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지명 ‘실로(영어-SHiloh, 히브리어-שִׁלוֹ ,שִׁילֹה ,שִׁלֹה, 그리고 שִׁילוֹ)
성경에서 실로(Shiloh)라는 지명은 오직 구약 성경에서만 발견되며 신약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New King James Version에서 나타나는 실로라는 지명은 모두 32개 구절에서 34번 나타납니다.
책별로는 창세기에 1번, 여호수아서의 9개절에서 9번, 사사기의 4개절에서 5번, 사무엘상의 9개절에서 10번, 열왕기상의 3개절에서 3번, 시편에서 1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레미야서의 5개절에서 5번 나타납니다.
첫째 창세기 49장 10절-“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이 구절에서 사용된 실로라는 지명은 야곱이 유다지파를 축복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지명입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서 언급된 실로는 실제적인 장소로서 실로라기보다 장차 오실 메시야로서 유다지파를 통해 오시는 예수님에 대한 예언으로서 주어진 것입니다. 즉 유다지파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통치자가 나타나 메시야이신 예수님께서 오시기까지 유다지파의 통치자가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며 마침내 유다지파를 통해 온 세계의 만왕의 왕이시며 메시야(실로)이시며 통치자이신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예언의 말씀으로 이 구절이 주어졌습니다.
둘째 여호수아서에는 실로라는 지명은 9번(16:6, 18:1,8,9,10, 19:51, 21:2, 22:9) 나타납니다. 여호수아서에서 나타난 실로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법궤와 성막이 있는 곳으로서 다윗이 예루살렘 성전을 짓기 전까지 이스라엘의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으며, 처음 가나안 땅에 성막이 세워졌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모여서 의논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장소였습니다.
셋째 사사기 18장 31절에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가 만든 바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사사시대에 하나님의 집인 성막이 실로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았던 미가가 만든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제사 규례와 율법을 어기는 것은 물론 우상숭배까지 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율법에 따르면 제사장은 오직 레위 지파에 속한 아론의 자손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고 또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도 오직 실로에 있는 성막에서만 드릴 수 있었는데 단 자손에 신상을 만들고 그 곳에서 우상에게 제사하는 일이 있었다는 것은 사사 시대가 얼마나 영적으로 혼란하고 무질서한 시절이었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사기 21장 12,19,21절에서 실로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이에 얽힌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에 어떤 레위 사람이 간음하고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간 첩을 다시 데려오는 과정에서 베냐민 지파의 땅인 기브아에서 하룻밤을 한 노인의 집에서 머물게 됩니다. 그 날 밤에 베냐민 지파에 속한 불량자들이 레위사람의 첩을 강간하여 죽게 하므로 그 레위인은 첩의 시체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서 그 시체를 열두 덩이로 쪼개어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에 보냅니다. 이 소식을 들었던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열한지파는 이러한 악을 이스라엘에서 제거하기 위해 그 불량자들을 내어놓으라고 베냐민 지파에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모든 지파에서 베냐민 지파의 남자들에게 신부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미스바에서 하나님께 맹세합니다. 그러나 베냐민 지파는 열두지파의 요구를 듣지 않음으로 전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 베냐민 지파가 거의 진멸될 지경에 이르게 되고, 여자들도 진멸되어 베냐민 지파 안에서 여자들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베냐민 지파의 남자들은 자신의 지파 안에서 여자를 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맹세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되고 해결할 방도를 찾습니다. 우선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을 진멸하고 그곳에서 전혀 동침하지 않은 젊은 처녀 400명을 구하여 베냐민 지파의 남자들에게 줍니다. 그렇게 해도 처녀의 숫자가 부족하니 회중의 장로들이 결정하기를 “벧엘 북쪽 르보나 남쪽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쪽 실로에서, 매년 여호와의 명절에 베냐민 자손이 가서 포도원에 숨어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춤을 추러 나올 때, 베냐민의 남자들이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하나를 붙들어 가지고, 자기의 아내로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고 함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실로는 부패한 레위인의 첩을 베냐민의 불량자들이 강간하여 죽인 사건으로 인하여 베냐민 지파가 거의 멸절 되다시피 하고 남자들이 여자들을 구하지 못해서 여호와의 명절에 춤추러 나온 여자들을 납치하여 자신의 부인을 삼았던 곳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으로 인하여 사사시대가 얼마나 영적으로 암흑기였으며 이스라엘 공동체가 얼마나 혼란하고 무질서했는가 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넷째 사무엘상에서 실로라는 지명은 1장 3,9,24절, 2장 14절, 3장 21절, 4장 3,4,12절, 14장 3절에 나옵니다. 