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의 소원
늦은 시간에 한 남자가
피곤하고 짜증난 상태로 일터에서
집에 돌아 왔다.
그의 일곱살난 아들이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아빠, 저 궁금한것이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 그럼, 궁금한게 먼데?
- 아빠는 한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세요?
-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냐.
왜 그런걸 물어 보는거냐?
- 그냥 알고 싶어서요 말해 주세요
한시간에 얼마를 버세요?
- 네가 정 알아야 겠다면...한시간에 2만원이란다.
- 아~~아들은 고개를 숙였다.
다시 어버지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 아빠, 저에게 만원만 빌려 주실수 있나요?
아버지는 화가 나서 말했다.
- 네가 돈을 빌려달라는 이유가
고작 장난감이나 다른 쓸모없는것을 사려는거라면
당장 네방에 가서 잠이나 자라!
나는 매일매일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있고,
그렇게 유치한 일에 낭비할 시간 따윈 없다.
- 아들은 말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다.
아빠는 아들의 질문에 대해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것을 느끼며 앉아 있다.
어떻게 돈을 빌리기 위해
감히 그런 질문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한 시간쯤 지나고 마음이 좀 가라앉자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마도 10달러로 꼭사야만할 뭔가가 있었던 것일까
게다가 평소에 자주 돈을달라고 하던 녀석도 아닌데..
아빠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살며시 열었다.
- 자니?
- 아니요, 안자요
- 내가 생각해 봤는데...좀전엔 내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 오늘은 좀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를 냈던 것 같다.
- 자,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만원이다
아들은 벌떡 일어나서 미소짓고는
- 고마워요,아빠!
그리고 베개 아래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다.
아빠는 아들이
벌써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고
다시 화가 나려했다.
돈을 세는 아들을 쳐다보며
아버지가 퉁명스럽게
- 돈이 있으면서 왜 달라고 한거냐?
- 왜냐면요....모자랐거든요..그치만 이젠 됐어요.
- 아빠, 저 이젠 2만원이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1시간만 살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집에 돌아와 주세요
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
출처: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가장 작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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