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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으로 뜨는가?
자동차를 타는 것 만큼이나 자주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보면 우습겠지만, 저는 비행기를 타기 전 마음이 설레입니다. 사실 몇 번 타보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엄청난 쇳떵이가 새처럼 가뿐하게 하늘에 떠서 날아가는지 비행기를 탈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실내등이나 핸드폰까지 다 끄고 엔진의 rpm을 최대한 올린 다음 수백미터를 전력질주 하다가 어느 순간 머리가 살짝 들리면서 뒷바퀴도 땅에서 발을 떼고 하늘을 향해 계속 상승합니다. 그러다가 잠시 후에 요동치던 비행기가 수평을 유지하면서 기내에 전기불이 들어오고 이제 비행기가 안전 고도에 들어섰으니 화장실에 갈 사람은 가고 다른 활동을 해도 안전하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사람을 비행기로 비유하자면 학창시절에 열심히 공부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이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학교 졸업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지긋지긋한 공부를 더는 하지 않습니다. 작은딸이 고등학교 진학 면접을 보는데,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면접 준비를 하나 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와 아빠에게 심술을 부리더니 엉엉 웁니다. "왜? 왜... 그래?" "선생님이 저보고 너무 못한데요. 한번도 안 해본 것을 어떻게 잘해요?" 사람은 무엇으로 뜰까요? 칭찬과 격려입니다. 아무리 못해도 칭찬하고 격려하면 힘을 내서 결국 비행기처럼 두웅 떠오를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데 이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에 왜 그런 말을.... 특히 작은딸은 승부욕이 강해서 누가 사기를 꺾는 말을 하면 많이 힘들어하는데, 이걸 어떻게 회복시켜줘야 할지.... 생각다 못해 아직 약정기간이 몇 달 남은 핸드폰을 최신폰으로 바꿔주면서 다시 한번 이륙하도록 격려를 해 줍니다. 새 핸드폰이 생겨 기분 좋아진 틈에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전력을 다해 이륙하려는 작은딸! 이번에는 뜨는 거야!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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