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화 95편 모음
1.결혼을 하는 이유
1.결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창1:28)
2.결혼은 하는 것은 생육하고 번성하기 위해서입니다.(창1:28)
3.결혼을 하는 것은 서로 돕고 협력하기 위해서입니다.(창2:18)
4.결혼을 하는 것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기 위해서입니다.(전4:9)
5.결혼을 하는 것은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전4:10)
6.결혼을 하는 것은 둘이 한 몸을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창2:24)
7.결혼을 하는 것은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합니다.(잠5:15)
8.결혼을 하는 것은 인종번식을 위하여 합니다. (창1:28, 창9:1)
9.결혼을 하는 것은 성적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고전7:9)
10.결혼을 하는 것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입니다.(창1:28)
11.결혼을 하는 것은 부모로부터 경제적 영적 독립을 위해서입니다.(창2:24)
12.결혼을 하는 것은 주님과 연합함을 배우기 위함입니다.(계19:1)
13.결혼을 하는 것은 가정을 작은 천국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14.결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는 것입니다.(창1:28) /정리:최용우
2.성경적 결혼생활의 원리
1.부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서로에게 순결해야 합니다.
2.부부는 날마다 마음과 뜻을 같이 하여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3.부부는 날마다 서로의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4.부부는 서로 믿고 의지하며 양심에 따라 정직해야 합니다.
5.부부는 서로 의심하고 뒤를 캐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6.부부는 질서를 따라 남편은 가장, 아내는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7.부부는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합니다.
8.부부는 남편은 경제를 책임져야 하고 아내는 자녀를 책임져야 합니다.
9.부부는 자녀를 남편은 훈육, 아내는 사랑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10.부부는 어떠한 대가를 치루더라도 결혼 서약을 성실히 지켜야 합니다.
11.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며 귀하게 여겨 주어야 합니다.
12.부부는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며 손을 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13.부부는 간음죄를 범치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은 오직 간음과 음행만이 이혼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마19:9,잠7:17,고전6:9)
/정리:최용우
3.결혼
우리나라 기혼 부부의 이혼율이 20프로가 넘는다는 뉴스입니다. 가정은 모든 생활의 기초이며 가정이 무너지면 모든것이 무너집니다. 하나님이 맨 처음에 만든 조직이 가정이며, 그다음에 교회, 그리고 나라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교회보다도 나라보다도 더욱 중요한 삶의 뿌리입니다. 이렇듯 중요한 가정들이 왜 무너지는가요... 돈으로 결혼한 사람은 낮이 즐겁고 육체로 결혼한 사람은 밤이 즐겁고 그러나 마음으로 결혼한 사람은 밤낮이 다 즐겁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아름다운 가정이 되도록 무관심의 먼지를 털어 냅시다 ⓒ최용우
4.결혼 안한 남자들에게
여자와 결혼 하려면, 보살펴주고, 귀여워해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놀아주고, 안아주고, 예뻐해주고, 얘기를 들어주고, 속은척 해주고, 모른척 해주고 눈감아주고, 이해해주고, 뽀뽀해주고, 만져주고, 쓰다듬어주고, 함께외출해주고, 선물사주고, 업어주고, 섬겨주고, 봉사해주고, 얼러주고, 웃어주고, 울어주고, 빗어주고, 놀래주고, 감탄해주고, 칭찬해주고, 붙어있어주고, 드라이브시켜주고, 목마태워주고, 발라주고, 채워주고, 메워주고, 홀려주고, 구해주고, 올려주고, 심부름해주고, 적셔주고, 말려주고, 닦아주고, 약속해주고, 지켜주고, 흔들어주고, 막아주고, 자랑해주고, 가슴설레게해주고, 인정해주고, 알려주고, 전화해주고, 편지써주고, 비행기태워주고, 산책해주고, 안마해주고, 주물러주고, 쉬게해주고, 옷입혀주고, 벗겨주고, 등밀어주고, 수다떨어주고, 수다들어주고, 흥분시켜주고, 안정시켜주고, 애태워주고, 녹여주고, 접어주고, 펴주고, 시켜주고, 시키는대로해주고, 환심을 사주고, 편들어주고, 즐겨주고, 먹어주고, 그리고 기도해 줄 각오를 단단단단단히 하고 하세요. 여자랑 사는 일이 쉬운 일인 줄 아십니까?ⓒ최용우
5.결혼행진곡
'딴 딴다다~ 딴 딴따다~'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의 첫 발걸음을 맞춰주는 '결혼행진곡'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고 기분이 좋네요. 큰 딸 좋은이가 결혼식 비디오 테잎을 보면서 엄마 아빠는 어째 발 하나도 딱딱 못 맞추어 걸었냐고 뭐라 합니다. (음...너 시집갈 때 한번 보자잉~)
독일계 유태인이면서 기독교로 개종했던 은행가 아버지 덕분에 '멘델스존' (J. Mendelssohn 1809 ~ 1847)은 부족함 없이 참 행복하게 살았던 음악가입니다. 그가 17세때 작곡한 '한 여름밤의 꿈' 가운데 나오는 '결혼행진곡'은 이세상 모든 결혼 안 한 여자들이 가장 듣고 싶은 곡이기도 합니다.
모차르트와 멘델스존은 유사함 점이 많은데, 둘 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천재성을 보였고, 젊은 나이에 요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주 여행을 끌려 다녔고 철없는 아내를 두어 고생 많은 결혼생활을 한 모차르트의 음악은 무겁고 장중하고 어렵고 치열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에 비해 멘델스존은 부유한 집안 덕분에 공개 연주를 별로 하지 않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서인지, 음악이 대체로 가볍고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주면서도 품위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맨델스죤'의 음악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최용우
6.최고의 결혼 선물
손을 잡는 다는 것은 일을 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포옹을 한다는 것은 그 몸을 지켜 준다는 뜻입니다.
입을 맞추는 것은 그 입에 먹을 것을 책임진다는 뜻입니다.
성관계는 이제 두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므로
기꺼이 일을 해 줄 마음이 아니라면 손을 잡지 마세요.
상대방의 몸을 보호해 줄 생각이 아니라면 포옹은 안됩니다.
평생 먹여 살릴 마음이 없으면 입술 포개지 마세요.
그리고 ‘결혼’이라는 선포가 있기 전에는 성관계는 안됩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그리고 여자가 남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결혼선물은 ‘순결’임을 잊지 마세요. ⓒ최용우
7.결혼 자격 시험을 봅시다
전 세계에서 이혼률이 가장 낮은 남미의 어떤 나라에는 '결혼자격시험'이라는 것이 있어서 결혼을 하려면 누구나 자격시험에 합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부 기구의 전문 교육기관에서 하루 6-7시간씩 10일 동안 합숙하며 결혼생활과 부부관계, 일반 위생과 자녀교육 등등을 배우고 마지막 날에 시험을 봐서 일정한 점수를 얻으면 '결혼 자격증서'을 받게 됩니다.
