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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이란 무엇인가?

열려라 에바다 2022. 8. 14. 15:15

 

표적이란 무엇인가?        

1. 머리말
2. 표적의 어의(語意)
3. 표적의 근거
4. 표적의 주체
5. 표적의 특성
1) 대인표적의 특성
2) 대물표적의 특성
6. 표적의 목적
7. 표적의 결정
8. 결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저희를 떠나 가시다 (마16:1-4)

1. 머리말

기독교 신앙은 절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그 기초를 둔다. 이것은, 특히 개혁 교회 신앙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본 원리가 지켜지지 못할 때 기독교는 인간 스스로가 자기 나름대로 만들어 내는 우상 종교로 전락되게 되는 것이다. 1세기를 자라 온 한국 교회가 일 천만에 달하는 성도의 숫자나, 신궁처럼 가다듬어 놓은 웅장한 건물들을 자랑할 수도 있겠으나 한국 교회 성도들의 신앙 자세가 얼마나 성경적이냐? 하는 질문 앞에는 긍정적 대답을 선뜻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한국 교회 성도들의 신앙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변질되어지기까지는 소위 신비주의 내지는 오순절 운동 및 부흥 운동을 통한 예언, 방언, 환상, 입신, 기적(그들이 말하는 대로) 등 다양한 현상들이 그 원인이 되고 있으나, 그 중 하나가 「표적」에 대한 비성경적 인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2. 표적의 어의(語意)

원래「표적」이란 히브리어로「오트」라고 하며 헬라어로는「세메이온」이라고 한다. 구약에서나 신약에서 수 십 번 나타나고 있으나, 신약에서는「세메이온」이「이적」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며 「기사」라고 번역되기도 했는데 「테라스(teras)」라는 말과 함께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우리 말로 번역된「표적」「이적」「기사」라는 용어에 대한 분명한 개념 정립이 그리 쉽지 않는 것이다.

사실 「표적」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 사역의 방편들(예언, 방언, 환상, 꿈, 음성, 등)중의 하나이다. 「표적」또는 「이적」과 「기사」라는 말이 때로는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수가 있으나 그 내용상으로는 각각 다른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즉 성경에 나타나는 「표적」이란 말은 일어나는 사건의 목적과 의미를 표현하는 용어이며「이적」이란 말은 일어나는 사건의 성질을 주로 표현해 주는 용어들이다. 그래서「세메이온」이란 말을 우리 말 성경에는「이적」이라고 번역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므로, 신약 성경에 「이적」이라고 번역되어 기록되어진 것들은 모두「표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표적」이 꼭「이적」적 사건만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신구약 성경에 여러 가지 표적(이적)적 사건들을 기록하게 하신 이유는 표적(이적)의 성격이나 성질을 드러내어 보여 주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구약에 약속된 메시야라는 사실을 확증해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적」보다는 「표적」이라는 번역이 합당한 번역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예수님 출생 당시 「강보에 쌓여 구유에 누인 아기」의 모습이 구주로 나신 그리스도 즉 구약이 예언한 메시아의 「표적」이라고 했다. (눅2:11-12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저이니라) 이 「표적」은 「이적」적 사건은 아니다. 그러나 「표적」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예수님의 모습 역시, 구약에 예언된 왕권을 가지신 메시야로서의 예수에 대한 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적」이라는 말보다는 표적이라는 말이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과 잘 어울리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본 논고에서 취급하려는 것은 신약 성경에서 이적이라고 번역된 사건들로서의 표적 즉 이적적 표적에 대해서만 언급하려 한다.

3. 표적의 근거

신약 성경에 나타나는 표적들은 모두가 한결 같이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에 근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시야를 보내어 주실 것을 예언해 주셨다. 그래서 보내어 주실 메시야를 확실하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메시야의 표적까지 보여 주실 것을 예언하셨다. (사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53:4 그를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러므로, 메시야의 표적이 없이는 아무도 메시야를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 보이기를 예수님께 청한 사실이 있다. (마16:1-4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저희를 떠나 가시다) 이와 같이, 메시야의 표적은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음서에 예수께서 표적을 행하신 것은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루려 하심이라」고 여러 곳에서 밝혀 준다. (마8: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 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이사야 선지자는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사 35:5∼6) 」라고 주전 700여년에 예언한 바가 있다.

이와 같은 이사야 선지자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들이 예수님의 행적 중, 특히 「이적」적 사건을 통해 성취되어 「표적」으로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것이다. 이와 같이 예수님을 참 선지자로 오셔서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들을 근거하여 자신을 표적적 사건들을 통하여 계시하려는 사역을 하신 것이다.

