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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앙
<성철 스님이 들려준 이야기>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견문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더러
책도 읽어보았는데, 불교가 가장 수승(殊勝)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앞으로라도 불교 이상의 진리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면 나는 이 옷을
벗겠습니다. 나는 진리를 위해 불교를 택한 것이지, 불교를 위해 진리를 택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성철 스님의 생각이 저와 같다는 데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성철 스님의 말을 제 말로 살짝 바꾼다면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견문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더러 책도 읽어보았는데, 기독교가 가장 수승(殊勝)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앞으로라도 기독교 이상의 진리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면 나는 기독교를 버리겠습니다. 나는 진리를 위해 기독교를 택한 것이지, 기독교를 위해 진리를 택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작품이 아닌 것이 어디 있습니까? 예수 믿는 사람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나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무신론자들도 다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공의의 사랑이기 때문에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미워하는 편협한 사랑이 아닙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차별하여 사랑하겠습니까. 오히려 흠있는
자식에게 더 마음이 가는 법입니다. '탕자의 비유'에서처럼 기독교인들은 아버지와 함께 있었던 큰아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집을 나간 작은
아들들은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진짜 신앙은 '기독교'라는 울타리를 치고 그 속에 들어앉아 우리만 옳고 나머지는 다 마귀의
자식이라고 배척하는 편협함이 아닙니다. 진짜 신앙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공의의 사랑'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들에게도 예수로 말미암는
구원을 얻을 기회가 생기지요.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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