합격하지 못하면 하루 이틀 재교육을 받은 뒤에 다시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만약 '결혼자격증서' 없이 결혼을 하면 법률적으로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합니다. 자녀의 입학, 사회적 지위, 재산 상속 문제에 있어서도 부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회사나 사회에서도 '결혼자격시험'을 본다고 하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가장 우선적으로 시간적인 배려를 해주는 분위기라서 일부러 '결혼자격시험'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결혼자격시험' 제도를 도입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결혼준비' 라는 것이 집을 장만하고 가구를 사고 살림을 마련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진지하게 결혼이란 무엇이며, 어떤 책임이 따르며, 결혼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먼저 공부를 하고 나서 결혼한다면 그래도 결혼생활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최용우
8. 5분 결혼식
어느 시골교회에 신앙생활을 모범적으로 잘 하는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장로님 집에 심방을 갔다가 우연히 두 분이 젊었을 때 집안 형편도 너무 어렵고 또 전쟁중이라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부부의 연을 맺고 지금까지 살아오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 사진이나 면사포를 쓴 모습을 보면서 아무도 몰래 눈물을 훔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장로님이 무슨 이야기 끝에 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그 다음 주일 예배 시간에 설교의 제목은 '예수님은 신랑, 우리는 신부'였습니다. 목사님은 설교 도중에 갑자기 한 가지 제안을 하셨습니다. "우리의 신랑되시는 예수님과 신부인 우리는 영적으로 결혼을 한 부부관계입니다. 그것을 실감나도록 이 자리에서 재연해 보겠습니다."
갑자기 교회 안에 호기심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목사님은 장로님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시더니 언제 준비를 하셨는지 멋진 양복을 주면서 갈아입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 권사님에게는 예쁜 한복을 내주시면서 역시 갈아입고 뒤에서 대기하라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예배시간에 예기치 않은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되었고 멋지게 차려입은 장로님은 앞에 서서 웨딩마치와 함께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신부를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목사님께서 갑자기 음악을 멈추게 하고 말했습니다. "신랑의 얼굴을 보십시오. 바로 저 모습이 신부인 우리를 기다리시는 신랑 예수님의 얼굴입니다." 예배당 안에 환한 웃음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꽃다발과 결혼식 사진도 찍었습니다. 목사님의 주례로 장로님 부부의 결혼식은 단 5분만에 끝났습니다.
그 날의 예배는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격스러운 예배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최용우
9. 우리 결혼했어요
결혼하지 않은 젊은 남녀가 가상부부가 되어 (잠자리만 같이 하지 않을 뿐) 마치 결혼한 부부처럼 살아보는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딸내미들이 넋을 읽고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기에 못 보게 했습니다.
"왜요? 재미있는데 왜 못 보게 해요? 왜요? 왜왜왜왜...?
"안돼. 너희들은 머리가 말랑말랑해서 저거 보면 안돼안돼안돼..."
아직 사리판단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우리 결혼했어요'같은 프로그램에 빠지면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머리 속에 '결혼 전에 동거할 수 있고, 성적 관계도 괜찮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찍혀버립니다. 이미 이러한 인식은 젊은이들 가운데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그런 말을 하는 자체를 고리타분하다고 할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성경대로 단호하게 말합니다. 안됩니다!
텔레비전의 '우리 결혼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거짓말 프로그램입니다. (제목부터가 거짓말입니다.) 남녀의 만남에는 '남자'와 '여자'만의 만남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수많은 다른 만남들과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데, 프로그램은 오직 '남자와 여자의 로멘스' 부분만 부각시켜 오락화 하고 있습니다. 이미 결혼을 한 사람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아직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말랑말랑한 머리를 가진 청소년들에게는 '혼전 동거, 혼전 성관계도 괜찮다'는 아주 아주 잘못된 결혼관을 심어줄 수 있는 나쁜 프로그램이니 못 보게 해야 합니다. ⓒ최용우
10 결혼전의 마음가짐 10가지
1.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먼저 `윈윈(Win & Win) 작전'으로 갈등을 해결하라고 제시한다 배우자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생각으론 갈등을 해결할 수 없으며 서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윈윈 게임'이 돼야 한다는 것.
2 서로의 차이를 연구하라.배우자가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꼬집는다. 서로의 차이를 알고 인정하고 받아주어야 한다. 처음의 차이는 매력으로 보이지만 결혼후의 갈등의 소지로 작용하나 이는 하나님의 창조섭리인 돕는 베필로서 보완적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3 배우자의 가족전체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라.
4 눈에 보이지 않는 혼수감을 준비하라.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역할을 미리 계획해두라는 말이다.물질은 행복의 큰 조건은 아니다. 결혼 10년후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릴 때 쯤 신혼 초에 서로 좁은 방에서 고생했던 것이 오히려 가장 행복으로 남게 된다.
5 차라리 왕자병과 공주병에 걸려라.대접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은 천국같은 가정이다.배우자를 왕자와 공주로 대해주는 그런 병에 걸려보라는 뜻.
6 남의 결혼식이 아니라 자기 결혼식을 하라.누가 어떤 패물을 주고 어떤 집을 장만했는지,부모님이 어떻게 도와주었든 절대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만의 개성있는 결혼을 연출해라.
7 가지고 갈 것과 가지고 가지 말 것을 구분하라.불건전한 전통이나 관습은 피하며 결혼 전 집안에서 쓰던 물건 중에도 가져가야 할 것 등은미리 목록을 작성해두면 좋다.
8 시댁과 친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라.
9 배우자의 가족문화를 이해하라.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배우자 사이에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10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사하라
11. 결혼에 관해 버려야할 10가지 편견
‘행복한 부부는 의견이 달라선 안된다’‘배우자의 성격은 평생 바꿀 수 없다’‘행복한 부부는 의견상충이 없다’….이 같은 결혼에 대한 오해는 행복한 결혼생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최근 정릉소망감리교회 김종건 목사는 행복한가정사역연구소가 발행하는 ‘행복한 가정’ 4월호에 ‘결혼에 관한 10가지 신화’란 기고문을 통해 결혼에 관한 잘못된 신화를 버리자는 의견을 다음과 같이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째, 결혼은 하나님의 선물이다=물론 결혼은 하나님 축복의 선물이다. 그러나 결혼이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이기 때문에 역경이 없을 거란 생각은 환상이란 것. 가정의 행복은 부부가 서로 노력해 만들어야 한다.
둘째, 결혼식이 곧 결혼이다=결혼식이란 ‘부부 됨’이란 과업을 향해 출발하는 첫 걸음에 불과하다.
셋째, 부부관계의 좋고 나쁨은 순전히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부부관계의 좋고 나쁨은 운명이 아니다. 부부가 어떤 능력과 자원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넷째, 성공적인 부부는 서로 꼭 들어맞아야 한다=부부는 인생의 대부분에 걸쳐 서로에게 맞춰가는 기나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섯째, 배우자의 행실은 바뀌지 않는다=강압에 의한 변화는 쉽지 않다. 그러나 효과적인 동기를 부여해주고 적절한 보상만 제공해 주면 오래 묵은 행동도 고칠 수 있다.
여섯째, 행복한 부부는 의견상충이 없다=행복한 부부란 서로간의 차이점을 우호적으로 해결하는 부부를 가리킨다. 반면 불행한 부부란 차이점을 외면하거나 참는 부부를 지칭한다.
