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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 핀 설화.

열려라 에바다 2011. 10. 27. 11:47

























































른 새벽 덕유산을 향해 달렸다.

폭설이 내린 후
고속도로는 제설 작업이 잘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갓길은 빙판길이었다.

평소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지만
이날 새벽엔 2시간 30여분 걸린 것 같다.
숨소리조차 내 쉴 수 없을 만큼 긴장의 연속이었다.

곤돌라에서 내려 향적봉에 오르려는데
온통 잿빛 하늘에 회호리 바람과 눈보라가 덮쳐왔다.
강풍에 휘청거리며 갈등을 했다.

일출은 구경도 못하고
아침 무렵엔 하늘이 열리지 않아 촬영이 불가능.

30여분씩 기다리면 아주 잠깐 
파란 하늘을 몇 초 동안 볼 수가 있었다.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삼각대 펼 시간도
구도를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게다가 포인트마다 진사님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그날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나 홀로 출사를 간 게 어쩌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를 일.


@ 새해 아침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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