4. 표적의 주체

표적으로서의 이적은 누가 행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혹자들은, 소위 성령 충만을 받은 권능 있는 자(그들의 말대로)가 표적으로서의 이적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순절 주의자들이나 신비주의자들은 마가복음 16장 4절 이하에 기록된 말씀 가운데 믿는 자들에게는 표적이 따른다고 했다 하여 누구나 믿기만 하면 표적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개혁 교회 지도자들 중 소위 부흥사라고 자처하는 인사들까지라도 마치 표적을 행할 수 있다고 과장하여 선전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살후2:9-12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록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러나 「표적」의 행동 주체는 어디까지나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시다는 사실이다. 신약 성경 복음서에는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의 내용들과, 사도행전과 기타 서한에서는 사도들이 행한 표적들이 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사도들이 행한 표적의 행동 주체는 어디까지나 사도들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메시야의 권한을 직계 사도들에게 필요에 따라 부여해 줌으로 매시야 권한에 종속된 사도권을 임시로 행사한 것뿐이다. (고후12:12 사도의 표 된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니라 행14:3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저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거하시니)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마가복음 16장 14절 이하의 내용을 부활하신 예수께서 열 한 사도에게 사도권을 부여해 주시는 장면이다. 즉, 예수께서 부활을 믿지 않는 열 한 제자에게 믿음 없음을 책망하고 복음을 전하라 명하시면서 믿는 자들(열 한 제자)에게는 표적이 따르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승천하셨다. 그 후 제자들이 복음을 증거 할때 주님의 약속대로 표적이 나타났다. (막16:14-20 그 후에 열 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서 저희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의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찌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리우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쌔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시니라)

그러므로 사도들 자신이 표적을 행하는데 있어서 능동인(능동인)이 아니라 예수님께로부터 사도권을 부여받아 행한 것이기 때문에 피동인(피동인)에 불과하다. 그래서 바울도 사역 후기에는 자신의 질병은 물론 자신의 수제자 디모데의 병도 낫게 하는 표적을 행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고후12:7-9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 하였더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딤전5:23 이제부터 물만 마시지 말고 네 비위와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표적의 근본 주체임을 알 수 있다. (요3:1-2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관원이라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5. 표적의 특성

신약에 나타나는 표적으로서 기적들은 여러 가지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표적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그 하나는 보통한 표적이고, 다른 하나는 특별한 표적인데 그와 같은 표적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은 다음과 같다.

1) 보통한 표적의 특성

보통한 표적은 예수님과 사도들이 주로 인간을 대상으로 병을 고치거나 귀신을 내어 쫓거나 불구자를 성하게 하는 표적 등을 반복적으로 행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외에도 보통한 표적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는데 이것은 은사 적인 기적과 표적적인 기적을 구분하는데 매우 유익한 특성들이다. 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먼저는 표적을 나타내는데 대상이 되는 병자나 죽은 자나 귀신들린 자들의 신앙과 관계없이 나타나는 점이며, (행3:1-8 제 구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쌔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 가려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베드로가 요한으로 더불어 주목하여 가로되 우리를 보라 하니 그가 저희에게 무엇을 얻을까하여 바라보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 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하니) 다음은 찾아온 모든 병자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나음을 얻은 점이며, (마8:16-18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쌈을 보시고 저편으로 건너가기를 명하시니라) 그 다음은 병자들이 어떠한 험하고 심한 환자라도 완전하게 나음을 받았다는 점이며, (마15:29-3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사 갈릴리 호숫가에 이르러 산에 올라가 거기 앉으시니 큰 무리가 절뚝발이와 불구자와 소경과 벙어리와 기타 여럿을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두매 고쳐 주시니 벙어리가 말하고 불구자가 건전하고 절뚝발이가 걸으며 소경이 보는 것을 무리가 보고 기이히 여겨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마지막으로 예수께서 「표적」을 타나내실 때 즉시에 고침을 받았다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마8:2-3 한 문둥병자가 나아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진지라 마1:40-42 한 문둥병자가 예수께 와서 끓어 엎드리어 간구하여 가로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곧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이와 같이 보통한 표적은, 신앙과 관계없이 모든 병자가 완전하게 즉시 다 고침을 받는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예수님과 사도 시대에 행해진 표적적 기적의 특성과 사도 시대 후에 행해지는 신유의 은사 적인 기적의 특성은 엄연히 구분된다. 왜냐하면 은사적 기적의 특성은 모든 병자가 반드시 믿을 때 점진적으로 불완전하게 부분적으로 고침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사와 표적은 반드시 구분되어져야 한다.

2) 특별한 표적의 특성

특별한 표적은 예수님께서만이 주로 인간이 아닌 피조 만물을 상대로 단회적으로 나타내시는 표적들인데 예를 들면,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표적,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는 표적, 몇 개의 떡과 몇 마리의 물고기로 수천 명을 먹이는 표적,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여 마르게 하는 표적, 물 위로 걸으시는 표적 등을 가르친다. 이와 같은 특별한 표적의 특성은 먼저 예수님만이 행하실 수 있다는 점, 다음은 사람이 아닌 만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그 다음은 반복이 아닌 단회적으로 나타내시는 점 등으로 요약하여 정리된다. 따라서 보통한 표적의 특성과는 그 내용을 달리함을 알 수 있다. 결국, 표적의 특성은 예수님과 사도들이 그 시대의 국한해서 사람과 만물을 대상으로 반복 내지는 단회적으로 나타내셨다는 점이다.