사무엘상에서 나타나는 실로는 여전히 성막이 있는 곳이며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1~4장에서는 실로에 있는 대제사장 엘리와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제사장으로서 부패한 모습이 나오며 그와 대조적으로 아기를 잉태하지 못해 한을 품었던 한나가 하나님의 성막이 있는 실로에서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함으로 태어난 사무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실로에서 엘리와 함께 제사장 역할을 했던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이스라엘과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법궤를 가지고 나아갔다가 전쟁에 패하여 법궤를 뺏기고 전사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 소식을 들었던 엘리 제사장은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고, 아기를 잉태했던 비느하스의 부인도 아기를 낳고 이름을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의미의 이가봇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죽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부패한 자들의 부패한 의도에 사용되지 않는 분이시며, 또한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시며 신이라고 불리우는 모든 신 중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신이신 것을 블레셋의 다곤 신당을 통해 나타내셨습니다. 이 후에 실로에 있었던 성막은 다윗 왕에 의해 헤브론에 있는 다윗 성으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예루살렘에 성전을 짓고 실로에 있던 성막 시대가 성전 시대로 옮겨 가게 됩니다.
다섯째 열왕기상에서 실로에 대한 언급은 한글 개역개정판 성경의 6개절에서 6번 나옵니다. 그 구절들은 2장 27절, 12장 15절, 11장 29절, 14장 2,4절, 15장 29절입니다. 2장 27절은 솔로몬 왕이 반역을 꾀했던 무리들 속에 실로에서 제사장 가문으로 다윗에게 충성을 했던 아비아달 대제사장이 있었으나 대제사장직만 박탈하고 목숨은 살려 주었습니다.

아비아달 제사장의 족보
그리고 열왕기상 12장에서부터 15장에 나타나는 실로에 대한 언급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여로보암과 관련된 이야기에 나옵니다. 여로보암 왕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송아지 우상을 세워 이스라멜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 숭배에 빠지게 한 죄를 물어 여호와 하나님께서 실로 출신의 아히야 선지자를 보내어 여로보암과 그 집에 대한 심판의 예언을 선포하게 합니다. 그 선지자의 예언이 여로보암의 집에 임하게 되어 여로보암의 장자가 죽고 또한 여로보암을 이어 왕이 된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과 여로보암의 온 집의 생명 있는 자가 군대장관 바아사의 모반으로 인해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멸절되어 실로 사람 선지자 아히야가 선포한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여섯째 시편에서는 오직 78편 60절 한 구절에서만 실로라는 단어가 나타납니다. 그 구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과 백성들에게 구원과 은혜를 베푸셨음에 불구하고 하나님을 배반하여 떠나서 우상숭배함으로 하나님의 사람 가운데 세우신 장막 곧 실로의 성막을 떠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실로라는 곳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하심을 나타내는 성막이 있었던 곳입니다.
일곱째 예레미야서에서 실로에 대한 언급은 모두 5개절에서 5번 언급됩니다. 렘 7장 12,14절, 26장 6,9절 41장 5절에 각각 나오고 있습니다. 7장과 26장에서 언급된 실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범함으로 황폐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기 위해 언급되었습니다. 실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가서 성막을 둔 곳으로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였으나 후에 다윗이 법궤와 성막을 다윗 성으로 옮기고,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예루살렘에서 지음으로 실로라는 지역의 위상이 떨어졌고 황폐화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비유로 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우상숭배하고 범죄 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여 예루살렘 성전이 실로와 같이 황폐하게 될 것이며 예루살렘 성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주거리가 되게 하겠다고 예언을 했습니다.(렘 26:6)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언약과 율법을 어기고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황폐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레미야 선지자가 비유하여 설명한 지역이 실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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