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 입문

1. 명칭
1) 토라(Tôrâh)
구약성서의 처음 다섯 권인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유대인들은 ‘모세오경’, ‘토라(Tôrâh)’, 또는 ‘율법서’라고 부른다.
모세오경은 이스라엘이 역사 속에서 생생하게 체험한 하느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소중한 기록이었는데, 본래는 한권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그 분량이 너무 많아서, 후대에 비슷한 길이로 구분하여 다섯 개의 두루말이에 나누어 보관 한데서 오경이라는 책명이 유래한다. 그래서 모세오경을 희랍어로 ‘펜타테우코스(penta,teucoj)’라고 부르는테, 이 말은 다섯을 의미하는 ‘펜타(penta=penta)’와 도구, 또는 글을 쓴 두루말이를 넣어 두는 상자를 의미하는 ‘테우코스(teuchos=teu/coj)’가 합쳐진 것이다.
히브리말의 ‘토라(Tôrâh)’는 ‘지시’, 또는 ‘지도하다’. ‘길을 가리키다’의 뜻인 ‘야라(Jarah)’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어원이 뜻하는 바와 같이 토라는 하느님의 구원 행위에 대하여 인간이 어떻게 순응하며 살아야 할지를 지시하는 계시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의 길, 진리, 생명의 표지인 토라는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시며 그들의 순종적 응답을 기대하시는 하느님의 가르침 전체를 의미한다.
70인역은 희브리어 토라(trh)를 노모스(nomos=법)로 번역 한데서 율법서라는 명칭이 나왔다. 이는 성서의 중요 법률 대부분이 토라에 수록되어 선민의 행동에 의무를 주는 법률상 근거가 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법률 부분만을 강조한 듯한 인상을 주는 율법서라는 말은 토라의 참 뜻을 다 전달하지 못한 부정확한 번역이라고 본다. 율법서라는 말은 현대 법 개념으로가 아니라 토라의 어원을 생각하며 이해해야 한다.
히브리인들은 다섯 두루말이로 나누인 책의 첫머리에 시작되는 단어로 오경의 각 권을 불렀으나 70인역에서는 그 각 권의 내용을 시사할 수 있는 명칭을 창안하였고 후대 번역들은 70인역의 명칭을 따랐다.
| 히 브 리 어 명 칭 | 희 랍 어 와 번 역 본 의 명 칭 |
| 브레쉿 (Bereshit = 비롯음에) | 창세기 (Genesis : 시작, 기원의 뜻 |
| 위엘레 셔못 (Ve’ēleh Shemôt =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
탈출기 (Exodus : 출발, 탈출을 의미) |
| 와이끄라 (Wayyigra = 그리고 불렀다) | 레위기 (Leviticus : 레위인들에게 관한 규정) |
| 와여다벨 (Wayyedabber = 그리고 말했다) 또는 바미드발 (Bammidban = 광야에서) |
민수기 (Numeri : 인구조사 및 숫자가 많이 취급됨) |
| 엘레하드 바림 (Ellehaddbarim = 말씀들은 다음과 같다) |
신명기 (Deuteronomium : 모세의 율법을 반복하여 다시 쓴 제2의 율법이란 뜻) |
2. 내용과 구성
모세오경은 우주와 인간의 창조에서부터 아브라함과 성조들의 역사,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사건, 광야 생활, 모세의 죽음까지를 기술한 책이다. 특히 대부분의 이야기가 천지창조부터 시나이 산 토착까지의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을 중심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런 줄거리 사이에 법률부분이 삽입되어 있는데, 출애굽기 후반부터 신명기까지는 거의 법조문들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따라서 모세오경은 문학유형상 크게 역사부분과 법률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역사와 법률은 서로 분리되면서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데, 이는 역사의 의미가 그대로 법률의 의미와 상통하기 때문이다.
