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시

기도

열려라 에바다 2012. 1. 12. 16:32

기도

 

달려고만 싶습니다.

가슴은 뛰고

설레임에 터질 것만 같아서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

한동안 뛰쳐나갔습니다.

 

먼 길도 아닌데

당신은 항상 내 곁에 계신데

어제도, 오늘도

커다란 눈으로 두리번거리며

당신만 찾습니다.

 

눈을 들어

가슴 열고

언제나 부르면 내 안에 계신 이를

내 마음, 내 뜻대로 살아가 잊고 있으면서도

소리치며 원망만 했습니다.

 

이제는

두 손 들어 찬양합니다.

오! 자유함, 나의 주여!

당신의 영원한 사랑안에 영원을 삽니다.

 

외치고만 싶습니다.

나의 가슴 찢어지며 들어온 빛

붉은 피의 생명을

 

잠자코 있기엔

너무나 큰 사랑에

하늘도 나의 것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용혜원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베드로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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