일곱째, 헤어지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 부부는 모두 행복한 부부이다=안정된 생활을 하는 부부가 성공적인 부부란 생각은 설득력이 없다. 이혼하지 않은 많은 부부들은 이미 갈라선 부부들에 비해 조금 나은 조건들 속에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덟 번째, 자기 짐을 배우자에게 지우지 말라=인생의 무거운 짐들에 대해 배우자에게 원조와 동정을 바랄 수 없다면 누구에게 바랄 수 있겠는가. 서로를 사랑하고 돌보는 관계 속에 부부가 성장한다.
아홉 번째, 부부문제를 다른 부부에게 의논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은 부부들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도움과 지원을 놓치게 된다.
열 번째, 상담가는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나 찾아라=문제의 초기일수록 상담가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리감이 커져 두 사람의 관계회복의 동기를 깊이 침식한다.
12.결혼에 의한 10가지 신화
사람들의 생각 속에 널리 퍼져 있는, 결혼에 관한 잘못된 생각들을 아래에서 "결혼에 대한 10가지 오해"라는 소재로 그려보았다.
1. 결혼은 하늘의 선물이다.
이는 지극히 낭만적인 환상으로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이 끌려서 결혼예식을 치렀다는 그 이유만으로, 앞으로의 결혼생활에는 하늘의 특별한 섭리로 '대부분의 인간사에서 성공을 위해 흔히 겪게 되는 그런 노고와 역경들'이 없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부부들은 이 장밋빛 망상에서 조만간-대개 신혼 초 여섯 달이면 족하다- 깨어나게 된다.
2. 결혼식이 곧 결혼이다.
사람들은 보통 결혼이라는 말과 식을 올린다는 말을 교차해서 쓴다. 말하자면 "결혼식을 치렀다."라고 표현해야 할 경우에도 그냥 "결혼했다."라고 한다는 말이다. 실은, 결혼식이란 부부 됨(진정한 결혼)이라는 과업을 향해 출발하는 첫걸음에 불과하다. 지금 미국에서만 해도 결혼식을 올리긴 했으나 부부 됨(결혼)에는 실패했으니 이전의 약조를 취소하고 싶다고 하면서 법정을 찾는 남녀가 매년 250만 명에 이른다.
3. 부부 사이가 좋아지고 나빠짐은 순전히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
이 발의 근저에는 자기들의 부부 관계가 모종의 비인격적인 운명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부부관계가 다른 이들에 비해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는 부부가 어떠한 능력과 자원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4. 성공적인 부부는 서로 "꼭 들어맞아야 한다."
어느 정도는 타당한 말이다. 천생연분이라면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조각그림 맞추기의 조각들 같아야 한다는 이 개념을 처음으로 주장한 인물은 플라톤이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부부라면 누구든지 인생 대부분에 걸쳐서 서로에게 맞춰 가는 기나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5. 배우자의 행실이 바뀌리라고는 꿈도 꾸지 말아라.
배우자를 강압해서 어떤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생각은 물론 백해무익하다. 그렇지만 일방적인 강제가 아니라 둘이 함께 만들어 가는 부부라면 괄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근간에 와서는 이미 나이든 사람들일지라도 효과적인 동기를 부여해 주며 아울러 적절한 보상만 제공해 주면 오래 묵은 행동까지도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6. 행복한 부부는 의견 상충이 없다.
부부라면 의견 충돌이 있기 마련이다. 행복한 부부란 서로 간의 차이점들을 우호적으로 해결하는 기량을 개발한 부부들을 가리킨다. 반면, 불행한 부부란 차이점들을 짐짓 외면하거나 꾹꾹 참는 부부를 지칭한다.
7. 헤어지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 부부는 모두 행복한 부부이다.
소위 '안정된' 부부는 틀림없이 성공적인 부부일 것이라는 이 생각은 이제는 설득력이 없다. 이혼하지 않은 많은 부부들은 이미 갈라선 부부들에 비해서 그냥 살 만한 좀더 나은 조건들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8. 자기 짐을 배우자에게 지우지 말아라.
자기 짐은 자기 홀로 감당하라. 결혼한 부부가 인생의 무거운 짐들에 대해 배우자에게 원조와 동정을 바랄 수 없다면 누구에게 바라란 말인가? 서로를 사랑하고 돌보는 관계 속에 부부가 갈망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9. 부부가 자기들의 부부 문제를 다른 부부와 의논하면 안 된다.
소위 '부부들 사이의 금기'라는 것이 있다. 이런 금기 탓에 부부들이 서로 간에 주고받을 수 있는 도움과 지원을 놓치게 된다.
10. 상담가는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에나 찾아라.
그때가 되면 아마도 이미 너무 늦었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벌써 거리감이 두 사람의 관계 회복 동기를 깊이 침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초기일수록 상담가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부사이의 사랑과 분노, 진흥)
13. 결혼하기전의 준비 10계명
네가 전쟁터에 나가려거든 한 번 기도하고, 네가 바다를 항해하러 가려거든 두 번 기도하고, 그리고 네가 결혼생활에 들어가려면 세 번 기도하라.
1. 주십시오. 양보하십시오. 상처는 간직하지 마십시오.
2. 가정의 모든 생활을 멋지게 즐기십시오.
3. 자녀는 둘째입니다. 부부가 첫째입니다.
4. 믿음 속에서 사랑을 키워 보십시오.
5. 돈 걱정이 없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6. 친척과의 관계는 구체적인 원칙을 세워 놓고 실천하십시오.
7. 비밀이 있게 하지 말고 항상 속마음을 털어 놓고 사십시오.
8. 말씨는 항상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하십시오.
9.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당신도 좋아하십시오.
10. 서로가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고 필요를 충족시키는 삶을 사십시오.
14. 행복한 결혼의 공통적인 요소
데이빗 민스는 행복한 결혼을 위한 3가지 필수요소를 첫째로, 성장하려는 의지, 둘째로, 의사소통 기술, 셋째로, 부부싸움의 능력, 즉 창조적인 갈등 처리 능력이라고 했다. 갈등을 창의적으로 활용해서 부부가 더욱 친밀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1. 결혼에 대한 건강한 기대가 있어야 한다.
결혼하면 우리의 단점이 다 없어지며,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사람이 많다.
2.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개념이 필요하다.
사랑에 대해 성경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완전한 사랑이란 열정과 친밀감, 헌신을 동반한다.
3.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결혼 생활에서 매일 교차되는 즐거움과 근심을 나누는 능력이 중요하다.
4. 긍정적인 태도와 인생관이 필요하다.
5.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남녀 차이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다.
6. 공통된 영적인 기초와 목표가 있어야 한다.
신앙을 공유하고 영적인 기초와 세계관이 일치할 때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15. 결혼전 갈등 해결을 위한 십게명
소크라테스는 "결혼을 하면 후회할 것이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 그렇기에 결혼은 매우 중요하다. 행복한 결혼이 되지 않으면 그 인생 자체가 행복해지지 못한다.
