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판타지 ‘반짝’…황홀한 신세계 ‘번쩍’
기자명 이성영
승인 2023.12.02 09:00
고은이 별추천 0조회 523.12.07 12:58댓글
[테마여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아침고요수목원
‘하늘에는 별이 흐르고 하얀 눈길을 따라
다다른 푸른 바다에 둥실 떠 있는 조각배 하나 꿈속 세상.’
추운 겨울밤, 어둠이 찾아오면 고요하게 잠들었던
겨울 정원이 불빛을 받으며 하나둘씩 잠에서 깨어난다.
경기 가평군 축령산 수레넘이고개에서 시작되는
계곡의 물소리가 겨울밤 나지막이 흐른다.
깃대봉으로 높이 치닫는 나무들은 어릿한 불빛에 새하얗게 빛을 낸다.
며칠 함박눈이 펑펑 쌓여 온통 나뭇가지 새하얀 풍경에
오색별빛이 반사되는 날이면 마치 동화 속 세상이 된다.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된
‘오색별빛정원전’이 겨울철 야간에 개장한다.
굳어버린 감성, 설렘으로 ‘파동’
복수초, 히어리, 풍년화가 봄바람에 기지개를 켠다.
수국, 장미, 플록스, 베로니카, 백합, 원추리, 수련 등 비밀의정원,
서화연과 달빛정원, 하경정원, J의 오두막정원에서
여름을 빛내던 식물들이 피어난다. 아침고요 산책길이다.
감국, 쑥부쟁이, 구절초 등 들국화가 가을의 정취를 풍긴다.
축령산 기슭에선 은행나무,
계수나무, 단풍나무의 화려함이 절정을 이룬다.
시가 있는 산책로
아침광장
식물들은 모두 추위에 고개를 떨구고 겨울 속으로 들어갔다.
산속은 그 흔한 고라니 울음소리도 자취를 감췄다.
가랑거리는 개울물 소리만 고요함에 반주를 맞출 뿐이다.
정원에는 수백 만 개의 꼬마전구가 켜졌다.
깊은 산속 불빛 정원이 만드는 황홀한 정경은 겨울밤의 판타지다.
하늘정원·달빛정원 천국 연상
현실을 잠시나마 떠나는 여행은 무엇인가 아릿한 기억을 들춰낸다.
마음을 토닥이는 그 겨울 숲에서 비로소 마음과 몸이 편안해진다.
오래전 가슴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굳어버린 감성이 가벼운 설렘으로 파동친다.
별빛 같은 불빛들은 옹알거리듯 깊숙이 숨어버린 나를 깨운다.
J의 오두막정원
10만여 평의 야외 정원 곳곳에는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이용해 특별한 주제를 갖고 표현한 야간 행사가 열린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이 벌써 18회째다.
자연과 빛의 조화를 추구하며 국내 최초로 시도된 새로운 빛의 겨울 풍경축제다.
인공적인 조명이 계절과 어울려 겨울밤 자연의 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하경정원
수백만 개의 불빛으로 꾸민
하경정원과 푸른 바다 물결을 주제로 꾸민 아침광장 등
각각 다른 테마정원으로 꾸며졌다.
천국을 연상하게 만드는 하늘정원과 달빛정원도 있다.
가족과 연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여행지로 사랑을 받고 있다.
눈이라도 내린 날이면
나뭇가지마다 새하얀 눈을 얹어 겨울왕국은 더 황홀해진다.
우리네 말라버린 감성이 촉촉해진다.
달빛정원과 자작나무길
오랜만에 서점에서 나태주 시인의 책을 한 권 다.
첫 페이지는 ‘1부. 꼬마전구에 반짝 불이 켜지듯’이었다.
다시 여행을 준비한다. 우리의 겨울밤을 빛내줄 곳을 찾아봤다.
▷아침고요수목원 라이트페스티벌 오색별빛정원전=
12월 1일부터 3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평일은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서울·관악 제3회 별빛산책=
별빛내린천(도림천) 봉림교-신림교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 입구부터 ‘루미나리에’ 게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크기의 게이트와 빛터널, 경관 조명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올해에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와의 협업을 통해
불가리의 상징인 세르펜티라이트(세르펜티목걸이)가 설치돼
주얼리 애호가들의 눈 호강을 충족시킨다.
▷2023 서울 빛초롱 축제= 12월 15일부터 2024년 1월 15일까지
광화문광장 마켓과 함께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까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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