선민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형성된 과정을 기술한 역사 부분과 그 백성이 지켜야 할 법률 부분이 밀접하게 짜여져 있는 이 모세오경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태고사와 성조사(창세기) : 구세사의 서막과도 같은 태고사는 창조주 하느님과 그 업적을 장엄하게 기술한다. 이어서 인간의 죄와 그 결과를 이야기체로 서술한다. 성조사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조 아브라함의 사적을 다루며, 이사악과 야곱과 그 열두 아들을 중심으로 구세사의 사건들을 다룬다.
2) 출애굽사(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 모세의 사적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형성 과정을 서술한다.
탈출기 전반부에 해당하는 이집트 탈출과 광야 사건은 오경의 절정 부분이다. 출애굽기 19장에서 민수기 10장 11절까지는 주로 법률적인 규정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나이 계약과 전례적인 지침이 주축을 이룬 이 부분은 하느님의 구원업적이 계약과 전례로 보장되고 존속됨을 알려준다.
3) 모세의 연설(신명기) : 오경의 종합 및 결론과 같은 신명기는 출애굽과 광야 사건, 시나이 계약 등을 거듭 회고하며 새롭게 쓰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하느님의 약속의 성취가 하느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성실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처럼 광범위한 오경의 내용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일관된 줄거리를 이룬다. 그러므로 오경의 각 권은 오경 전체와 관련시켜 읽어야 그 메시지를 바로 이해할 수가 있다.
3. 주제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의 가장 중대한 신앙 체험으로서 오경의 구심점을 이룬다. 출애굽은 구세사 전반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 행위의 집약이다. 하느님은 이 구원 행위로써 선민 이스라엘을 새 백성으로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이 구원 행위는 계약의 바탕이 되었고 이에 대한 백성의 응답이 율법으로 표현되었다. 그러므로 오경의 주제는 하느님의 “구원”하심을 핵심으로 창조, 선택, 계약, 율법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 창조: 세상은 우연히 생기거나 고대 신화에서 말하듯 신들의 다툼 끝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창조주 야훼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지어내신 것이다.
- 선택: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선조들을 몸소 선택하시어 인류 구원의 도구로 삼으셨다. 그들이 선택받은 것은 오로지 하느님의 자비와 자유의지 때문이며, 그들을 통해 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궁극목적을 이루기 위함이다.
- 계약: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죄에 빠진 인간의 구원을 약속하시고, 그들과 계약을 맺으신다.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계약은 선택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오는 것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배반과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맺으신 계약을 충실히 지키신다.
① 노아와의 계약(창세 9,8-17)
② 아브라함과 계약(창세 15,18; 17,4)
③ 시나이 계약(출애 19,1-*5; 24,7)
- 율법: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계약에서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의무가 율법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당신의 뜻을 따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율법을 통해 가르쳐주신다. 이 율법은 유일신이신 야훼 하느님께 대한 신앙, 노예, 외국인, 고아들에 대한 깊은 배려, 그리고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계약 관계를 기반으로한 공동체정신이 담겨져 있다.
① 십계명(출애 20,1-7)
② 계약의 법령(출애 21-23장)
③ 거룩함에 관한 법령(레위 17-26장)
④ 신명기 법령(신명 12,26장)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들을 구출하며 구원을 약속하신다. 그러나 이 약속은 이스라엘의 계속된 배반과 불성실함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구원의 약속은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구약의 계약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완성된 새롭고 영원한 신약의 준비이며, 구약의 율법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지침서와 같다. 따라서 오경의 메시지는 그리스도인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신자로서의 책임감을 불러일으킨다. 새 이스라엘인 그리스도교 신자는 세례로써 하느님의 구원하심을 받았고 약속의 땅을 향해 순례하는 교회 안에서 계속 이 구원을 체험해 오고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가 오경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신앙 체험을 자신의 것으로 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 계약의 백성으로서 구원을 만나게 될 것이다.
