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관련자료

이렇게 남편을 대하라

열려라 에바다 2022. 7. 31. 14:03

 

이렇게 남편을 대하라       

 

(벧전 3:1)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I. 본문해설

베드로전서는 박해받는 성도들에게 쓰여진 서신이다. 베드로는 예수를 배신한 적이 있기에, 로마의 대대적인 핍박을 앞둔 성도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다. 1장에서 고난과 소망을 말한 후, 2장에서는 믿음과 생활을 말한다. 3장에서는 그런 소망을 가진 남편과 아내의 삶에 대해 말한다.

II. 이렇게 남편을 대하라
성경에는 하나님의 자녀가 서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가르쳐 주는 지침이 있다(엡 5:2). 이는 성경은 아내와 남편이 부부이기 이전에 신자로서 그리스도께 함께 접붙여진 ‘한 몸’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영적 기초 위에서 남편과 아내로 특별한 사랑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 본문에서 “이와 같이”라는 말은 바로 앞에 나온 내용을 가리킨다(벧전 3:1). 곧 그리스도께서 자기에게 악을 행한 죄인들을 위해 희생하시고,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신 사실을 가리킨다(벧전 2:22-25).

A. 순종하라
성경은 아내에게 남편을 이렇게 대하라고 말한다. 첫째로 순종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전도를 위해서도 필요했다(벧전 3:1). 여기서 “순종하다”는 그리스어의 의미로 ‘(어떤 사물을) 질서에 따라 아래에 두다’라는 뜻이다. 당시 로마 사회는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하던 사회였다. 그런 사회적 문맥에 따라, 남편에게 순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도 남편과 분쟁을 일으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낙인찍히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가르치고 싶은 진리는 이것이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동등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여기고 사랑하고 존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엡 5:21).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질서를 따라 삶으로써 온전한 교회를 이루기를 힘써야 한다. 가정도 그 계획안에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순종하라”는 것은 남편의 말이기 때문에 저절로 순종할 권위를 가진다는 뜻은 아니다. 더욱이 남자이기 때문에 우월하다는 뜻이 더더욱 아니다(딤전 2:13-14). 그가 언약의 당사자로서 가정을 신앙적으로 이끌 책임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어서 남성들이 즐겨 인용하는 성경 구절이 있다.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골 3:18). 그 번역은 전적으로 잘못되었고,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처럼 보인다.

원문을 직역하면 ‘아내들이여, 당신들은 그대들의 남편들에게 스스로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 안에서 합당한 한에서’이다. 여기서 강조점은 남편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온전히 행하고, 아내는 그런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엡 5:24). 이 말씀도 “범사에”가 아니라, ‘주의 뜻인 범사’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나쁜 것을 교회에 명하실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경건한 남편의 올바른 신앙적 요구에 불순종하는 것은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빗나간 육신적 고집과 우월감으로 신앙적인 남편을 꺾으며 사는 것도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이 서로 격려하며 선하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주님 뜻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피차 복종하길 바란다.

B. 사랑하라

둘째는 사랑하라는 것이다. 아내로서 주 안에서 남편을 아가페 사랑으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 해답은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있다(엡 5:26-27).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거룩하게 하신다. 그런 사랑을 받는 교회는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고 그저 두려워 떠는 노예처럼 복종하면 될까? 그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가 아니다. 교회가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고는 그렇게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내도 역시 교회가 그리스도를 사랑하듯이 남편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의 질서를 따르는 아내의 복종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성경에 의하면 남편은 아내와 한 몸이 되기 위하여, 오랫동안 함께 했던 그의 부모를 떠난 사람이다(엡 5:31). 이제 그의 존재는 하나님 안에서 아내를 의존하며 함께 살게 된 것이다. 아내로부터의 사랑을 기대하지 못한다면 부모를 떠난 그는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가? 아무리 교회 일에 충성할지라도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내면의 세계까지 하나님 사랑이 스며든 사람은 아니다. 아가페의 사랑으로 사랑하라. 이는 자기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본뜬 것이다.


남편을 존중하고 그를 외롭게 하지 말라. 그런 마음을 성령께서 근심하신다. 아내와 남편은 서로를 사랑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완성되어 가는 것이니 그를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길 바란다(엡 5:33).

III. 적용과 결론

남편과의 관계를 쉽게 포기한 채 살아가려는가? 그러면 예수를 위해 죽은 것이 무엇인가? 포기하지 말라. 남편을 한 몸으로 여기고 그를 위해 진 십자가를 지길 바란다.

▲김남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