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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리향
하버드 대학의 생물학자 윌슨(Edward O.Wilson)이 쓴 <개미언덕>이라는 책에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개미 집 안에서 한 개미가 죽어도 다른 개미들은 옆으로 지나다니면서도 그것을 모른다고 합니다. 며칠이 지나 죽은 개미가 부패하면서 썩은 냄새가 나면 시체를 물어다가 쓰레기 더미에 버린다고 합니다. 개미들은 시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후각으로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윌슨은 개미의 썩은 냄새가 화학물질인 올레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개미에게 올레산을 묻혀 놓아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다른 개미들이 올레산이 묻어있는 개미를 합동작전으로 잡더니 강제로 끌어내어 쓰레기 더미에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개미는 살아 있으되 몸에서 올레산 냄새가 나면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숨만 쉰다고 다 산 사람이 아니라 그 삶에서 썩은 올레산 냄새를 풍기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여서 내다 버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어떤 사람에게서는 사망의 냄새인 썩은 올레산 냄새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서는 생명의 냄새인 예수의 향기가 난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각처에서 그리스도의 냄새를 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영혼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냄새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 얻은 자에게나 망하는 자에게나 하나님 앞에서나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향기가 나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살았다고 하는데 실상은 죽은 신자가 많다고 했습니다. 백리향이라는 꽃은 그 향기가 백리를 가고, 천리향이라는 꽃은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향기는 그 향기가 만리를 가는 만리향입니다. ⓞ최용우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