4. 저자 문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에서는 오경의 저자가 모세라고 오랫동안 믿어 왔다(출애 17, 14; 24,4-8; 34,27; 민수 32,2; 신명 31,9.22.24; 마르 10,5; 12,26; 마태 19,8; 루가 24,44; 사도 3,22; 13,39; 로마 10,5; 19,1). 그러나 16세기이래 모세가 오경을 직접 저술하였는지에 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오경의 원문 자체 내에도 모세가 썼다고 볼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모세의 죽음에 관해 서술한 신명기 34장은 한 좋은 예이다. 그 외에도 모세 시대보다 훨씬 후기인 가나안 정복 이후의 상황을 전제로 하는 구절들이 많다.
한편 오경은 각 부분마다 쓰여진 어휘나 문체 및 사상의 차이가 뚜렷하다. 또한 문장의 단절, 반복, 누락, 비약, 대립 등과 같은 현상도 오경의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두 가지의 창조 설화(창세 1-2,4a/2,4b-3), 두 가지 아담의 족보(창세 4장/5장), 노아가 두 번씩 배에 들어감(창세 7,7/7,13), 하갈의 두 번 추방(창세 16장/21장), 오셉이 루벤의 간섭으로 미디안인들에게 팔리며, 유다의 간섭으로 이스마엘 인에게도 팔림(창세 37,18-35), 모세가 두 번 부르심을 받음(출애 3장/6장), 모세장인이 한번은 레우엘(출애 2,17; 민수 10,27), 한번은 에트로로로 소개됨(출애 3,1; 18,1); 여러 가지 상이한 이집트 재앙(출애 6-12); 두 번의 만나 기적(출애 21장/ 신명 15장); 머리바 물에 대한 두 번의 기사(출애 17,7/ 민수 20,13); 두세 번 십계명 기사(출애 20,2-17/34,11-25/ 신명 5,6-21); 두 번의 노예법(출애 21장/ 신명 15장); 세법의 살인자법(출애 21장/ 신명 19장/ 민수 35장); 다섯 번의 축일 규정(출애 23,14이하/34,18이하/ 신명 16,1이하/ 레위 2,4이하/ 민수 28-29장) 등이다.
학자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가설을 세웠다. 혹자는 오경의 반복이나 부조화가 저자의 비조직적인 사고(思考)와 집필 방식으로 인해 생겼다고 가정하기도 한다.
또는 오경에 기술된 사건이나 행위가 실제로 여러 차례 거듭 일어날 수 있었다고도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문제 해결에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오경의 문제점들이 단순히 문학 구성상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5. 문헌 가설
오경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여러 학설 중에서 문헌 가설은 가장 유력한 이론이다. 이 학설에서는 오경이 J․E․D․P의 약자로 표기되는 4가지 주요 원전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외에도 전승된 문헌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신학적인 요구에 의해 보완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1) 야휘스트 문헌 (J=Jahwist) : 하느님의 이름을 야훼(Jahweh)라고 부르는 문헌이다. 기원전 950년경, 솔로몬 시대에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에서 기록된 가장 오래된 문헌이다. J는 성조들과 모세에 관한 구전과 문서 전승을 바탕으로 하여 다윗 왕조와 성전의 합법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씌어졌다.
- 문체 : 간결하고 우아한 문체로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논리성이 결여된 듯이 보이나 다양하고 활기차며 삶의 근본 문제들에 대한 핵심을 찌른다. 이야기를 흥미있게 전개시키고 인간의 심리, 특히 여성 심리의 묘사에 뛰어나다. 지명이나 인명 등의 어원에 관한 해설과 대화체를 즐겨 쓴다.
- 하느님과 인간 : 하느님을 친근감있게 의인화시켜서 소개한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말을 건네시고, 동산을 산책하고, 가죽옷을 해 입히고, 방주의 문을 닫아 주시는 등 자상한 분이지만 초월적인 본질을 지닌 분임이 묘사된다. 인간의 기원, 본성, 선악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인간의 모순과 갈등을 다루면서도 최종적인 승리를 바라보는 매우 낙관적인 사상을 지닌다. J는 인간의 모든 문제의 해결은 인간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야훼 하느님의 구원하심에 달렸음을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묘사하고 있다.
