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님 선물

[스크랩] †† 흰 눈의 은총††

열려라 에바다 2013. 12.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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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눈의 은총††

생명들의 활동이 멈춘
차가운 겨울 숲 속에
凍死 직전의 소나무마다
조물주는 간밤에
두터운 솜옷을 선사했다.

칼바람이 가지 끝을 스치던
살을 베는 고통에도
말없이 견디는 잎사귀마다
긍휼로 보듬는 주의 손길이
깊은 은총으로 와 닿는다.

눈 덮인 풍경마저
어느 영화보다 더 아름답게
파노라마로 펼쳐져
행복 속에 내가 갇힌다.

동지섣달 긴긴 추위가
戰爭만큼 무서워도
하늘로부터 내리는 은총에
숲에는 평화가 가득하다.
(박인걸·목사 시인)

(촛불님 주신 것.)

 


 


출처 : ★이슬이의 행복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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