1. 윈윈(Win & Win)작전으로 갈등을 해결하라.
기선을 제압하려는 생각으로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으며 서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윈윈게임'이 되어야 한다.
2. 서로의 차이를 연구하라.
3. 배우자의 가족 전체를 위해 중보기도 하라.
4. 눈에 보이지 않는 혼수감을 준비하라.
남편과 아내로서 각자의 역할을 미리 계획해 두라는 말이다.
5. 왕자병과 공주병에 걸려라.
배우자를 왕자와 공주로 대해 주는 그런 병에 걸려 보라는 뜻이다.
6. 남의 결혼식이 아니라 자기 결혼식을 하라.
누가 어떤 패물을 주고 어떤 집을 장만했는지, 부모님이 어떻게 도와 주었든 절대 비교하지 말라.
7. 가지고 갈 것과 가지고 가지 말 것을 구분하라.
불건전한 전통이나 관습은 피하며 결혼 전 집안에서 쓰던 물건 중에도 가져가야 할 것 등은 미리 목록을 작성해 두면 좋다.
8. 시댁과 친정 사이에 균형을 잡아라.
9. 배우자의 가족 문화를 이해하라.
10.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사하라.
16. 결혼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준비하는 것보다 결혼예식을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학생 선교회 가정 선교원은 준비없는 결혼은 불행을 자초할 수 있다며 배우자 선택에도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을 제언한다. 다음 11가지의 '배우자 선택기준'에 대해 진단해 어는 정도 일치되면 배우자감으로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
□ 종교적 확신과 조화가 있는가?
□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가?
□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가?
□ 적응력과 융통성이 있는가?
□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 동정 또는 동감할 수 있는가?
□ 안정감이 있는가?
□ 성격이 비슷하거나 상호보완적인가?
□ 비슷한 가정환경인가?
□ 연령과 건강은 조화로운가?
□ 서로의 삶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가?
17.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잠21:9)
결혼의 파탄은 부부의 한 편이 다른 한 편의 자아, 즉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데서 생깁니다. 베티는 여러 사람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재치 있게 농담을 하여 사람들을 곧 잘 웃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베티는 그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면서도 가끔 남편을 재료로 삼아 농담을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너그러운 남편 봅은 자기 아내의 이러한 농담을 조금도 탓하지 않고 같이 웃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계속 되자 남편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아내와 같이 가기를 꺼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베티는 당황했습니다. 그녀는 비로소 자기가 남편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을 깨닫고 그 때부터 그녀는 농담에 능하던 그 재치로써 이번에는 남편을 추켜 올렸습니다. 이에 한 때 동요했던 남편의 마음은 다시 평정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성격이 잘 맞는 사람과 만나서 결혼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많이 하고, 일단 사람을 만나면 충분히 교제하여 서로의 성격을 파악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혼한 다음에는 상대방의 성격을 고치려하기 보다는 서로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서로 상대방에게 나를 맞추려는 노력을 하며, 하나님 앞에 맹세한 결혼 서약을 평생 지켜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아내(남편)의 인격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습니까?
18.결혼 메이드 인 헤븐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그것을 만든 사람이 쓴 지침서대로, 사용법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 결혼은 이 땅의 작품이 아니라 메이드 인 헤븐이다. 하늘에서 만든 하나님의 작품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기 때문에, 결혼은 만남에서부터 철저히 하나님이 세우신 법칙대로 잘 따라야 한다. 오늘날에는 결혼식이나 예단이나 신혼여행은 열심히 준비하면서 정작 결혼 자체를 위해서는 심각하게 기도하고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는 커플들이 무척 많다. 하나님이 직접 주관하신 인류 최초의 결혼식을 통해 ‘진정한 만남의 법칙’을 알아보자.
첫째, 경제적 독립이다. 아담은 에덴 동산을 다스리며 지키는 자였고 그 결실을 누렸다.
둘째, 돕는 배필, 즉 자신에게 적합한 짝을 맞아야 한다.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의 절대 간섭이 있어야 한다. 아담이 자기 결혼을 위해 한 일은 잠잔 것밖에 없다. 하나님이 결정한 타이밍에, 하나님이 가장 타당하게 여긴 여인을 데려다 짝지어 주셨다.
넷째, 서로 친밀하고 좋아야 한다. 아담은 하와를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격찬한다.
다섯째, 떠남과 합침의 원리를 지켜야 한다. 남자는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해야 한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영향력을 벗어나 새로운 가족으로 태어나되, 부부가 온전한 하나를 이루어 가야 한다. -「홈, 스위트 홈」 / 한 홍
19. 결혼과 가정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잠 5:18∼19)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닫던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남편은 좀더 상냥하고 부드러운 여성을 만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한편 아내는 좀더 책임감이 강하고 활동적인 남자를 만나지 못한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두 사람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이웃 주민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금실이 좋아진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그러자 이들 부부가 말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를 향해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그래서 당신을 사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고백을 한 후부터 서로에게 완벽한 기대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게 됐어요. 오히려 서로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한답니다”
결혼은 사랑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곧 희생입니다. 배우자를 위해 나를 희생하면 두 배의 사랑이 되돌아옵니다. 결혼 생활의 비극은 대부분 이기심에서 비롯됩니다. 가정은 남편이나 아내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노력과 희생만으로는 지탱되지 않습니다.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일구어 나가는 삶의 터전입니다. 인생의 가치와 즐거움은 가정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이유로든지 가정을 돌보지 않고 아내나 남편을 소홀히 대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20.결혼 남녀
나는 일본 선교여행을 다녀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일본잡지에 실린 흥미 있는 통계를 보았다. 부부가 가장 고려해야 할 세 가지에 관해서 5개국 남녀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이다.
일본 38.4% 미국 56% 영국 44.5% 프랑스 57.4% 등 4개국이 부부의 인생관이 같아야 한다는 응답이 으뜸으로 나와 있는데 비해 오직 한국만이 경제안정 (28.6%)이 제일 먼저요 . 같은 인생관 (26.1%)이 그 다음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부부가 살아가는데 인생관보다는 경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경제적인 면이 안정되어도 인생관이 맞지 않으면 부부의 정신적 유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나아가 가정 파탄이 일어나게 된다. 마음이 맞지 않아도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사는데 걱정이 없으면 된다는 생각은 결혼 생활에 적신호가 되는 것이며 원시적인 생각이다. 통계에서 오직 미국인만 "같은 신앙"이 두 번째로 나타났고 영국인은 두 번째가 "같은 취미"로 되어 있다.
"같은 인생관"과 "같은 신앙"은 비슷한 내용 같아도 사실은 다른 것이다. "같은 인생관"은 신앙이 없어도 가질 수 있는 정신생활을 뜻하지만 "같은 신앙"이란 정신생활 이상의 것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것이다. 즉 신앙 생활은 정신생활 이상의 것이라는 점을 미국인은 분명히 의식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부부의 최고 행복은 정신생활 이상인 신앙 생활 속에서 이루어질 때 무엇으로도 바 꿀 수 없는 값진 삶이 되는 것이다.
