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솔로몬이 구한 지혜

열려라 에바다 2014. 7. 17. 08:13

솔로몬이 구한 지혜

본문: 열왕기상 3장 4- 13절

옛날에 작지만 평화로운 나라가 있었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이웃 나라의 왕 때문에 이 평화스러운 나라에 괴로움이 찾아왔습니다. 이것저것 시비를 걸어오는 것입니다. 평화스러운 나라의 왕은 고심 끝에 젊고 현명한 사람을 뽑아서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신을 보고 이웃 나라의 왕은 몹시 언짢아하였습니다.

"당신 나라에는 그다지도 인재가 없단 말이오? 수염도 나지 않은 사람을 내게 보내다니..." 젊은 사신은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수염의 길이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신다는 것을 저희 왕께서 미리 아셨다면 아마도 저 대신 염소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웃 나라의 왕은 다시는 그 나라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은 이와 같은 지혜입니다.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하나님께서는 크게 기뻐하시며 구하지 않은 많은 것까지 더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모든 부귀와 행복의 근원이 지혜로부터 시작됨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땅에는 지혜와 지식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도도 제자도도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교실은 대학에 들어가는 학원으로 전락해버리고,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때리면 폭력이고, 학원에서 강사가 때리면 사랑의 매라고 합니다. 무엇 때문에, 왜 이 땅이 이렇게 변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자원은 물이나 땅 속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숲이나 들판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누구도 꺾을 수 없는 마음속에 있는 지혜입니다. 우리가 지혜로운 자가 되려면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하고 지혜로운 사람과 만나야 합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3:16)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13:20)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린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꿈에 나타나셔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이 질문에 대해 그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않고 백성을 올바로 재판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했습니다.(9-11절) 사실 우리라면 이런 경우에 개인적인 요구 사항들을 하나님께 구했을 것입니다.(창25:21, 대하33:13, 눅8:41) 그러나 솔로몬은 지혜롭게도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혜와 그 밖의 것까지 얻었습니다. 이제 본문을 통해서 솔로몬이 어떻게 이런 넘치는 축복을 받게 되었는지 살펴봅시다.

1. 참된 지혜를 알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구한 것은 지혜로운 마음이었습니다.(9절) 솔로몬이 구한 지혜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 습득되어지는 지식이나 상식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가 구한 지혜는 참된 것으로 모든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여 깨닫는 것에서 얻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솔로몬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참된 지혜를 구하였고, 하나님이 지혜의 근원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시111:10)

2. 하나님의 은혜에 늘 감사했습니다.

사실 일 천 번의 제사를 계속해서 드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보상으로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축복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때 솔로몬은 구할 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의 질문에 먼저 하나님께서 그의 아비 다윗에게 주신 크신 은총과 그 은총이 약속대로(대하7:12) 자신에게까지 계속되어, 마침내 오늘날 자신이 다윗의 왕위에 오르도록 해주심을 감사드렸습니다. 이처럼 감사가 선행하는 것은 솔로몬이 성숙한 신앙의 소유자임을 보여 줍니다. 이로 인해 솔로몬은 기대 이상의 축복을 더 받게 된 것입니다. 이미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자는 새로운 은혜를 받을 자격조차 없습니다. 오늘날 성도 역시 솔로몬처럼 감사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3. 하나님 앞에 겸손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후 자신이 "작은 아이"이며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서 "작은 아이"라는 말은 "경험 없는, 어린 아이와 같은 젊은이" 라는 뜻이며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는 왕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또 백성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솔로몬의 이 같은 고백은 이때 그의 나이가 20세 안밖이라는 점을 번영하는 표현이라기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시131:1) 이런 겸손한 태도로 인해 솔로몬은 지혜와 그 외의 축복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잠22:4)

여러분은 일천 번제를 드리는 솔로몬처럼 자신의 정성과 시간과 재물을 하나님께 바칩니까? 또한 하나님이 지혜의 근본이심을 알고 계십니까? 하나님께 구히기 보다 먼저 이미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성숙함과 겸손함을 지니고 계십니까?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고 있습니까?(마6:33)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솔로몬에게 주신 것과 같은 큰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때에도 자신을 높이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교만한 자보다 겸손한 자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 역시 이처럼 본문에서는 큰 은혜를 힘입을 수 있었으나 스스로를 높였던 후기의 생애는 형통하지 못했음을 명심하십시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잠4:5- 8)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11:30)

이렇게 솔로몬은 전무후무한 지혜의 왕이 되어 ① 지혜의 재판을 했으며(왕상3:16-28) ② 2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자신의 왕궁과 성전을 건축하는 대과업을 완수했고(왕상9:10-14) ③ 예루살렘과 하솔, 무깃도, 세겔에 성곽을 쌓는 위업을 실현했는가 하면(왕상9:1-15) ④인접국과 외교를 잘하여 국경 안팎에 태평성대한 세월을 오게 하였습니다.

이밖에 솔로몬은 문학적 소질도 풍부하여 3천 잠언과 1005개의 노래를 지었습니다.(왕상4:32) 성경중의 잠언, 전도서, 아가와 시편 중의 5편이 솔로몬이 저자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결정적 실수는 ① 수많은 후비들이 섬기던 이방신을 허용한 일과 그 신상을 위하여 산당을 각 곳에 지은 일(왕상11:1-13) ② 궁전과 성전, 그리고 성곽을 수축하기 위하여 백성들에게 무거운 과세와 고역을 부담시킨 일이었습니다.(왕상11:26-40) 이로 인하여 백성들은 솔로몬에게 반기를 들었으며, 솔로몬 사후 여로보암은 군중의 불만을 이용하여 반락을 일으킴으로 나라가 둘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느니라’(잠14:16)

여러 가지 신화를 남긴 고대의 작가 호메로스의 책 중에 ‘율리시즈’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먼 곳으로 항해를 떠나던 율리시즈가 시실리 섬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시실리 섬 근처에는 세이렌이라는 생물체가 살고 있었는데 세이렌들은 밤에 나와 아름다운 소리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배를 암초로 유인해 난파시키고 선원들을 물로 뛰어내리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원들은 시실리 섬을 지나치지 않고 돌아갔지만 율리시즈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율리시즈는 섬을 지나가기 전에 선원들을 불러 귀에 양초를 녹여 굳힘으로 아무 소리도 못 듣게 만든 뒤에 본인은 홀로 갑판에 올라 키를 잡았습니다. 밤이 되자 정말로 세이렌들의 노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초가 모자라 자신의 귀는 막지 못했던 율리시즈는 홀로 노래에 현혹되어 선원들에게 세이렌의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배를 돌리라고 고함을 쳤지만 귀를 막은 선원들은 듣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손을 복잡한 매듭으로 키에 묶어놨기 때문에 바다로 뛰어들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닥칠 위험을 지혜롭게 대비한 율리시즈 때문에 배는 무사히 시실리 섬을 지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혹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유혹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유혹에서 벗어난 거룩한 삶을 사는 지혜로운 주님의 자녀가 되십시오.(고전14:20)

아무쪼록 성도 여러분 모두가 지혜에는 어린아이가 되지 말고 장성한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기도: 지혜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먼저 구하게 하소서. 제 삶의 가장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예수님과 복음 전파에 두게 하소서. 주님의 지혜로 이 세상일의 선악을 분별하게 하시며 구별된 그리스도인으로 드려지게 하소서.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사람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주시옵소서.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게 하셔서 삶이 복되게 하옵소서. 우리 가족과 우리 교회 성도들이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따라 살 수 있도록 지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