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생애: 도피와 등극
1. 다윗의 도피 행로와 의미
신약 성경의 제일 처음 시작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世系)”이다(마태복음1:1).
왜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소개하고 있을까?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브라함과 다윗을 통해 약속된 메시아이심을 증거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라 약속하셨고(창세기 22:18), 다윗을 통해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고 약속하셨다(사무엘하 7:12-13).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메시아가 오실 것을 언약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유대인들은 아브라함과 다윗을 통해 예언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메시아가 오신다’는 약속이 성취되기를 누구보다도 대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서두에 소개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가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예언된 바로 그 메시아임을 강력하게 선포한 것이다.
마태복음 1:17 “ 그런즉 모든 대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세 시기로 구분하고 있는 마태복음 1:17 말씀을 볼 때, 다윗은 마태복음 족보의 세 시기 가운데 제 1기를 마감하며, 제 2기를 시작하는 인물로 유일하게 두 번 계수되고 있다. 다윗은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족보에 등장하는 열왕 중에 오직 다윗 한 사람에게만 ‘왕(王)’이라는 칭호가 붙어 있으며(마태복음 1:6) 1), 족보의 구성이 다윗의 히브리어 철자가 상징하는 수를 합친 수 ‘14’대로 이루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것이다. 2)
확실히 마태복음 1장 족보는 다윗이 그 중심인물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임을 예증(例證)하는 족보이다. 3) 이렇게 마태복음 1장 족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다윗이 중심인물이 되고 있는 것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옛 것을 성취, 완성시킬 뿐 아니라 새 시대를 열어 구원사의 중심인물이 된다는 구속 경륜의 의미를 한층 더해 준다.
‘다윗의 몸에서 날 자식’이 성전을 건축할 것이며 하나님이 그 왕위를 영원히 견고케 해 주시겠다는 다윗 언약에서, 한 아들을 통해 주시기로 한 영원하고 견고한 나라의 약속은(사무엘하 7:12-13, 16, 역대상 17:14, 시편 89:4, 132:11-12, 이사야 9:6-7), 다윗의 혈통적 후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세상 나라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킨다(누가복음 1:31-33, 69, 요한계시록 22:16).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중심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다윗의 생애에 대해 우리 크리스천들은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을까?
다윗은 이새의 여덟 번째 아들로, 약 15세(주전 1025년)에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사무엘상 16:13), 왕궁에 들어가 수금을 연주하며 사울이 악신에 들려 번뇌하는 것을 치료하는 일을 하였다(사무엘상 16:21-23). 그리고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물맷돌로 죽인 후에, 여인들이 왕 사울을 환영할 때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뛰놀며 창화(唱和) 4) 했던 일로 인하여 사울의 노여움을 사고 그에게 쫓기게 된다(사무엘상 18:7).
시기로 다윗을 죽이려고 하는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니던 다윗은 우여곡절 끝에 사울의 뒤를 잇는 왕이 되었지만, 이러한 대강의 스토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도 정확히 몇 년이나 또 어떤 경로를 따라 도피를 했는지, 구속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다윗이 그러한 도피생활을 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성경은 다윗의 도피 생활에 관하여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데(사무엘상 19-31장), 다윗의 도피 생활이 시작된 때는 골리앗을 죽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주전 1020년경이었다. 이때부터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이 된 주전 1010년까지 다윗의 도피 생활은 약 10년 간이나 지속되었다. 다윗은 약 15세의 나이에 기름부음을 받고, 5년 후인 20세부터 30세까지의 젊은 날들을 모두 광야와 굴과 타국과 산에서 전전하다가 기름부음을 받은 지 15년 만에 왕으로 즉위했던 것이다.

제 1기 _라마에서 헤렛 수풀까지의 행로
(대략 주전 1020-1018년, 사무엘상 19:18-22:23)
제 2기 _그일라에서 십 황무지까지의 행로
(대략 주전 1017-1015년, 사무엘상 23:1-26:25)
제 3기 _블레셋 땅 가드에서 시글락까지의 행로
(대략 주전 1014-1010년, 사무엘상 27:1-사무엘하 1:27)
다윗은 이러한 10년 간의 도피 생활을 통해 신정(神政) 국가의 왕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신앙과 순종을 배웠으며, 왕으로서 필요한 정치·군사적인 역량을 갖추게 되었고,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도 얻었다. 도망자의 신세로 인생 밑바닥의 어려움들을 체험하면서 백성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넓고 깊은 인격의 소유자로 성장하였다. 하나님은 다윗을 구속사적 경륜을 이루는 위대한 신앙의 지도자로 만들어 가셨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다윗의 도피 생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연상시킨다. 다윗이 당하는 모욕과 고통은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위하여 받으실 모진 고통과 수욕을 예표하고 있는것이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면서 잠을 잘 곳이 없어 굴 속이나 광야에서 지내기를 여러 번 하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관이 없어 말구유에 태어나신 후(누가복음 2:7), 배척당하시며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곳이 없다”(마태복음 8:20, 누가복음 9:58)고 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하다. 또한 무수한 죽음의 위기에 직면하여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한 다윗의 고백은(시편 22:1), 십자가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시는 주님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자신이 당한 극도의 수치 상태를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시편 22:18)라고 표현했는데, 이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될 때 로마 군인들이 주님의 옷을 벗긴 후 네 깃에 나눠 갖고, 주님의 속옷을 얻으려고 제비를 뽑는 모습에서 그대로 성취되었다(요한복음 19:23-24).