21.결혼관
유대인들의 결혼관에는 이중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젊은 사람이 아내를 버리면 제단이 눈물을 흘린다'는 속담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여자를 한낱 물건 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했기 때문에 율법의 내면에 들어 있는 영적 의미를 깨닫지 못하였고 구약 전체에 깔려있는 하나님의 공의를 파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세의 이혼을 관한 법을 들어 주님을 시험했던 것입니다. 이혼을 금지하시는 주님의 가르침에 대해 제자들은 악처와도 이혼이 불가능하다면 결혼이란 심각한 구속이며 그럴 바엔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독신 생활이 결혼 생활보다 더 거룩한 것이라고 가르치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독신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받은 특별한 소명중의 하나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 성경: "아비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만한 자는 받을지어다"(마19:12)
* 기도: 사랑의 주님,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게 하소서.
22.신자와 불신자
매당 심인곤 장로는 선천 신성학교 교사 시절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파면이 되자 학교 앞에서 신기료 장수를 하며 제자들의 신을 기워주는 가운데 무언의 교육을 하였다. 그 분의 저서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신자의 인생관과 불신자의 인생관이 다르고, 자연은 동일하지만 신자의 자연관과 불신자의 자연관이 다르고, 사회는 동일하지만 신자의 사회관과 불신자의 사회관이 다르고 출생은 동일하지만 신자의 출생관과 불신자의 출생관이 다르고, 결혼은 동일하지만 신자의 결혼관과 불신자의 결혼관이 다르고, 사망은 동일하지만 신자의 사망관과 불신자의 사망관이 다르다. 그런고로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신자가 되었다." 신자의 가치관과 불신자의 가치관이 다름을 보여 주어야 한다
23.결혼은 장난이 아니다
가정은 거룩한 것이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믿는 사람은 자기 기분대로, 마음대로 파괴할 수 없다. 요사이 젊은이들은 가정을 이루는 것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젊은이는 버스에서 눈이 맞아서 다방에 가서 차 마시며 이야기하다가 다음에 다시 한 번 만나자고 약속하고, 만나자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우리 결혼할까?” “그래, 나도 자기하고 결혼하고 싶어.”
와이셔츠 하나 사는 것 보다 더 쉽게 결혼한다. 결혼이란 이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벼운 것이 아니다. 자기 마음대로 모였다가 헤어졌다 하는 것이 가정이 아니다. 결혼은 장난이 아니다.
24.재클린의 혼전 계약
1968년 10월, 저 유명한 재클린 케네디와 그리스의 억만장자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가 결혼할 때 그들은 "혼전계약"을 했다. 그 내용은 "부부의 침실은 각기 독립하고, 한쪽의 허가없이는 마음대로 들어갈수 없다. 1년에 3개월은 동거 생활을 하되 9개월은 제각기 따로 생할할 수 있다. 동거동락을 전제로 한 남녀간의 만남이 결혼생활이라면 이 얼마나 놀라운 계약인가? 또 이런 약속을 했다. "남편이 이혼을 요구할 경우1년에 10만달러로 처서 결혼기간에 상당한 위자료를 지불하고 만 5년이상일 경우 종신 연금 1백만 달러를 준다. 아내가 이혼을 요구했을경우에도 일시불로 2천만 달러와 그 이후 10년간 18만 달러의 연금을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이 혼전계약서에는 의상비, 미용비, 용돈 등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었다.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어서 결혼하는게 아니라 "그대는 돈중의 돈" 이래서 결혼하는 세태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실례이다.
25.결혼 서약, 지금 얼마나 지키고 있는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결혼할 때 배우자에게 했던 맹세를 현재 어느 정도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지키고 있는지 먼저 그 수준을 알아야 한다. 결혼 상담가들과 심리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부들은 결혼식에서 했던 서약을 거의 잊고 있으며, 또 기억을 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그것이 결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그것은 결혼하는 부부들 대부분이 별 의미를 두지 않고 형식적으로 서약하기 때문이다. 결혼식장에서 그들은 흥분과 긴장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결혼 서약문을 한 번 따라 읽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해온 부부들도 자신이 배우자에게 했던 결혼 서약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이 적다. 이들 가운데 20명에게 결혼 서약 내용 가운데 생각나는 것을 물어보았더니, “참고 견뎌라” 정도를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맹세들을 했음에도 말이다. 부부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는데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맹세가 단지 “참고 견뎌라”뿐이라면, 결혼 생활의 고통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참고 견딘다”는 것은 결혼 생활에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를 해결할 더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 주는 것뿐이다. 그런 결혼 생활에는 발전이나 개선이 없다. 그저 연속적으로 닥치는 힘든 사건들과 씨름하며 마치 진흙 구덩이 속에서 허우적대듯 그렇게 살아야 한다.
26. 섬김이 없는 결혼
남녀간 사랑의 생명은 생각보다 짧다고 합니다. 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남녀가 결혼하면 애정을 느끼는 기간이 18개월에서 30개월 정도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 단계가 지나면 상대방을 보아도 더 이상 가슴이 뛰거나 손에 땀이 나는 일은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허니문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결혼후 얼마동안은 꿀맛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 덤덤해진다는 말입니다. 결혼후 3∼4년이 지나면서 파경을 맞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부의 결합은 언제까지나 애정만 따질 일이 아닙니다. 그 삶에는 서로를 위한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상대방을 살펴보고 일단 결혼한 후에는 눈을 반쯤만 뜨고 상대를 보라고 했습니다. 결혼 생활의 3할은 사랑이고 7할은 용서입니다. 부부 사랑의 성공은 이해와 용서와 섬김으로 서로 감싸주는 것입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27.다섯가지 결혼 유형
부부관계를 흔히들 5 개의 유형으로 대별해 보는 분류법이 있다.
하나는 봉건형으로 남편이 아내에 군림, 절대 복종을 요구하는 부부관계고,
다른 하나는 모친형으로 아내가 가정의 실권을 쥐고 남편을 어린애처럼 다루고 남편도 어린애처럼 따르는 부부관계요,
다른 하나는 입센의 <인형의 집>에서 헤르멜이 노라에게 대하듯 '우리 귀여운 종달새'니 '우리 집 다림쥐'니 하는 애완형의 부부관계요,
나머지는 대등형 부부관계다.
어느 한쪽이 권한을 더도 덜도 갖지 않고 또 감싸거나 의존하지도 않는 평등한 입장의 부부관계다. 다섯번째가 이산형(離散型)으로 식은 죽 먹듯 이합집산이 자유로운 부부관계다. 만혼현상은 그 사회의 부부관계가 대등형일 때 일어나는 사회현상이며, 만혼이 더 진전되면 이산형이 된다고 한다. 만혼은 변천하는 결혼의식이 어디까지 와 있나를 직시해 주는 사회현상이기도 한 것이다.
28. 결혼한 부부
어떤 결혼식이 있었다. 많은 축하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신랑과 신부는 참으로 행복한 모습이었다. 모든 식순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랑 신부들을 지켜보는 하객들도 모두 즐겁고 기쁜 표정이었다. 그런데 그 축하객들 중의 한 부부가 데리고 온 꼬마 아이가 그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불쑥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결혼이 뭐지?" 그 엄마는 어린 아이가 결혼에 대해서 묻는 것이 조금은 의외였지만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결혼이라는 것은 여자와 남자가 서로 사랑을 하게 되어서 하는 거란다.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싸우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잘못에 대해 감싸주고, 또 모든 힘든 일을 나누어서 도와주게 되지."
