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세례와 침례

열려라 에바다 2024. 10. 7. 15:1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19번째 쪽지!
 
□세례와 침례
 
1.세례(침례)를 뜻하는 baptizo는 직역하면 ‘침수’라는 뜻입니다. 중세 말기 이전에는 세례의 방식은 ‘침례’였습니다. 그러나 초기교회 ‘디다케’ 문서에 보면 물속에 들어갈 수 없는 특수한 사정이 있을 때, 예를 들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중환자, 강물이 얼어붙은 경우, 전쟁터에 출정하기 전의 군인처럼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마에 물을 3번 부으라고 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보아 초기교회 시대부터 침례든 세례든 그 방법을 중요하게 따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어떤 교회에서 무조건 수세례나 무조건 침례만 인정한다면서 다시 받게 한다면 그것은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2.세례(침례)를 아이에게 주는 ‘유아세례’는 성경적인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유아는 자신의 입으로 ‘신앙고백’을 할 수 없고 대신 부모들이 아이를 신앙으로 잘 기르겠다는 서약이므로 ‘헌아식’이란 이름을 쓰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아이들을 안고 축복해주신 적은 있어도 (유아)세례를 주신 적은 없습니다. 물론 성인에게 세례를 주신 기록도 없습니다.
3.세례(침례)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재침례파’라는 교파가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없던 아기 때 받은 세례는 의미가 없으니 자신의 의지로 신앙을 확고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결단이 섰을 때 다시 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여 재침례파라고 합니다.
4.세례(침례)에 관해서는 교파, 교단마다 주장이 다릅니다. 17세기 초에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지역에서 세례(침례)의 방법이 자기들과 다르다고 1만명이 넘는 신도들을 이단으로 몰아 살해한 일이 있을 만큼 민감한 주제입니다. ⓒ최용우 
 
♥2024.10.4.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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