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화난(angry)
그리스어 ‘오르기조’는 신약성경에 성내다·노하다 등으로 번역 8번 나와
아버지가 ‘화가 난 큰 아들’ 달래는 ‘되찾은 아들’ 비유 말씀에도 등장

고대 그리스어 오르기조(화를 내다)는 우리말 신약성서에 성내다(마 5:22) 노하다(마 15:34, 22:7, 눅 14:21, 계 12:17) 화가 나다(눅 15:28) 화를 내다(엡 4:26) 분개하다(계 11:18)로 번역돼 8번 나옵니다. 오르기조는 오르게(충동 진노)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영어 성경은 오르기조를 비컴 앵그리(become angry·화나다)로 번역했습니다. 앵그리는 앵거(anger·화 분노)에 -y(상태를 뜻함)를 붙인 형태입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투덜거리며 “이 사람이 죄인들을 맞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구나”(눅 15:2) 하는 말을 들은 예수께서 세 가지 비유(잃은 양, 되찾은 드라크마, 되찾은 아들)를 말씀하셨습니다.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을 반겨서, 주인 어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큰 아들은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와서 그를 달랬다.…‘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으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네 것이다. 그런데 너의 이 아우는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즐기며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눅 15:27~28, 31~32·새번역)
바리새파 사람들은 왜 예수께 투덜거렸을까요. 큰 아들은 아버지의 설명으로 화를 누그러뜨렸을까요.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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