그러자 꼬마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다. 그리고 엄마 아빠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면 엄마 아빠는 결혼한 것이 아니구나."
29. 성격차이 때문에…
가장 많은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라고 한다. 남편은 원칙과 논리를 내세우고 아내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면 늘 부딪힐 수밖에 없다. 다르니까 당연히 갈등하고 같이 살 수 없다는 논리이다. 그렇다면 서로 똑같으면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서로 다른 것 때문에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창조됐다. 결코 다른 것이 불화와 갈등의 이유가 될 수 없다. 나와 다른 것에 대한 두려움, 내가 그 사람과 다름으로써 거절되고 소외될 것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의식, 다른 것에 대한 분노와 무시하는 마음 등이 사실은 그 갈등과 불화의 원인임을 알아야 한다. 나와 다른 것이 존재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고 서로 얼마든지 도움으로 공존할 수 있으며 공존함으로써 더욱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것을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상한 마음의 치유일 뿐 다른 것이 결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기 위해 다양한 것을 주셨다는 것, 그리고 실제는 서로 다른 것보다 같은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동질성 속에서 이질성을 볼 수 있는 지혜와 여유가 필요하다.
/이성훈(길르앗치유문화원 원장)
30. 결혼의 3대 원리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2:24)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에베소서 5:29-32)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19:6)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8)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의 3대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
2. 동등한 두 인격체의 완전한 연합
3. 두몸이 한 몸되는 완전한 합일
사랑과 순종에 대한 이 원리는 장차 그리스도와 교회간의 완전한 연합과 합일을 예표한다.
여기서 "부모를 떠나"라는 것은 물론 부모를 유기(遺棄)하라던가 부모를 찾아 보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당연히 부모를 잘 공경해야되나 다만 부모에게 의존하던 생활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본문 말씀에서 사용한'연합(union)'이라는 단어는 이곳과 신약에서 말하는 신랑되신 그리스도와 신부되는 교회와의 연합에서도 쓰이고 있는데 성경전체에서 오직 이 두 곳만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뗄래야 뗄수 없는 완전한 합일을 의미하는 것이다.
창세기 1장에서는 "보시기에 좋았더라", "심히 좋았더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7회나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창세기 2장에는 "...좋지 못하니.." 하는 말씀이 나온다. 이 말의 히브리 원문의 의미는 "악질적으로 좋지 못하니"라는 뜻이라고 한다.
바로 결혼을 통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한마디로 대변해 주는 말이다.
성경상에 기록된 수 많은 사람들의 이력내용은 거의 모두 자식 낳아 기르고 몇살에 죽었더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만큼 자식낳아 잘 기르는 것은 대단히 위대한 일인 것이다.
따라서 성도들조차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이 세대가 반드시 유념해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라황용 목사
31. 결혼해도, 안해도
한 직원이 자기 사장을 보고 말했다.
"사장님, 이렇게 적은 월급으로는 영영 장가를 들지 못하겠습니다."
"나도 알아. 그러나 몇년 안되어서 나를 고맙게 생각할 걸."
소크라테스도 말하기를 "결혼을 하지 말고 있어 보라. 불행할 것이다. 그러면 결혼하여 보라. 그러나 결혼하여도 불행할것이다"라고 결혼의 불행편을 제창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된 생각이다. 결혼생활의 근본 목적은 낙원생활 보다 더 행복하고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아담이 에덴동산에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좋고, 선하고, 행복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하와를 창조하여 배필로 주셨으니, 결혼생활은 낙원생활 보다 더 행복하고 좋은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결혼은 오직 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이라야 한다.(잠언 18:22,19:14)
32.결혼 증명서로 졸업
초창기 이화학당의 학생들은 당시 조혼풍습 때문에 결혼하고는 학교를 떠나는 일이 많았다.
1908년 이전까지는 과년한 학생을 학당에서 결혼시켜 주기도 하였다. 이 때 결혼은 곧 졸업이었다. 본인의 의사보다는 보호자격인 선교사가 신랑을 결정했고, 신부는 연지곤지 찍고 족두리 쓰고 학교에서 해주는 간단한 혼수를 가지고 시집갔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혼인과 다를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선교사들은 신랑이 반드시 기독교인, 그것도 감리교 신자가 아니면 "재미없소" 하며 선뜻 결혼시키려 하지 않았다.
당시 졸업증서 대신 받는 결혼증서에는 두 기둥으로 세워진 기와집에 성경 말씀이 씌어 있고 중매자와 주례자 그리고 신랑 신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33. 선교사의 중매
백낙준 선생과 최이권 여사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이권의 부친 최광옥은 독립운동을 했었는데 숭실학교 교장인 매큔의 후원을 얻어 활동했다. 매큔 교장은 백낙준 소년을 7세부터 맡고 있었는데, 17세 때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매큔 교장과 최씨 사이에 오고가는 심부름을 하기도 했다.
1927년 박사가 되어 귀국한 백낙준은 연희전문에 교수로 취임하교 이화에도 출강하며 YWCA 고문직으로 있었다. 당시 최이권은 이화에 재학 중이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인사드리러 갔던 백 박사에게 매큔 교장은, "이화에 최이권이라는 아가씨가 있지? 그가 최선생의 따님이다"라고 일러 주었다.
이런 연유로 두 사람은 남달리 가까워졌고 YWCA를 통해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둘 사이에 사랑이 싹텄고, 결국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34. 결혼의 의의
하나님은 우리의 정상적인 삶을 위하여 결혼제도를 세워 주셨다. 물론 하나님께 독신생활을 허락받은 자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연약한 본성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결혼이 참으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보통 30-40년 동안 부부가 생애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가는 첫 출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혼은 잘해야 한다.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생애의 목표이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과 일치하는 생의 목표를 갖고 있는 배우자를 만나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이다. 여자의 경우는 결혼 후에 어떤 특별한 직업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남편의 생애 목표를 같이 실현해 가는 동역자와 조력자의 위치에 서는 것이 성경적이다. 물론 결혼 후에도 독자적인 직업을 견지해 갈 수 있는데 이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므로 남편과 가족들의 이해와 협력이 충분히 뒤따라야 하며, 자신도 모든 부분에서 배나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35. 불신자와의 결혼
결혼은 한 낯선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일생을 같이 하기로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결혼은 인생 최대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처음부터 다른 인생관과 삶의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스런 일일까. 기독교 신앙이란 단순히 한 ‘종교’를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의 방향과 목적을 새롭게 설정하는 것이다. 결혼 문제에 대한 성경의 원리는 분명하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후 6:14-15)는 것이다. 빌리 그래함(Billy Graham)은 불신자와 결혼을 가리켜 “마귀를 장인으로 모시는 격”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신자가 불신자와 결혼하게 되면 수많은 마음의 고생이 뒤따르게 된다. 어떤 신자들은 결혼 후에 상대방을 회개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불신자와 결혼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 배우자가 하나님이 진정 택하신 사람이면 하나님은 그를 결혼 전에 개종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기피하면, 이는 그 결혼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충분한 표시가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때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무엇이 옳은가를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수가 있다. /이진우 목사
36.최장, 최단의 결혼
이제까지 가장 오래 부부사이를 누려온 경우는 영국의 렘루시 비카시 나리먼 경과 그 부인의 86년간의 결혼 생활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동년배로서 1853년에 불과 5세 꼬마 때에 결혼, 그 생활은 남편이 1940년에 91세를 일기로 죽기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결혼생활을 가장 오래 누린 기록이라고 한다면, 또 가장 짧게 누린 기록도 상당히 놀랍다. 식을 올린지 불과 4시간 만에 이혼했으니 말이다. 스웨덴에서의 기록으로서, 결혼피로연 석상에서 신랑과 신부의 어머니가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던 것이 화근이 되어 결혼식은 삽시간에 이혼식으로 바뀌어 버렸다고.