6. 표적의 목적

여기에서는 예수께서 「표적」을 나타내신 근본 목적이 무엇이겠는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표적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예수님 자신이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그리스도 - 기름 부음 받은 자)이심을 증거 하시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거니와 표적이라는 말 자체가 사건의 목적을 담고 있는 용어이기 때문에 증표로 보여주는 기적적인 사건이라고 풀이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표적은 예수님 자신을 증거하시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혹자들은 예수님께서 병자들에게 나타내신 표적적 사건이 병자들을 불쌍히 여기심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단순한 신적 능력 과시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혹자들은 예수님께서 굶주리고 병들고 불구자된 불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선을 베푸시기 위해 표적을 행하셨다고 주장하며 구제 사업이 기독교의 전부 인양 생각하는 자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더러의 부흥사로 자처하는 자들 가운데는 표적이 나타난다고 하는 허위 선전을 통해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이 특별히 자기 자신에게 주어졌다는 자기 과시의 도구로 삼는 자들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표적은 어디까지나 구약에 약속된 메시야의 성취를 증거 하시는 것이 그 본질적인 목적이 되는 것이다.

사도들이 행한 표적도 역시 같은 목적으로 나타냈다. 사도들이 예수님께로부터 사도권을 부여받아 표적을 행한 것은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여 승천하신 예수가 구약에서 약속한 메시야라는 사실을 증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사도들이 그 시대에 행하신 기사와 이적들은 모두가 그리스도의 표적으로서의 사건임이 분명하다.

7. 표적의 절정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에 행해진 수많은 표적들 가운데 최고의 절정을 이루는 표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사실이다. 예수님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표적 보여 주기를 요청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니 선지자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마12:39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이는 곧 예수께서 무덤에 3일 동안 계시다가 부활하실 사건을 예견하시고 하신 말씀이시다. 따라서 기독교의 최대의 「표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다. 구약의 예언대로 죽으셨다가 구약의 예언대로 다시 부활하신 표적만큼 예수가 구약에 약속된 메시야라는 확실한 표적은 있을 수 없다. (고전15:3-8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서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 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이는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오늘날 신비주의자나 소위 오순절 운동 및 부흥 운동을 시도하는 자들에게서 더러 나타나는 병 낫는 역사들과는 너무도 멀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사도 당시 - 신약 계시 시대 - 에 나타난 「이적」적 사건들은 「표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오늘날에 하나님께 기도하므로 병이 더러 낫는 역사는 교회 중에 주신 하나님의 신유의 은사로서의 사역임을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유 역사는 어느 특정인들의 독점물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표적」은 메시야(그리스도)의 독점적 사역임을 중시해야 한다. 물론, 사도들도 일시적으로 포함한다. 따라서, 기독교에 있어서 표적의 최대의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임이 분명하다.

8. 결론

결론적으로 표적이란, 예수께서 자신이 구약의 약속된 메시야임을 증거 하기 위한 기적적 사건이다. 그런데 표적은 초자연적 기적일 수는 있으나 초자연적 역사가 모두 표적일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표적은 예수님과 메시야권을 부여받은 사도 시대 - 신약 계시 시대 - 에 있었던 계시 방편으로서의 표적들이었으나 신약 계시가 완성된 오늘에는 표적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오늘날 더러 병이 낫고 귀신이 쫓겨나는 일이 있으나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신약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주신 신유의 은사로 나타나는 일들이지만, 모두가 다 그런 것도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이방 종교나 무당 종교에서도 치병의 역사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치병의 역사는 생리요법, 심리요법, 단식요법, 약물요법, 물리요법등을 통해서도 놀라운 치병의 역사가 얼마든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대다수의 자칭 능력의 종이라고 자처하는 분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마치 자기 자신이 예수님이나 사도들처럼 「표적」을 행하는 자 같이 부각시켜 어린 성도를 유혹하며 교회를 소란케 하는 일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만일 어느 시대에 어느 누가 예수님께서 행한 것과 같이 같은 성질의 「표적」을 행하는 자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히 적그리스도의 영을 받아 행하는 자인 것이다. (출7:11-12 바로도 박사와 박수를 부르매 그 애굽 술객들도 그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되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예수님께서 심판 날에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고 권능을 행한 자들을 향해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고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마 7:22∼23) 여기서 하나 더 알 수 있는 것은 거짓 영들의 미혹의 도구가 곧 「기적」적인 사건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 둔다. (살후2:8-10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으로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

사도 요한도 그가 밧모섬에서 받은 장차 될 일에 대하여 말하면서 짐승 권세가 큰 이적으로서 모든 사람들을 미혹하는 환상을 말해 주고 있다. (계13:13-14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자 하더라)

그러므로 기독교의 바른 신앙은 기적에 그 바탕을 두어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이며 어디까지나 표적 등의 방편을 통하여 계시해 주신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신구약 성경말씀에 그 뿌리를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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