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에 대한 단상
찬송 : 312장
본문 : 마가복음 1:14-28.
요절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1절
예수님께서 당신의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사들을 부르십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베드로와 안드레가,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이 자신들의 그물과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릅니다.(16절-20절) 2000년 전 성경속의 이야기일 때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쫓는 그들의 결단에 박수를 보낼 수 있지만, 막상 오늘 나를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 앞에 내가 가진 배와 그물을 던져버릴 수 있을까? 두려움으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던져 버릴수 있다는 용기 밑바닥에는 어떻게 해서든 주내가 버리면 님께서 해결해 주시겠지...`하는 막연한 엘리야의 까마귀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습니다. 반대로 버릴 수 없다는 결론 앞에는 나름대로의 논리적 타당성을 찾습니다. 세상사람 모두가 배와 그물을 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누군가는 고기를 잡아야 해. 더 많은 고기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어.`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의 믿음은 이 두 가지 살이를 쉴 새 없이 오갑니다. 내가 작은 나룻배를 버리면 주님은 멋진 요트를 준비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 또 다른 내욕심을 채우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내 손에 든 것이 아까워서 못 버리겠노라 솔직해 지는 것이 하나님께 한 발짝 더 가까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소금인형이 여행 중 바다를 보게 외었습니다. 소금인형은 바다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넌 도대체 누구니?" 그러자 바다가 대답하니다. "직접 네가 내안에 들어와 보면 알 수 있어." 한쪽 발을 바다에 담근 소금인형은 녹아져 사라져가는 자신의 다리를 보며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다리가. 팔이, 온 몸이 녹아 마지막 작은 알갱이 하나마져도 녹아 사라지는 순간 소금인형은 비로소 바다가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환희에 가득 차 소리칩니다. "난 이제 바다야. 그래 이제 알았어. 네가 바로나란 것을" 예수회 수도사인 앤소니 드 멜로 신부의 "바다로 간 소금인형"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결론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침기도 주님이 내 이름을 부르시는데 열심히 계산해 보고 따져보느라 머뭇거리는 우리의 연약한 모습입니다. 베드로는 단순하고 무식했기에 그물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 단순함과 무식함 마져 부러워하는 신앙이 되길 소망합니다.
감히 당신의 피흘리심 앞에 잔머리 굴리는 어리석은 누를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설교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시편 42편 1절-11절 (0) | 2011.10.31 |
---|---|
사람을 입으라/엡4:17~24 (0) | 2011.10.31 |
짧은 심방설교 수백편 모음 (0) | 2011.10.31 |
심방 설교자료 모음(1) (0) | 2011.10.31 |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 (0) | 2011.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