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비규환

열려라 에바다 2022. 10. 31. 15:35
2022년 10월 31일 오늘의 아침편지  

 

 
아비규환
 
항구는 여러 곳에서
급파된 의료진으로 분주했으나
구조된 사람은 없었다. 현장을 아는 사람도
상황을 파악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지휘자도
지시도 없는 그저 아비규환의 광경이었다.
그런데 배가 다 가라앉고 나니 모든 것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속에서 욕지기가
솟아올랐다. 발밑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 이게 한국 사회
기본 체력이지...


- 이국종의《골든아워 2》중에서 -


* 이태원 핼러윈 대 참사.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광경입니다.
"어찌 이런 일이..."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고 분주했으나 엄청난 사망자 숫자에
그저 비통할 따름입니다. 졸지에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고, 청천벽력 같은 비보에 망연자실해 있는 유가족들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기본 체력을 다시금
철저히 점검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정 긴장'  (0) 2022.11.03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0) 2022.11.01
언어 너머의 우주  (0) 2022.10.30
겸손한 성품  (0) 2022.10.28
피곤을 모르는 건강체  (0)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