37.결혼의 매력
이혼녀만으로 결성된 미국 잭슨빌의 ‘플로리다 이혼자 협회’가 발족된 지 불과 5개월 남짓 되어 일찌감치 붕괴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회원 중에 재혼하여 자격을 상실하는 자가 속출했기 때문에 창립자인 마크 오스틴은
“이런 변이 있나. 창립한지 10주일도 못되어 모범적인 회원이 다섯이나 재혼하여 협회를 떠나다니… ”하고 한탄했다. 이 협회는 이혼녀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독신생활의 투지를 불태우려는 목적으로 결성한 것으로 플로리다에서만 수백 명의 회원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협회의 이사로 있던 두 사람이 먼저 재혼하고 이사회 의장이 독신을 참지 못해 재혼하는 등 협회의 간부들이 잇따라 결혼의 매력에 굴복하여 협회를 떠나, “이제 협회의 앞날이 캄캄하다”고 오스틴은 실망이 크다.
38.카네기의 결혼
미국의 강철왕으로 유명한 카네기(A. Carnegie)는 엄청난 대 재벌이기도 했지만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이였다. 그의 가족이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처음 이주해 왔을 때에는 매우 가난하여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챗상보 장사를 했고 어머니는 하루에 열여섯 시간 노동을 해야 했다. 카네기 자신도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청소부 노릇을 했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는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내의를 빨아 난로에 말린다. 내의가 한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생하는 어머니가 몹시도 안쓰러웠다. 그래서 스스로 맹세한다.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 때까지는 결혼하지 않겠다.' 그는 정말로 그로부터 40년 후인 52세에 결혼을 하여 60세에 첫 아들을 낳았다. /곽선희 목사 설교 예화
39.중매쟁이
나는 얼마 전 아주 친한 친구로부터 자기 아들을 중신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친구 아들은 서울의 우수대학원을 졸업한 전자학 석사이고 우리나라 최고의 회사인 S전자 사원이길래 그에 걸 맞는 여성을 소개해 주기 위해 수소문해서 현재 서울에 있는 명문 의과 대학 본과 2학년 여학생을 만나도록 해주었다. 그런데 만난 후의 결과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좋지 않은 말이 들려왔다. 이 일로 나는 중신하는 것의 어려움을 더욱 실감했다.
목사는 신랑 되신 하나님과 신부 될 사람과의 중매쟁이이다.
요사이 신랑감과 신부감이 맞선을 보는 곳은 보통 호텔 커피숍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약 신부감 여성이 신랑의 인품을 보려고는 하지 않고 맞선 장소인 호텔 커피숍의 조명이 어떻고, 의자가 어떻고, 커피 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면서 신랑을 거부한다면 과연 그 여자를 현명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요사이 전도를 하다보면 신랑 되신 주님의 성품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주님을 만나는 장소인 교회가 어떻고 신자가 어떻고 하면서 신랑되신 우리 주님을 거부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본다. 이 지구상에는 온전한 교회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죄인이기 때문에 완전한 교회를 이루기는 참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랑 되신 예수님을 보고 혼인잔치에 참여할려고 준비하는 신부가 되어야지 신랑과 만나는 장소에 너무 집착하여서는 안 된다.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후11:2) /한태완 목사(하나교회, 자양고등학교 교사)
40.이상적인 결혼 상대자
한 노처녀가 결혼 상대자를 찾기 위해 결혼 상담소를 찾아갔다. 소장이 상대방의 이상적인 조건을 컴푸터에 입력시키
라고 하자 노처녀는 이렇게 썼다.
"키는 별로 크지 않고 날마다 정장을 해야 할 것. 그리고 걷는 걸 즐기는 건장한 상대면 좋겠어요."
곧 그런 상대의 신상명세서를 얻을 수 있다는 소장의 답변에 기대를 갖고 답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노처녀는 결과를 보고는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당신의 이상적인 상대는 팽귄입니다."
41.돈 여자 결혼
어떤 청년이 우연히 소원성취의 요정이 들어있는 요술항아리를 발견했습니다. 청년이 요정을 불러내자 요정이 나와서 “주인님,무슨 소원을 들어드릴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소원을 말했습니다. “나는 돈과 여자와 결혼을 원한다.” 청년의 소원을 들은 요정은 곤란한 듯이 말했습니다. “주인님, 저는 세 가지 소원을 한꺼번에 들어드릴 수는 없습니다. 한 가지만 말씀하세요.” 세 가지 모두를 갖고 싶었던 청년은 꾀를 내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돈 여자 결혼!” 청년의 짧은 대답을 들은 요정은 “예,주인님 알겠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 그 소원이 이뤄졌는데 그 청년은 돈 여자(실성한 여자)와 결혼하게 되었답니다.
이 세상의 탐심은 우리에게 잠깐의 만족을 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패망입니다. ‘최후에 웃는 자가 가장 잘 웃는 자’라는 말처럼 우리는 이 세상의 탐심에 끌려 패망하지 않고 최후에 웃는 자가 되기 바랍니다.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42.결혼에 관한 성경 말씀
0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 18)
0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창2: 24)
0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잠5:18-19)
0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잠18:22)
0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잠19:14)
0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잠25: 24)
0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잠 31:10-12)
0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이러한 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 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5-6)
0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고전7:3)
0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찌니라(엡5:24)
0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엡5:33)
0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마땅하니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골3:18-19)
0 저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근신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딛2:4-5)
0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 13:4)
0 남편된 자들아 이와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벧전3:7)
43.결혼에 관한 금언
0 가난한 결혼식은 불행의 서막이다.(A poor wedding is a prologue to misery.)
0 세월(연령)과 결혼생활은 사람과 야수를 길들인다.(Age and wedlock tame man and beast.)
0 결혼하려고 멀리가는 사람은 잠자리에서 속거나 속인다.(He that goes far to marry goes to bed deceived or to deceive)
0 정직한 사람은 빨리 결혼하지만, 현명한 자는 결코 하지 않는다.(Honest men marry quickly, but wise men not at all)
0 만약 결혼이 하늘에서 이루어진다면, 그곳에는 친구가 거의 없다.
