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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사랑은 오래 참고‘

열려라 에바다 2024. 2. 28. 14:33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오래 참고…’
그래야 한다고 
신은 말씀하셨다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러면 내 땅에서
사랑이라는 새싹이
쏘옥 올라와야 하는데

내 영토에서는
민들레 제비꽃 그런 새싹이 아닌
잎도 나기전 가시부터 달린
엉겅퀴가 삐죽 나왔다

울엄마는
속터지고 한숨나올 때도
‘밥은?’ 하시며 
끼니를 차려 주셨다

가시 하나 하나가
고개 내밀때마다 톡툭 부러뜨려
던져버리며 초록 새싹만 남기셨다
엄마의 뜰은 그렇게 부드러운
푸르른 풀밭이었다

‘사랑은 오래 참고…’
내 나이 수십년이 되도록
지켜보아 주셨다
사랑은 그래야하는데…

사랑이 고프다
울엄마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