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가나안 히위족

열려라 에바다 2025. 6. 3. 11:26

가나안 히위족              

 

1. 히위족과 후리족
히위족의 탄생을 알아보기 전에, 호리족과의 관계를 먼저 알 필요가 있다. 히브리어로 호리족과 히위족은 매우 비슷하기도 하고, 성경 속 히위족이라 표현된 민족의 고고학적 증거들이 호리(후리)족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그래서 히위족과 호리(후리)족을 거의 동일시하여 보고 있다.


2. 히위족(후리족)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호리족(원 이름 그대로)은 주전 2000년경부터 남하하여 메소포타미아 전지역, 팔레스타인, 이집트까지 고루고루 침입하여 이주하였다. 메소포타미아 북서부 지역에서는 미탄니 왕국을 세웠으며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거의 가나안 지역 토착 원주민들과 동화되어 큰 위세를 떨쳤다.

가나안 원주민들과 구별되기 어려울 정도로 동화되어 살아가던 호리족은 창세기 34장(디나의 강간), 창세기 36장 즈음(에돔의 정착일기)에서 처음 등장한다. 여기서는 호리족(34장에서는 히위족)이라고 나오는데, 아마도 창세기 기자가 세일 산에 살던 원주민들을 호리족으로 착각하여 기록한 듯 하다. 호리족은 세일 산과 같은 동굴이 아닌 요단강 서쪽부근에 정착하여 살았다.



3. 가나안 땅 정복시대의 히위족(후리족)
호리족은 이후 가나안 땅 정복 시기에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히위족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히위족은 요단강을 건너자마자 맞닥뜨리게 된 첫 민족들 중 하나였는데, 이들은 여리고 성과 아이 성(벧엘?)의 함락 소식을 듣고 위장 평화협정을 맺으러 온다(기브온 주민 사건 / 수 9). 이후 히위족은 솔로몬 왕정 시대에 가서 노예가 되었다고 한다(왕상 9).


4.히위족(후리족)과 이스라엘의 문화적 유사성
자식없는 사람이 상속자로 삼기 위해 양자를 들이거나(창 15) 몸종을 소실로 들이는(창 16) 행위, 양자를 들인 이후에라도 본부인이 자식을 낳으면 상속권이 친아들에게로 돌아오는 것(창 21), 야곱이 라반에게 대하는 행동과 수호신상에 집착하는 라반의 모습(창 31), 형이 자식없이 죽었을 때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대를 잇게 하는 것(신 25) 등은 모두 후리족의 영향권에 있었던 누지 문서의 내용과 자주 비교되고 있다. 또한 성경에 기록된 여부스족과 같은 민족일 것이라는 고고학적 증거들 또한 출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