- 왕정에 관하여 : J는 유다 왕조와 솔로몬의 왕위 계승을 정당화하기 위해 장남 이외의 인물들을 강조한다(예: 이스라엘과 이사악, 에사오와 야곱). 왕은 백성에게 축복을 가져오게 하기 위하여 아브라함과 모세와 같은 성조의 모범을 따르며 하느님의 절대권에 복종해야 한다.
2) 엘로히스트 문헌 (E=Elohist) : 하느님의 이름은 엘로힘(Elohim) 또는 엘(El)로 부르는 전승의 기록이다. E는 북왕조에서 세력이 가장 컸던 에프라임 지파의 첫 글자를 지칭한다는 설도 있다.
E는 기원전 850년경부터 북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E가 하나의 독립된 문헌이라기 보다는 J문헌의 개정판내지는 신판(新版)으로 보는 경향이 크다.
- 문체 : 소박하고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러우나 딱딱한 면도 있다.
- 하느님과 인간 : E문헌의 하느님은 인간과 거리가 먼 초월자로 묘사된다. 인간과의 관계는 꿈, 환시, 천사, 구름, 불 등의 중개를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표현된다. 하느님은 인간과 대화하기를 원하시나 인간이 너무 깊은 어둠 속에 갇혀 있으므로 매개체를 통해서 대화하신다. 이는 암흑 속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빛을 보면 치명상을 받게 됨과 비교된다. 그래서 E전승은 인간이 하느님을 직접 대면하면 죽는다고 생각한다.
- E는 J보다 윤리관이 엄격하고, 우상 숭배를 엄격히 단죄하고 이방인 배척 사상이 강하다. 예언자들에게 관심이 크고 모세를 가장 위대한 예언자로 부각시킨다. 아론의 사제직에는 무관심이다. J가 축복을 강조하는데 비해서 E는 계약을 강조한다.
3) 신명기계 문헌 (D=Deuteronominum) : 이 명칭은 D의 기본이 신명기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D는 기원전 750년경부터 북이스라엘에서 당시 위협을 받고 있던 야훼 신앙의 순수성을 보존하려는 목적으로 씌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 북왕조 멸망(722)후 예루살렘에서 완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 문서는 성전에 보관되었다가 요시아왕이 성전을 보수할 때(622) 발견되었다. 이것이 원 신명기, 또는 신명기 기본서라고 부르는 문헌으로서 현재의 신명기 5-28장이 이에 속한다.
- 문체 : 웅변적인 설교체로 된 교훈 문학 유형으로 되어 있다. 세련되고 설득력이 강한 문장으로 독자들을 감동시킨다. 유일신, 하느님께 대한 사랑, 하느님이 주신 땅, 축복과 저주 등을 나타내는 D의 독특한 어법을 반복한다.
- 하느님과 인간 : 유일신인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그들과 계약을 맺으신 분이다. 선민 이스라엘은 오직 야훼와의 계약에 충실하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참 예배를 드림으로서만이 구원을 받는다.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이나 잘못을 벌하고 질투하는 분이다.
- D는 J․E․P의 반복 또는 결론과도 같다. 예언자나 왕들의 권위에 앞서서 레위인들, 사제들의 권위를 강조한다. D의 중심 사상은 “쎄마”라고 부르는 6장 4~9절에 잘 표현되어 있다. 이 부분은 모든 이스라엘인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매일 기도해야 하는 신앙고백문이라 할 수 있다. “Shema”에서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사랑의 관계로 해석한다.