실로 다윗의 고난 받는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보여 주는 듯하다. 그러나 다윗이 고난의 도피 생활을 지나 마침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듯이, 예수님은 사망의 자리에서 부활하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높이 올리우셨다(마가복음 16:19, 사도행전2:31-33, 빌립보서 2:9).
이처럼 다윗은 유다 지파에 출신의 왕으로서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한다”는 예언을 성취시켰으며, 나아가 자신의 후손으로 메시아(실로)가 오신다는 예언을 견고케 한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왕’이었다(창세기 49:10, 사무엘하 7:12-13).
1) 예수 그리스도만이 만왕의 왕이 되심에 대한 예표
2) 달렙은 4번째, 봐브는 6번째를 뜻하여 다윗의 철자 순서대로 합한 숫자는 4+6+4=14이다.
3) Donald Guthrie,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사역] 이중수 역(한국성서유니온, 1988), 68-69쪽.
4) 한 쪽에서 노래하고 한쪽에서 화답함.
2. 도피생활 이후의 다윗의 삶
1) 다윗의 등극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된 다윗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임을 당하자(사무엘상 31:1-13), 하나님은 유다의 한 성으로 올라갈 것인지를 묻는 다윗에게 헤브론으로 가라는 응답을 주신다(사무엘하 2:1). 이에 다윗이 헤브론으로 가자, 유다 사람들은 그를 유다 족속의 왕으로 세웠다(사무엘하 2:4,11). 다윗은 약 15세에(주전 1025년)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사무엘상 16:13) 지 15년 만에 실제로 왕이 된 것이다. 20세부터 30세까지의 젊은 날들을 모두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울을 피해 광야와 굴과 타국과 산에서 전전하다가 마침내 왕으로 즉위할 때 다윗은 감개무량(感慨無量)하였을 것이다. 다윗이 일개 목동으로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가 된 것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의 결과였다(역대상 17:7, 시편 78:70-71).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다윗
사울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웠는데(사무엘하 2:8-11), 이스보셋은 자신의 군장들에게 죽임을 당한다(사무엘하 4:7-8). 이에 헤브론에 있는 다윗을 찾아온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다윗이 왕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임을 밝히며(사무엘하 5:2), 다윗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사무엘하 5:3, 역대상 11:1-3).
2) 다윗 언약과 전쟁의 승리
다윗 언약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을 치러온 블레셋과의 연이은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은 주전 1102년, 블레셋에게 빼앗긴 하나님의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려고 한다. 남과 북으로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정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삼기위함이다. 이 일을 마친 다윗은 이제 성전을 짓고자 선지자 나단과 의논하였다(사무엘하7:1-2). 비록 다윗은 “너는 군인이라 피를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들었지만(역대상 22:8, 28:3, 열왕기상 5:3), 하나님은 곧이어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며 다윗의 아들을 통해 성전을 건축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다윗
다윗은 대외적으로 블레셋(사무엘하 8:1), 모압(사무엘하 8:2), 소바와 아람(사무엘하8:3-8), 에돔(사무엘하 8:13-14)과의 전쟁에서 이겼고, 하맛(사무엘하 8:9-10)은 다윗 왕에게 조공을 바쳤다. 이것은 다윗 언약을 통하여 “너를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사무엘하 7:11) 하셨던 약속의 성취이다.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한 비결은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친히 다윗을 이기게 하셨기 때문이다(사무엘하 8:6,14). 그리고 다윗이 모든 백성을 공과 의로 다스림으로써 나라는 더욱 안정되었다(사무엘하8:15).
3) 다윗의 범죄
암몬과의 전쟁이 있은 후, 이스라엘 군대는 암몬 자손을 멸하고 그 수도인 랍바를 포위하고 있었다(사무엘하 11:1). 이때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하는 엄청난 죄를 짓게 된다(사무엘하 11:2-5). 다윗이 충신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 그를 데려다가 동침한 것이다.
다윗은 간음으로 밧세바가 잉태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전쟁터에 있는 우리아를 불러들였다. 그는 우리아를 밧세바와 동침하게 하여, 밧세바가 낳을 아이를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아의 아이인 것으로 속이려 한 것이다(사무엘하 11:6-8). 그러나 충성스러운 우리아는 자신의 상관과 부하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집에 돌아가지 않고 왕궁 문에서 잠을 잤다(사무엘하 11:9, 13). 이에 다윗은 군대장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장서게 함으로써 죽게 만든다(사무엘하 11:14-15). 이후 다윗의 회개를 기다리던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다윗을 책망하셨다. 나단선지자의 책망을 들은 다윗은 밤마다 침상을 눈물로 적셨고, 그의 잠자리는 눈물바다가 되었다(시편 6:6). 다윗이 얼마나 뼈저린 회개를 했는지, 열왕기상 15장 5절에서는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일 외에는 이후로 범죄하지 않고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있다. 실로 다윗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은 것이다(마태복음 3:8, 누가복음 3:8).
