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옛 연인까지…‘음란물 제작·판매’ 北유명예술인 10여명 공개 처형
[쿠키 정치] 북한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전(前)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을 포함,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지난 20일 공개 총살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판매했다는 혐의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중국 내 대북소식통은 현송월과 은하수 관현악단장 문경진, 차석 바이올리니스트 정선영 등이 지난 6월 김정은의 ‘성(性)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란 지시를 어긴 혐의로 지난 17일 체포돼 3일 만에 전격 처형됐다고 최근 전했다.
이들은 은하수 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 소속의 가수·연주가·무용수들로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판매하고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이 제작한 음란물은 중국에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음란물 제작·판매 외에도 성경책을 소지한 사실도 적발됐다. 사형된 이들은 모두 정치범으로 규정됐다.
은하수 악단은 북한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가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리설주의 이번 사건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은하수·왕재산 악단은 이번 사건으로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공개 처형은 은하수·왕재산·모란봉 등 주요 예술단원과 사형수 가족이 지켜보는 데서 기관총으로 진행됐다”며 “사형수 가족은 모두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 소속 가수로 김정은이 리설주와 결혼하기 전에 그녀와 사귀었다는 소문이 있다.
문경진은 2005년 헝가리 ‘카네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연주가로 ‘공훈배우’ 칭호까지 받았다.
25세였던 2004년 ‘2·16 예술상’ 제14차 경연에서 2등을 차지했던 정선영 역시 지난해 7월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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