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대해상이라는 보험회사에 입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여년을 훌쩍 넘고 있으니 세월의 빠름을 새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순간순간 느끼는 것이지만 나는 지금 내가 보험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신기하기도하고 정말 어떻게 보험세일즈 영업을 22년이 넘도록 감당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내가 경험하는 모든 일들이 내게는 기적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남에게 아쉬운 말을 잘못할 뿐 아니라 보험은 보이는 물건도 아니고 지금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앞으로 만일에 생길지도 모를 위험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필요성을 알리고 보험을 가입시키는 일이데 나처럼 말도 잘 못하고 내성적이며 부탁을 할 만큼 가까운 친구나 친척도 별로 없는 내가 어디서 누구를 만나 보험계약을 계속해서 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심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믿는 자에게는 결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고 실제로 그 말씀대로 나의 삶에 찾아오셔서 내가 상상 할 수도 없는 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1997년 IMF 시기에 오랫동안 해오던 조그만 사업을 정리하고 내가 보험회사에 처음 입사할 당시 그때의 내 모습은 정말 끝없는 벌판에 서있는 참담한 심정 그대로이며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 한 분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어느 곳보다 경쟁이 심하다고 하는 보험회사에서 내가 지금껏 일 할수 있는 것은 오직 함께 하시는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며 나의 형편을 헤아려 주시고 나의 모든 짐을 날마다 대신 맡아주시고 책임져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남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보험 세일을 아무런 능력도 없고 별다른 재주도 없는 내가 이렇게 감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지나오면서 겪었던 일들이 참으로 많은데 어찌 나의 이 짧은 글로 다 표현 할 수가 있을지.......
보험회사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영업사원이 입사해서 6개월, 1년 주기가 가장 힘들 때이고 1~2년을 못 넘고 그만두는 사람이 절반에 가깝다고 하며 오래도록 남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드문 것을 보면 생존경쟁이 이보다 더 치열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나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처음부터도 막연했지만 한 6개월쯤 지나니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부탁할 때도 없었으며 아무런 소득도 없이 날짜만 보낼 뿐 더 이상의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누구를 찾아가야할지 암담한 상황에서 거리를 방황해야하는 나의 그때의 심정을 정말 어떻게 말로 다 이야기할 수가 있을까?
아내에게 돈도 제대로 갖다 주지 못하고 생활은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지 모든 게 엉망이었으며 활동비 얼마를 주머니에 갖고 다니는데 점심 한 끼 사먹는 것도 부담이 되어 빵집에서 1,000원 정도의 도너스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다반사였고 갈 곳이 없어 뜨거운 여름날에는 용마 산 공원이나 나무그늘을 찾아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만일 내게 믿음이 없었다면 어찌되었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당시 회사 사무실이 장안동에 있었는데 출근을 하고 조회를 마치면 다들 활동을 나가는데 난 그때 정말 더 이상 갈 곳을 찾지 못했다.
한동안은 개척을 한다고 전단지를 챙겨가지고 가게나 음식점, 공장 등을 찾아 다녔지만 다들 귀찮아하는 눈빛과 무관심한 표정들이었으며 다리가 아플 만큼 많은 곳을 찾아 헤맸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었고 언제까지 내가 이일을 계속해야할지 도무지 대책이 서질 않았다.
아이들도 점점 자라가고 아침에 출근을 하지만 일이 없어 하루하루가 힘겨운 날들이 이어지는데 바쁘지도 않고 차를 타고 다닐 필요도 없어 장안동 뚝 길 을 걸어서 면목동 집까지 걸어서 다닐 때가 많았다.
꽤 먼 길이었는데 무더운 여름날 걷는 것도 고역이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나의 처지가 너무도 답답했고 긴 뚝 길을 지나다보면 대낮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그늘을 찾아온 노인 분들과 놀러온 학생들뿐이고 아직 한창 일 할 만한 나이의 사람은 나 혼자인 것 같아 앞으로 나와 나의 가족은 어떻게 살 것인가?
참으로 나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느꼈으며 피곤해 나무 의자에 잠시 누워 잠을 청해 보지만 정신은 점점 또렷해질 뿐이었다.
그럴 때 그래도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일어나 눈을 감은 채 기도하기를~
"하나님 아버지!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저의 갈 길을 인도해주십시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것밖에는 없었다.
내게 잊을 수 없는 아픔들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1998년 늦가을로 기억된다.
그때도 일이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데 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는 것 같아 준비해 가지고 있던 전도지가 10장, 정도 있어 그날은 전도지라도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에 망우동을 지나며 가게 문을 열고 전도지를 전했다.
그것도 받지 않으면 하기가 싫지만 그날따라 주는 대로 모두들 잘 받아주어서 금방 10장을 나누어줄 수가 있었다.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는 작은 일을 한 것 같아 기쁨이 있었으며 알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나도 모르게 갑자기 뺨을 타고 주르르 흘러 내렸다.
