루디아
오늘도 내일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마케도니아 땅의 첫 성 빌립보로 들어서고 있는/ 위대한 복음 전도자,사도 바울 있었네
그리하여/ 하나님의 준비된 섭리 안에서/ 바울이 루디아를 만나고/ 루디아가 바울을 만나니
/ 유럽 땅 마케도니아에 주님의 첫 교회가 세워졌어라
복되다,루디아여/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하루하루 일해야 하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주님의 종을 기꺼이 영접한 아름다운 헌신이여
귀하다,루디아여/ 기도할 곳을 찾아 강변을 떠돌던 바울에게/ 자신의 작은 집을 내어 주어 교회 삼음으로/ 유럽 땅 마케도니아에 첫 교회를 세우고,/ 복음 세계화에 초석을 놓은 숭고한 희생이여
오늘도 빌립보 저잣거리에서/ 그녀가 파는 고운 자줏빛 옷감은/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헌신의 옷감,/ 주님의 일꾼을 섬기는 봉사의 옷감이라
초대교회로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곳곳마다 세워지는 교회의 역사에/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여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음은/ 복되고 귀한 루디아의 신앙이/ 무수히 꽃 피어나는 은총의 열매라

김영진 <성서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