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하나님을 아는 지식

열려라 에바다 2014. 8. 7. 11:37

 

대청호 (사진:최용우) 

 

□ 하나님을 아는 지식

불교는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교종(敎宗)'과 '선종(禪宗)'으로 나눕니다. 교종은 부처의 교설 및 그것을 문자로 나타낸 경전을 연구하여 따르는 불교이고, 선종은 도를 닦아 깨달음 얻고자 정진수도를 하는 불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5교9산이라 하여 5개종파의 교종과 9개 종파의 선종이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도를 아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들은 '선종에서 파생된 이단' 같은 사람들입니다.
기독교도 '하나님을 어떻게 아느냐' 에 따라 교종(敎宗)과 선종(禪宗)으로(이런 분류는 없지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마르다의 신앙(교종)과 마리아의 신앙(선종)'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율법 위에 세워진 유대교, 바리새인, 서기관들이 모두 교종적이고, 성경위에 세워진 기독교가 모두 교종적입니다. 언어(言語) 논리(論理) 생각(思考)을 통해 하나님을 유추해 내서 믿는 종교입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는 성경을 중심으로 한 교종적 노선 위에 서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을 배워서 아는 전통입니다. 종교개혁 이후에는 더욱 공고히 '성경'을 의지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기독교는 '성경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 안에 선종적 노선은 어떤 것일까요? 초대교회에 '영지주의'와 그 후에 교부신앙과 수도원 전통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막교부들의 글을 읽어보면 그들의 하나님을 알아가는 방법은 초언어 초논리 초사고적입니다. 히브리어 '안다'에 해당하는 단어 '야다'는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아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안다'라고 번역하기 보다는 '깨달았다'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안다고 했을 때, 설교를 듣거나 성경공부를 통해 배워서 아는 것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주로 기도)를 통해 깨닫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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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5003] 2014.8.7.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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