하나님께서 이 작은 일을 기쁘시게 여기시는 것 같았고 그 생각에는 지금도 다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그날 오후 나는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나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면서 갑자기 세상이 두려웠고 나도 모르게 나의 발걸음은 마을뒤편에 있는 망우산을 찾아 오르고 있었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 산중턱에 다다르니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었고 어쩌면 세상에서 도피자가 되어 이곳을 찾아왔다고 해야 더 솔직한 표현이 될 것 같다.
난 그곳에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그때는 너무도 간절했고 오직 내 마음이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었으며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먼저 감사의 기도가 나왔다.
당시 나의 기도는 이런 내용으로 기억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저의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에게 귀한 가정을 주시고 또 자녀들을 선물로 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제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저는 모릅니다.
저의 가정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저의 자녀들 제가 어떻게 키우고 교육시킬 수 있겠습니까?
저의 가정과 자녀들의 장래를 모두 하나님께 맡기오니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시오.
저의 가는 길을 제가 알지 못하오니 주께서 저의 앞길을 인도해 주십시오.>
목까지 차오른 나의 답답함을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고 나니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았던 속이 후련해졌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하나님께서는 나의 삶의 고비마다 피할 길을 주셨으며 내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나의 길을 인도해 가심을 알 수가 있다.
한동안 계약을 주셔서 힘을 내어 지내다가 또다시 일이 없어 난처할 때가 수 없이 많았는데 한번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대낮에 일찍 집에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해서 마침 놀고 있는 친구가 생각나 전화를 하고 가겠다고 했으나 친구 집을 찾아가 시간을 보낸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고 마음을 바꿔 다시 어디로 갈까 찾아봤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겨울철이라 날씨가 너무 추워 길에서 오랜 시간을 지체하려니 몸이 얼고 발이 너무 시려 추위를 피해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찬바람을 피해 서있노라니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아름다우나 갈 곳이 없어 이곳에 와 있는 내 모습이 정말 초라하고 말이 아니었다.
돈이라도 있으면 갈 곳도 많으련만 그렇지 못한 사정이라 얼마동안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곳에 서 있다가 문득 생각난 사람이 전에 나에게 보험도 여러 개 가입해준 망우리 우림시장에서 가구점을 하는 황 사장이란 분으로 그곳에 가서 시간을 좀 보내다 집에 들어갈 계산으로 망우리로 향했다.
막상 망우리 사거리에 다다라 그곳을 찾아가려니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또 가는 것이 그렇고 해서 또 다시 방향감각을 잃고 우두커니 서 있다가 건너편에 있는 교회 간판이 눈에 들어와 무조건 그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상가 건물인 교회는 지하에 있었는데 계단을 내려가 출입문을 열려고 하니 잠겨있고 하는 수없이 나무의자가 있어 그곳에 앉아 추위를 녹이고 있는데 그 때의 심정이 오죽했으랴~
나는 또 다시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모든 형편을 아시는 주님!
지금 제가 갈 곳을 몰라 이곳에 와 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저의 가야할 길을 인도해주십시오.”
이런 일이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할지 그땐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다.
어느 때는 지하철 구내의자에 앉아 방향을 잃고 시간을 보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며 오가는 사람들 모두가 바쁘게 보이는데 나만 할 일이 없어 이러고 있나 싶었고 그럴 때 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나의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며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도 없고 마음이 곤고하면 종종 교회 지하 기도실을 찾아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가까운 곳에 있는 천보산기도원을 찾기도 했으며 마석을 지나 수동면에 위치한 수동기도원을 찾아가 간절히 하나님께 나의 사정을 아뢰며 부르짖기도 했다.
어느 날인가 그날도 난 심신이 지쳐 있었고 정처 없이 길을 걷다가 중곡동에 있는 어느 기도원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마침 찬양집회를 하고 있어 찾아들어가 마음껏 주님을 찬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복음가수 은종부부의 입을 통해서 들려지는 찬양의 가사들은 정말 내게 큰 위로가 되었고 힘이 되었으며 가슴을 짓누르던 고통들이 눈 녹듯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서 실패했어도 너는 절망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다시 일어서게 하리라”
찬양 곡의 가사 하나 하나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고 주체할수 없는 감사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위로하시며 내게 힘주시는 하나님!
그 크고 깊으신 사랑을 우매하고 무지한 내가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단 말인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때, 열 하루길이면 갈 수 있는 길을 40년이나 광야에서 훈련하게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제 조금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우리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때는 감사가 저절로 나오고 언제까지 주님만을 위해 살겠노라고 다짐하지만 또 얼마 지나서 힘든 일이 생기고 어려움을 만나게 되면 그 문제로 인해 고민하며 감사를 잊어버리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연약한 모습들이 아닌가싶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난은 계속되고 나의 광야생활은 매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없는 막다른 지경까지 이르는데 정말 인내의 한계상황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나 스스로도 내 자신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힘도 없었고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주저앉고 싶은 심정으로 집에 돌아와서는 가방을 팽개친 채, 그냥 그대로 쓰러져 누워버렸다.
