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때의 가장 많은 질문들
1. 임종시 곡을 합니까?
사랑하는 가족이 별세했을 때 슬픔은 당연한 것입니다.
자연스런 감정이 북받쳐 우는 것은 괜찮습니다.
다만 부활의 소망이 없는 사람들처럼 계속 곡하는 것과
옛날 유교식 장례에서‘아이고 아이고!’하면서 곡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2. 상을 당했다고 알리는 등을 다는 것과 촛불 켜는 것, 향을 사용해도 됩니까?
상가임을 알리고 등을 다는 것은 문상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입니다.
촛불은 어두음을 쫓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향을 피우는 것은 상가의 상징행위로
혹은 분위기나 냄새 제거의 목적으로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3. 위패를 모시거나 지방을 써서 붙여도 됩니까?
이것은 기독교인으로 거부합니다.
유교식 장례법으로 사당이 없는 가정에서 화선지에 ‘누구누구씨 신위’라고 위패를
써서 예식을 가졌었습니다.
지방을 써서 모시는 것도 돌아가신 혼령이 그 자리에 임재한다는 빙의의 신앙 표현입니다.
믿는 이들은 조상의 넋을 종이에 써서 붙여 모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모셔야 합니다.
추모식 때 중심의 상징이 필요한 경우 위패나 지방 대신 아무개 성도의 제 몇 주기 추모제
라고 써서 붙이는 것은 괜찮습니다.
4. 상례시 음식물을 상위에 진설해도 됩니까?
고인의 영정 앞에 음식을 차리는 것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죽은 자는 음식을 차려 놓아도 먹을 수 없습니다.
불필요하게 유가족들을 괴롭히는 일입니다.
5. 운명한 후 고인의 옷가지를 지붕으로 던지거나 사잣밥을 준비하는 것은?
귀신들이 황천까지 안내한다는 의식의 표현입니다.
믿는 이들의 영혼은 천사들에게 받들려 하늘에 올라가지 귀신이나 사자들이
안내하는 것이 아니기에 필요 없습니다.
6. 수의와 유가족들의 복장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믿는 이들 가운데도 고급 수의를 고집하는 경우를 봅니다.
몇 백만원, 혹은 유명한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몇 천만원까지 한다니 할 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수의를 미리 마련하면 장수한다는 속설도 믿을 필요 없습니다.
간소한 수의를 마련하는 것은 좋습니다.
꼭 삼베로 만든 수의가 아니어도 평소에 잘 입던 양복 등을 입혀도 됩니다.
유가족들의 경우 집안의 풍습대로 하되 삼체로 만든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자는 흰색, 혹은 검은 색 치마 저고리를 입거나 깨끗한 검은 양장을 입어도 될
것이며, 남자는 검정색 양복에 삼베 상장을 팔에 끼는 것도 무방합니다.
7. 임종시 돌아가는 분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합니까?
이건 조심해야 합니다. 금방 돌아가실 듯 보여도 나중에 가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환자 앞에서는 장례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강압적으로 고백을 받아내려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예수님 믿으세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고 평안하세요”
정도로 말씀드려도 다들 알아듣습니다.
운명시간이 가까워 오면 오히려 가족들보다 환자 분이 마음이 차분하답니다.
8. 고인이 사용하던 성경을 관에 넣어도 됩니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성경 등은 후손이 잘 보존하면서 신앙 유산으로 남기면 좋습니다.
천국에서 하나님을 직접 만나 예배하므로 성경책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9. 문상을 가서 어떤 말을 상주에게 해야 합니까?
정중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위로 받으세요. 천국 가셨습니다. 힘내세요.
주안에서 큰 위로 있으시기 바랍니다.” 등으로 말씀드리면 됩니다.
10. 문상객이 뜸할 때 상주는 휴식을 취해도 됩니까?
본래 예로는 어긋나겠지만 기계가 아닌 이상 상주도 쉬어야 합니다.
사람의 체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끼리 순번을 정해 쉬고,
혹시 조문하러 갔을 때 내가 아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도 조용히 물러 나와야 합니다.
어쩌다 쉬러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와서 불러내면 어찌 쉬겠습니까?
나중에 연락을 드려 그때 갔었는데 뵙지 못했노라고 하면 더욱 감사할 것입니다.
11. 문상 시에 기독교인이 영정 앞에 절을 해도 됩니까?
절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고 다만 마지막 가는 길에 예를 표하는 방법으로
묵례(말없이 고개만 숙이는 인사)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12. 상주와는 어떻게 예를 표해야 하나요? 절을 합니까? 일어서서 인사합니까?
입식인 경우, 가정에서 장례를 치를 때 절을 합니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는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도 무방합니다.
절하기보다 허리를 굽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조문객이 적은 가정은 문제가 아니지만, 수백 명이 찾아오는데
절을 일어섰다 앉았다 하면 상주들이 힘들어 견딜 수 없습니다.
상주가 엎드리면 나도 엎드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 서서 절을 해도 무례가 아닙니다.
13. 입관 때 반함을 하거나 고인의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잘라 넣어도 됩니까?
신앙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14. 추모예배는 장자의 집에서만 드리나요?
옛날 농경사회에서 제사를 드릴 때 장자가 무언가 있어야 제삿밥이라도 먹는다
생각해서 장자에게 유산을 물려주어 제사도 장자가 드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법이 바뀌어 딸들도 유산을 상속하게 됩니다.
추모예배를 드리는 목적은 고인을 추모하고, 가족끼리 화목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둘째나 셋째, 혹은 따님의 가정에서 추모예배를 드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15. 화장을 해도 됩니까?
아직도 몇몇 교회에서는 매장만을 고집하고 가르칩니다만
현재 우리나라 국토는 좁은데 매장만 고집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100년이 못되어 육신은 먼지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먼저 화장의 풍습을 권장해야 합니다.
화장 후 유골을 부수어 강가에 뿌리거나 산기슭에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자연보호에 맞지 않고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요즘엔 납골당이 잘 되어 있어서 화장을 해도 전혀 서운하지 않습니다.
16. 이장을 할 경우 몇 년째에 합니까?
보통 20년이 지난 후 합니다.
그래야 완전히 육탈되어 백골만 남아 이장하기 좋습니다.
만약 부득한 경우에 이장할 때는 마음이 약한 이나 여성들은 피하고,
대표가 산 일 하는 사람들과 협력하여 이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17. 매장 시 지방에 따라 시신만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괜찮을까요?
지방에 따라 매장할 때 관에서 유해를 꺼내 따로 매장하는 탈골 방법도 있습니다.
그것은 지방의 풍습에 따르면 되고, 그 때문에 논란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 대신 간소하게 목관을 사서 써야 경제적입니다.
18. 묘 앞에 세우는 비석에는 무슨 말을 적어 넣을까요?
아무개 성도, 아무개 집사, 권사, 장로 등으로 쓰되 비석은 간단하고 검소하게
합니다. 가정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세우면 됩니다. 크다고 자랑할 일도 부러워할
것도 아니고 적다고 부끄럽게 여길 필요도 없습니다. 비석에 아들 이름만 새기거나
아들, 딸, 사위, 후손의 이름을 새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인이 살아 생전의 가족들의 이름은 손자들까지 놓으면 나중에 아이들과 고인과의
연결고리가 되므로 좋습니다.
고인의 이름 생년월일, 간단한 성구들을 넣으실 수 있으면 그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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