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님 선물

[스크랩] ★ 옛날 이야기 ★?

열려라 에바다 2014. 3. 11. 09:55


31 (700x504, 129Kb)
 
★  옛날 이야기  ★     

옛날에 젊은 부부가 살았습니다.
남자는 잘 생겼고 여자는 아름다운,
더할 나위 없는 부부였습니다.

오래 살다보면 권태와 싫증을 느낀다는데
이 부부는 권태는커녕 갈수록 소록소록
정이 쌓여만 가고 쳐다만 봐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열정과 정이 깊어만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잘 어울리는 부부에게 불행이 다가왔습니다.
한 사람이 시름시름 앓더니 실명을 하게되고,
또 한사람이 실명을 하게되어 부부는 더 이상
서로의 아름다운 모습과
몸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이 부부의 사랑을 끊어 놓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가까워지고 의지하며 늘
손을 잡고 다녔습니다. 

보지 못해서, 애가 끓어서, 사랑하는 아내를,
남편을 잃을까...
그래서 항상 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이 부부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온 세상에 퍼졌고, 어느 용하고
마음씨 고운 의사가 찾아와
 눈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치료하는 동안에도 이 부부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기대가 되었을까요?                 아름다운 아내를 다시 볼 수
있고 멋진 남편을 볼 수 있는데.

남자가 먼저 눈을 떴습니다.
남자는 제일 먼저 아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아내는 없었습니다.
옆에 있는 여자는 남자가
 사랑했던 아내가 아니라
늙은 할머니 뿐 이었습니다.

여자도 눈을 떴습니다.
둘은 동시에 절규를 했습니다.
"누가 내 아내를 바꿔치기 했는가?"
"내 남편은 어디 갔는가?"
세월이 그들을 바꾸어 놓은 것을.....

그들은 눈이 뜨인 그 날부터 행복했을까요?
행복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입니다.
이 이야기는 팔만 대장경에
숨어있는 이야기입니다. 
 
--찬미님 주신 글 --

a (236) (604x380, 330Kb)
 

출처 : ★이슬이의 행복한 공간★
글쓴이 : ★이슬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