그때는 정말 더 이상 눈을 뜨고 싶지 않았고 영원히 잠들었으면 싶었다.
그러나 눈을 뜨고 나니 현실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었고 나는 다시 일어나 기운을 차리고 하나님을 기억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가? 신앙의 힘이 아니었다면 그때 난 아마 좌절하며 삶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와서 생각할 때, 내 모든 형편을 아시는 주님은 내가 길거리를 방황할 때도 나를 지켜보고 계셨고 추운 겨울 추위에 떨며 교회지하실에서 기도할 때도 나를 곁에서 보고 계셨으며 무더운 여름날 갈 곳이 없어 공원을 찾고 산그늘을 찾았을 때도, 지하철역 구내의자에 한동안 방향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앉아 있을 때에도 주님은 나와 함께하셨음을 알 수가 있다.
어렵고 힘들 때 마다 주님이 주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용기를 얻곤 했는데 여호수아 1장9절 말씀으로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어디로 가든지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내가 무엇을 두려워 하리요.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위로가 되고 힘이 생겼다.
그때 내가 길을 걸으면서 기도한 것이 있는데 하나님! 저의 이 모든 고생한 것들이 도리어 자랑이 되게 해주십시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지금은 오히려 자랑거리가 되게 해주셨으니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씀이 내게는 너무도 값진 교훈이 아닐 수가 없다.
너무도 연약하고 두려움 많은 나를 주님은 보험회사로 이끌어 내셔서 혹독한 훈련을 받게 하셨는데 이는 나를 연단하신 후에 내게 복을 주시기 위함이며 계속되는 고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이요. 넘치도록 잔을 채우시는 주님의 사랑이심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나의 뒤에서 밤낮으로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아내의 정성을 어찌 내가 모르겠는가?
내가 보험회사에 입사한 이래로 나를 밖으로 보내놓고 혼자 얼마나 마음 아파하며 나를 위해 기도했을까? 생각하니 너무도 안쓰럽고 아마 나보다 더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내 아내의 기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과연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을까?
아침마다 출근하는 나에게 힘내세요! 하면서 위로하는 아내의 모습은 마치 천사의 모습과도 같았으며 40일 작정기도,100일 새벽기도,10개월작정 철야기도 까지 감행하는 아내의 기도생활은 정말 내가 보기에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열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나를 긍휼히 여기사 고난의 골짜기를 믿음으로 지나게 하시고 하는 일을 통해서도 "판매왕"이 되는 기적과 수차례 상을 받게하시고 손해보험협회에서 선정하는 "우수인증설계사"자격을 3번씩이나 취득하는 은혜도 허락해주셨으며 7년 넘도록 영업팀장의 자리를 지키게 하셨고 계속되는 경쟁대열에서 승리하게하심을 볼 때, 이 모든 것은 주님의 사랑이요 축복이며 거저 베푸시는 은혜의 선물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그동안 주님은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인 보험세일을 통해서 믿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늘의 축복과 능력을 경험하게 하셨는데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나의 가정의 필요들을 채워주셨으며 2권의 책, 간증집 <은혜가 강물처럼>과 묵상집 <사랑이 강물처럼>을 출간하게 하셨고 또 나의 가정의 장막을 작은 전셋집에서 교회 가까운 아파트로 옮겨 주셔서 자녀들에게도 아버지의 체면을 세울 수 있게 해주셨으니 믿는 자에게 베푸시는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나의 작은 입술로 어떻게 다 설명할 수가 있을까 싶다.
내가 좀 교만해지려고 하면 다시 나를 낮추시고 겸손해져서 주님만을 의지하면 나를 높여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우둔하고 미련한 내가 어떻게 가히 헤아릴 수가 있겠는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와 나의 가정을 위해 보이지 않게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을 잊지 않고 있으며 사랑의 빚을 진 그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고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으시며 우리가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나의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인정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갈 길을 주님이 인도해 주실 뿐만 아니라 믿음의 승리자가 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해 주실 것을 믿는다.
연약한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주님의 사랑은 지금도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우리의 모든 문제를 책임져 주시고 하늘의 소망을 갖고 살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시니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무슨 걱정이 있으리오.
그동안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버려야할 것과 고쳐야할 것들이 너무 많고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지 못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더 많은 훈련과정이 있어야만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내가 사는 것이 결코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거저 받은 은혜의 선물임은 고백하며 하나님의 소원은 먼저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강건케 되는 것으로 이는 우리로 하여금 풍성한 은혜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일 것이다.
이제 나를 더 깊은 은혜의 자리로 인도하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 하여 나아갈 때 나의 가는 길을 내가 알지 못하나 주님이 나와 동행하심으로 나의 앞길을 예비해주시고 책임져 주시며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신한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편119:71
(간증집"은혜가 강물처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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