4) 제관계 문헌 (P=Priest-Codex) : P는 제관들의 가르침이 강조되었으므로 제관계 문헌이라 한다. P는 이스라엘을 형성시킨 하느님의 구원역사에 관심을 기울인다. 동시에 전례와 교의적인 면과 율법을 중요시한다. P는 가장 후대의 전승으로서 유다의 멸망 (기원전 587) 전에 예루살렘 사제단에 의해 기초가 작성된 것으로 본다. P는 유배 시기 중에 여러 번 편집이 거듭되고 귀환(537)이후에 완성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P의 최종 편집 연대에 관한 문제는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
- 문체 : 정확하나 사무적이다. 추상적, 객관적, 실질적이고 장황하며 고전적 표현이나 전문용어를 잘 쓴다. 형식적이고 부자연스럽기도 하나 조직적인 체제로 하느님과 세상의 본질에 관하여 신학적인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준다.
- 하느님과 인간 : P는 하느님에 관한 심원한 고찰이 뛰어나며 유일 신관을 강조한다. 하느님을 초월자로 묘사하며 의인 화법을 피한다. 그러면서도 하느님이 꿈이나 천사 등으로 나타나지도 않는다. 인간의 역사를 하느님과의 계약 관계로 특징지어지는 네 시기로 구분한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의 시기). 하느님과 백성간의 중재자인 사제직이 강조된다.
- P에는 축제일이나 전례에 관한 규정이 많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출애굽에서 시나이 계시를 정점으로 하는 거대한 전례로 표현한다. 즉 P는 과거에 이스라엘을 형성시킨 하느님의 구원 행위를 밝힐 뿐만 아니라 백성의 생활 전체가 전례를 통해서 하느님을 예배하는 사제적 왕국을 이룰 수 있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 : 오경은 이처럼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형성되었다.
결론적으로 오경은 어떤 개인의 저작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장구한 역사의 흐름을 통해서 전수해 온 것이다. 저자 문학과 다른 이러한 특징을 전승 문학이라 한다. 전승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추가되고 민족 공동체가 이 전승을 후대에 전해 준다. 오경의 여러 가지 문제점은 오경을 전승 문학으로 이해할 때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오경은 모세의 사적을 근거로 하였지만, 수백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전승된 여러 자료를 모은 것이다. 오경의 제반 문제점들은 각 전승 사료가 형성된 동기, 시대, 장소 등이 다른 데에 기인한다고 본다. 이 전승의 과정을 통하여 하느님은 인류 역사에 개입하며 역사를 주관하신다. 따라서 오경은 단순한 역사의 기술이 아니라 현재 우리 생활에도 구원을 이루시는 살아 있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구세사의 주요 사건과 오경의 형성 시기
| 기원전연 대 | 2333 | 1850 | 1300 | 1122 | 1000 | 950 | 922 | 850 | 722 | 622 | 586 | 538 | 433 | ||||||||||
| 중 요 사 건 | 구세사시작 | 출애굽 | 왕정수립 | 왕국분열 | 북왕조멸망 | 요시아왕 | 유다멸망 | 고레스해방령 | 느헤미야종교개혁 | ||||||||||||||
| 아브라함의선 택 | 모세의선 택 | 다윗의 선 택 | 종교개혁 | 바빌론포로 | |||||||||||||||||||
| 시 대 | 성조시대 | 민족형성과판관시대 | 통일왕국시대 | 분열왕국시대 | 유다존속시기 | 유배시기 | 예루살렘귀환 | ||||||||||||||||
| 관 련 국 가 | 메소포타미아이집트 | 가나안 블레셋 | 근동제국들과 통상무역 | 시리아 | 앗시리아 | 바빌론 | 페르샤 | ||||||||||||||||
| 오경의형 성 | J전승 | E전승 | D전승 | P전승 | JEDP의 최종편집 | ||||||||||||||||||
| Je전승 | |||||||||||||||||||||||
| 우 리 나 라 | 단군 조선 | 기자조선 (기원전 1122년 - 196년) | |||||||||||||||||||||
오경의 형성 시기는 대략적인 시기임.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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