4) 압살롬의 반란
다윗의 장자 암논은 다윗의 셋째 아들 압살롬의 여동생인 다말을 연애하였다(사무엘하 13:2). 그는 거짓으로 아픈 체 하여 다말을 침실로 유인한 후 강제로 동침하였는데(사무엘하 13:7-14), 동침 후에 갑자기 다말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 암논은 그녀를 쫓아낸다. 이에 복수의 칼을 갈던 압살롬은 자신이 베푼 잔치 자리에서 암논을 죽이고, 그술 왕 달매에게로 피신한다(사무엘하 13:37).
압살롬이 떠난 지 3년 되던 해에 압살롬을 향해 간절한 다윗의 마음을 눈치 챈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은 계책을 마련해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지만, 다윗은 2년 동안 압살롬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사무엘하 14:24, 28). 이에 악한 감정을 품고 있던 압살롬은 마침내 다윗에게 반역하여 반란을 일으킨다(사무엘하 15:1-6).
이에 다윗은 반역하는 압살롬과 대적하여 싸우기보다 예루살렘을 떠나는 편을 택하였다(사무엘하 15:14). 그러나 다윗의 군대와의 전면전에 임한 압살롬의 군대는 다윗의 신복에게 패하였고, 노새를 타고 도주하던 압살롬은 그를 해하지 말라는 다윗의 간곡한 당부를 무시한 요압에게 죽임을 당한다(사무엘하 18:9-14).
5) 다윗의 말년(末年)
다윗의 성전 건축 준비
다윗은 압살롬과 세바의 반역을 평정하고, 말년에 심혈(心血)을 쏟아 성전 건축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놓았다(역대상 22:19). 아주 세부적인 것까지 준비하되(역대상 22:3), “심히 많이”(역대상 22:14-15), “힘을 다하여”예비하였고(역대상 29:2), “사유(私有)”재산도 아낌없이 바쳤다(역대상 29:3).
다윗의 인구조사
다윗은 말년에 인구조사를 하였는데, 이로 인해 나라에 3일 동안 온역이 임하여 백성 가운데 죽은 자가 7만 명이나 되었다(사무엘하 24:15). 다윗은 인구조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었고, 그 마음을 사단이 충동질하여 행동으로 옮기게 한 것이다. 다윗은 인구조사로 인해 재앙을 받은 후에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단을 쌓고 진심으로 회개하였다(사무엘하24:23-25).
아도니야의 반역과 다윗의 노년(老年)
다윗의 기력이 쇠하여 더 이상 국사를 돌볼 수 없게 되자,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는 제사장 아비아달, 군대장관 요압과 모의하여 자신을 왕으로 선포했다(열왕기상 1:5-7). 아도니야의 반역에 놀란 나단 선지자는 화급히 밧세바를 찾아 다윗에게 이 일을 알리도록 했고, 사태의 급박함을 알게 된 다윗은 솔로몬이 정녕 자신을 이어 왕이 될 것이라고 맹세한다(열왕기상1:30). 이에 모든 백성이 솔로몬이 왕이 되는 것을 즐거워 하므로 아도니야의 반역은 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이처럼 다윗은 온갖 인생의 풍파를 다 겪으며 살았고, 또 많은 허물들을 가지고 살았다. 그러나 다윗이 죽은 후에 하나님은 다윗의 삶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가해 주셨다.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열왕기상 3:14,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린 후)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열왕기상 9:4, 성전 건축과 왕궁 건축이 완성된 후에 솔로몬에게)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고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열왕기상 15:5, 아비얌이 르호보암의 뒤를 이어 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사도행전 13:22, 바울의 설교를 통하여)
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란 결코 완벽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많은 허물이 있더라도 그것을 철저히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고 결심하며, 정직하게 그 말씀을 지켜 순종하는 사람이다. 나의 영원한 세계를 결정짓는 생의 최후 순간에 과연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실 것인가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이다. 그것은 단 한 가지, 회개했느냐 회개하지 않았느냐의 문제이다. 우리가 회개한 것은 잊어버린 바 되나(히브리서10:17), 회개하지 않은 죄악은 그 악이 기억을 일으켜(에스겔 21:24) 자기 스스로 그 죄를 직고(直告)하게 될 것이다(로마서 14:12, 베드로전서 4:5).
마지막 날에 ‘버리운 자’가 되기 전에, 지금까지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고 스스로 자기 믿음을 점검하고 확증하자(고린도후서 13:5). 다윗은 우리와 똑같은 죄인임에 틀림없으나, 하나님이 그를 사랑하신 한 가지 이유는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자복하고 진심으로 회개하였기 때문임을 기억하면서….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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