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정지원 -
청량한 가을볕이 좋아
햇살에 기대앉으면
고향이 다가 와
마주앉는다
도리깨질 하는 아버지 와
깻단을 세우는 어머니
청량한 하늘빛이 좋아
하늘보고 앉아 있으면
고향이 다가 와
마주앉는다
단발머리에 알종아리로
팔랑대는 계집아이
덩달아 날 뛰는 누렁이
예전과 다름없는 고향은
햇살도 그 모습 그대로인데
계집아이만
나를 보고 낮가림한다
나를 보고 눈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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