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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의 가정

열려라 에바다 2022. 9. 13. 15:00

성경에서의 가정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다. 세계 최초의 인류 아담과 하와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을 출생했고, 이 이후로 인류는 이 창조의 질서를 따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확산되어 왔다.

구약성경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이스라엘의 가정은 아버지를 중심한 이른바 "부권가족"으로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매우 분명하고, 엄격하고 독특한 종교교육을 시행하였다. 신 6:4-9은 이를 반영한다. 가정의 이같은 종교교육은 자라나는 세대와 아울러 기성세대에도 하나님의 선민 곧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임을 철저하게 인식토록 하였다.

따라서 가정이야말로 그들에게 있어서는 민족적 신앙 형성의 기본적 자리였다.

족장시대에는 일부다처제라는 얼마간의 예외도 있기는 하였으나, 대체적으로는 일부일처제를 이스라엘들이 이상으로 생각하였다는 설은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성서는 이스라엘들이 부부의 관계를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계약과 사랑의 관계로 비유하면서 정결과 정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음을 여러 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 전형적인 예가 호세아서 2장에서 표현된 예언자 호세아와 그의 처 고멜과의 관계이다. 확실히 처나 딸등 여성의 지위는 남성에 비해 낮았으나 가사를 경영하는 일이나 여자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는 당시 어느 국가 민족보다도 자유로와서 드보라 같은 여자 예언자도 출현하였다.

또한 부모는 자식들에게 복종을' 요구하였지만, 그것은 이른바 부권(patria Potestas)처럼 지엄한 것은 아니였고, 오히려 애정에 의해 지배되는 자리가 이스라엘의 가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곧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이스라엘의 가정 속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었다.

신약성경에 있어서의 가정도 이스라엘의 가정의 모습을 대체로 계승한 것이어서 엄격하고도 한편 애정에 의해 영위되는 것이었다. 다만 가정교육의 내용이 달라졌다. 구약의 율법 밖에도 그리스도의 생애와 훈계(엡 6:4)가 첨부되었다. 교육의 과정에서 헬레니즘적인 교육의 방법도 채용되는 한편 또한 교회에서 행해진 카테니즘(Catechism) 교육도 첨가되었다. 초대교회 가정이 고수했던 일부일처제도와 성의 순결, 그리고 유아 생명의 존중이라는 가정  모랄은 그 당시 윤리 생활이 극도로 문란했던 이교사회 및 세속사회에 대한 교회의 사회적 선교의 메시지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초대교회 후기에 정립된 유아세례는 단지 예전적 의미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유아의 인간성 존중이라는 교육적, 윤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신약시대의 가정은 " 하나님 나라의 모델"로써 존중되었으나 이와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추구와 성취를 위해서는 반드시 로맨틱한 가정생활의 구가만으로는 충분치 못하였다. 그러기에 초대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추구에 성취를 위해서는 친자관계나 형제관계의 단절이 있어야 하며(마 10:34-36)

하늘나라를 위해서는 스스로 결혼을 포기하고 독신자로 있을 자유도 부여된다(마 19:21, 고전 7)는 바울의 입장이 받아들여지기까지 하였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가정은 교회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신적인 제도(Divine Institution)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지닌다. 가정은 남녀의 자연적 결합이나 인간의 사회적 본능에 의해 시작된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세워주신 은총의 제도이다.

창 2:18에 보면 여호와하나님께서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엿새 동안의 창조는 당신의 보시기에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창 1장에 "하나님이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이 7번이나 반복되고 있다(1:4, 10, 12, 18, 21, 25, 31). 그러나 하  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사람(남자)이 독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 갈빗대의 하나를 취하여 여자를 지으시고 최초의 가정을 세워 주신 것이다. 가정은 인간이 창출해낸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제도이다. 어떻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인 일부일처제 가정제도와 안식일 제도는 이 땅에서 나그네적 삶을 사는 성도를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기쁨과 안식을 소망하게 해준다.

더욱이 가정은 단순히 남편과 아내와의 동반자적 생활이나, 자녀를 출산하는 생물학적 연대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계약하실 때 '거와 네 후손의 하나님"으로 자녀를 계약의 범위 속에 포함시켰던 것이다.

사실 구약의 할례제도나 교회가 시행하는 유아세례는 바로 이런 가정을 통해 계승되는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성의 기초 위에서 시행되는 예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또 가정의 생활과 신앙생활 양자를 조화시키지 못하고 별개의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가정생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엡 5:18이하에 보면 '성령 충만을 받으라"고 명하신 다음에 가정생활, 곧 가정에서의 인간관계를 언급하고 있음을 본다.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바로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보  여주는 것이다. 또 딤전 3:1 이하를 보면 감독(지금의 장로와 목사)과 집사의 자격을 언급하고 있는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찌며·"라는 말씀이 있다.

참으로 우리에게는 행복한 가정을 이뤄야 할 사명이 있다. 오늘 우리 주변에서 보게 되는 가정불화, 가정파괴, 별거, 이혼등 위기에 처한 가정을 볼 때마다 그리스도인은 이상적인 가정생활, 더 나아가서 성경적인 가정생활을 통해 아름다운 천국의 이상을 보여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오늘 우리의 신문을 어둡게 장식하는 대부분의 사회적 문제는 따지고 보면 그 문제의 진원지가 가정임을 알게 될 때 하나님께서 주신 신 적제도인 가정을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 가운데서 지켜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