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주도주 의심 차량 저지하던 경찰관 매단 채 20미터 도주’라는 제목으로 40분짜리 짧은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블랙박스 차량이 2차로 도로를 달리다 삼거리에서 등장한 SUV차량을 만난다. 그 차량 좌측에는 번쩍이는 형광물체가 매달려 있다. 블랙박스 차량이 근접하자 드러난 물체는 물건이 아닌 교통경찰관인 사람이었다. 영상 속에서 경찰을 매단 차량은 10초가량 그 상태로 달리다 이내 멈춰섰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지난 12일 월요일 오후 10시50분쯤 (부산) 연산동 연일시장 부근 음주단속 중 음주도주의심차량을 저지하던 경찰관을 매단 채 20미터 가량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연산동은 번화가로 유명해 음주단속이 잦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조회수 4000건, 댓글 100건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 대부분은 다행히 멈췄지만 아찔한 순간이라는 내용이다. “경찰을 매달다니 충격이다” “살인미수죄로 다스려야한다” “대리 기사비용 기껏해야 2만원 안팎인데 그거 아끼자고 사람을 매달고 달리다니 충격이다”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