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에 의한 뇌 노화, ‘이것’으로 막을 수 있어요
고혈당에 의한 뇌 노화, ‘이것’으로 막을 수 있어요
노화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혈당이 높으면 그 속도가 가속화돼
뇌세포가 빠르게 늙어 치매가 유발되거나 발병이 앞당겨질 수 있는데요.
당뇨병 환자가 뇌 노화를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당뇨병 환자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건강한 생활습관이 뇌 노화 방지합니다.
2. 인지기능 틈틈이 점검해 빠르게 진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뇌 노화 방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치매가 없는 40~70세 3만1229명을 약 11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 참여자들 중 43.3%가 당뇨병 전 단계였고, 3.7%가 당뇨병 환자였습니다.
연구팀은 뇌 MRI(자기공명영상) 스캔 정보와
생물학적 연령을 기반으로 참여자들의 뇌 나이를 추정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보다 뇌 노화가 0.5년 빨랐고
당화혈색소가 7% 미만인 당뇨병 환자는 1.7년,
당화혈색소 7% 이상 8% 미만인 당뇨병 환자는 2.5년,
당화혈색소가 8% 이상인 당뇨병 환자는 4.2년 빨랐습니다.
당뇨병 진단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생물학적 나이와 뇌 연령간의 격차가 커졌습니다.
추적 관찰 결과, 건강한 생활 방식이 뇌 노화 위험을 상쇄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생활이란,
▲금연·금주를 실천하고 ▲신체활동량이 많은 것을 말합니다.
이를 잘 지키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노화가 덜 진행됐습니다.
혈당 관리가 뇌 건강의 핵심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뇌 건강과 당뇨병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고혈당과 저혈당은 모두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 명지병원 신경과 정영희 교수는
“혈당 변화로 혈관이 손상되면 뇌 노화를 야기하고 종국에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며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이 두 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6배가량 더 높다”고 말했습니다.
혈당이 높으면 혈관이 손상돼 뇌로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인슐린 분해효소가 인슐린 분해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정상적으로 분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뇌에 과도하게 쌓이면 인지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저혈당이 반복되면 뇌의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뇌까지 전달되지 못해 세포가 손상됩니다.
저혈당 쇼크 등 중증 저혈당을 겪는 경우에는 인지 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수퍼 에이저’ 되려면
뇌 노화를 막으려면 ‘수퍼 에이저’들의 생활방식을 따르는 게 좋습니다.
수퍼 에이저는 실제 나이보다 뇌 나이가 30살 이상 젊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일반 사람보다 뇌 기능을 비롯한 신체 기능이 뛰어납니다.
세계뇌건강협회가 권고하는 수퍼 에이저가 되는 다섯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꾸준한 신체활동 ▲가족, 친구, 지인과 사회적 교류 ▲삶의 목표 세우기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등으로 뇌에 휴식 주기
▲채소, 견과류, 올리브유 등 뇌에 좋은 음식 먹기입니다.
인지상태 점검하고 필요시 적절한 치료 받아야
이미 뇌 변화가 시작됐더라도 일찍 진단해 적극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진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정영희 교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 인지 저하의 적절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고 당뇨병 관리를 철저히 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면역 치료 등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의 뇌질환 치료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일정 기간 반복된다면 치매를 의심해 보세요.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다 ▲당뇨약 복용을 건너뛴다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우울해지거나 화가 난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거나 한 번 물어본 것을 되묻는다
▲늘 다니던 길이 낯설게 느껴진다 ▲안 자던 낮잠을 많이 자거나 잠꼬대가 심해졌다 등입니다.
65세 이상이라면 각 지역사회에 위치한 치매센터에 방문해 무료 선별검사를 받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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