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동화
道公: 서명수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린다
무념(無念) 속에 비를 맞고 걷고 있다
그러나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우수에 젖은 내 마음
파도치는 너울 따라 흘러가는데
지평선을 따라가면 끝이 있으려나
오늘은 천 년을 노래 부른다
세월
그대는 왜 나를 가지고 노는지
자꾸만 속이려고 하는지
오늘은 바른길로 안내하고 있는지?
고독은 그리움 찾아 헤매다
굶주린 사랑 찾아 무작정 걷고 있다
생각이 꼬리를 무는 불면의 밤도
꼬리 끝 따라가니 텅 빈 세상
비를 맞고 마냥 걷고 있다
흠뻑 젖은 내 몸뚱어리로
귀뚜라미 한 마리 파고든다
살려 달라고,
길가의 민들레는 눈물 머금은 미소로
활짝 웃고 있고
능소화는 애잔하게 울고 있다
내 사랑 돌려 달라고.
자연은 시(詩)가 되어 흐르고
나를 안고 흐르는 세상은 천국인데
마음은 지옥 속에 헤매다
빗속에서 경천애인(敬天 愛人) 만났다.
ps:경천애인(敬天 愛人)--
위로는 하늘을 공경하고 아래로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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