0 결혼은 모두 고귀한(존경할만한) 것이다.
0 한번 결혼하는 것은 의무이며, 두 번은 어리석음, 세 번째는 광기이다.
0 한 결혼은 다른 결혼을 낳는다.
0 훌륭한 결혼(생활)은 장님의 아내와 귀머거리 남편사이이어야 한다.
0 사랑은 종종 결혼의 과실(열매)이다.
0 모든 결혼한 부부 중에서 최소한 한 명은 바보다.
0 그 어머니를 관찰하고 나서 그 딸을 택하라.
0 결혼식은 다만 한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의 고통은 일생 지속된다.
0 사랑만이 우리의 족쇄(속박)을 즐겁게 한다.
0 비록 여성들이 천사와 같지만, 결혼(생활)은 악마와 같다.
0 결혼하는 것은 당신이 이(齒)로 풀 수 없는 매듭을 혀(舌)로 묶는 것이다.
0 여인들은 결혼하기 전에 울고, 남성들은 결혼한 후에 운다.(폴란드 여인)
0 서두른 결혼은 좀처럼 결과가 좋지 않다.(위리엄 세익스피어)
0 결혼은 자손만대의 열매이다.
0 사랑은 때로 결혼의 열매이다.(쟝 몰리에르)
0 혼인의 일에 재물을 논함은 오랑캐의 도이다.(왕통)
0 결혼 후 보잘 것 없는 음식이라도 부부가 함께 감사함으로 먹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결혼 케이크를 자르지 말라(필립 제롬 클리블랜드)
0 사랑은 눈먼 것, 그러나 결혼은 그들의 눈을 뜨게 한다.
0 결혼을 한다는 것은 당신의 권리를 반감시키고 의무를 배가시키는 것이다.(쇼펜하우어)
44.말과 소의 갈등
고후서 6장 1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이는 불신자와 결혼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황소와 말을 함께 묶어 마차를 끌도록 해보십시오. 말은 다리 가 길고 황소는 다리가 짧습니다. 그래서 마차가 제 자리에서 뱅뱅 돕니다. 말과 소는 서로 물면서 싸우기 때문에 같이 마차를 끌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과 소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마차를 끌려고 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불신자와의 결혼이 이와 같습니다. 또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미끄럼틀 위로 사람을 끌어올리기가 쉽겠습니까.
아니면 밑에서 끌어내리기가 쉽겠습니까. 신자는 미끄럼틀 위에서 불신자인 상대를 위로 끌어올리려고 하고. 불신 상대는 밑으로 끌어내리려고 합니다. 미끄럼틀 위로 끌어올리는 것보다 밑으로 끌어내리기가 더 쉽습니다. 결혼을 위해서 교제할 때는 일단 결혼만 하면. 쉽게 예수 믿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여자 분은 믿지 않는 남성과 결혼하여. 십 수년간 새벽마다 기도를 드림으로 마침내 남편을 예수 믿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그 여자분이 겪었던 고통은 말할 수 없습니다.
부부가 함께 해로한다 해도 40. 50년인데. 그 기간의 ¼를 갈등 속에서 산다고 가정해보십시오. 그것도 결혼 후 깨가 쏟아져야 할 시기에 말과 소의 갈등처럼 그러한 갈등이 집안에서 벌어진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끔찍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지금 불신자와 교제하는 청년이 있다면. 그 교제를 당장 끊지 말고 결혼하기 전에 먼저 그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을 첫째 사명으로 삼아야 합니다. 주님의 사람을 만들고 난 후 에 결혼을 해야 합니다.
45.목사님. 중매 좀 하세요
"목사님. 중매 좀 하세요.”상대가 누구냐고 물으니 장로님 따님인데 인물도 좋고 얌전한 규수라고 한다. 여러 번 결혼 중매를 했었는데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가장 중요한 인생관을 참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 선교여행을 다녀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일본잡지에 실린 흥미 있는 통계를 보았다. .부부가 가장 고려해야 할 세 가지에 관해서 5개국 남녀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이다.
일본 38.4% 미국 56% 영국 44.5% 프랑스 57.4% 등 4개국이 부부의 인생관이 같아야 한다는 응답이 으뜸으로 나와 있는데 비해 오직 한국만이 경제안정 (28.6%)이 제일 먼저요 .같은 인생관 (26.1%)이 그 다음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부부가 살아가는데 인생관보다는 경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경제적인 면이 안정되어도 인생관이 맞지 않으면 부부의 정신적 유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나아가 가정 파탄이 일어나게 된다. 마음이 맞지 않아도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사는데 걱정이 없으면 된다는 생각은 결혼 생활에 적신호가 되는 것이며 원시적인 생각이다. 통계에서 오직 미국인만 "같은 신앙"이 두 번째로 나타났고 영국인은 두 번째가 "같은 취미"로 되어 있다.
"같은 인생관"과 "같은 신앙"은 비슷한 내용 같아도 사실은 다른 것이다. "같은 인생관"은 신앙이 없어도 가질 수 있는 정신생활을 뜻하지만 "같은 신앙"이란 정신생활 이상의 것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것이다. 즉 신앙 생활은 정신생활 이상의 것이라는 점을 미국인은 분명히 의식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부부의 최고 행복은 정신생활 이상인 신앙 생활 속에서 이루어질 때 무엇으로도 바 꿀 수 없는 값진 삶이 되는 것이다.
46.불신자와의 결혼
<톰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불신자인데 실은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리고 올리비아 레인지던이라는 처녀는 신앙인이었는데 마크 트웨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올리비아는 마크 트웨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은 지고한 것이고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으며 더우기 마크 트웨인을 개 종시킬 수 있다고까지 자신만만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혼하 였습니다. 그들의 결혼은 처음에는 그런 대로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러나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고 세월이 가면 갈수록 마크 트웨인은 올리비아 의 신앙에 대해 적개심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올리비아가 성경책을 크게 읽을라 치면 마크 트웨인은 "나는 성경 따위는 안 믿어. 시끄러우니까 집 어치워”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 사이는 신앙으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올리비아는 마크 트웨인을 자기의 신앙으로 끌어들이기는 커녕 오히려 자기 자신이 신앙을 버려야만 하였던 것입니다.
올리비아는 그렇게 신앙 생활을 포기한 채로 슬픔 속에서 몇 년간을 더 그 와 함께 보냈습니다. 마침내 마크 트웨인도 자기 아내를 위로할 양으로 “ 여보. 기독교 신앙이 그렇게도 좋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마지 못해 허락했습니다만. 올리비아는 다시 시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거라곤 아무 것도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태에까지 이르고야 만 것 입니다. 불신자와의 결혼은 기독교인에게 있어서는 신앙의 포기를 의미할 뿐만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 마저도 잃고 만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로 걷지 않으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결혼은 마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만큼이나 신성한 것입니다.
47. 永遠히 그대만을 사랑한다는 말.
아름다운 女人을 향하여 "나는 영원히 그대만을 사랑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내가 있다. 여인들은 이 말을 들으면 황홀한 기분에 젖어들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말을 들을 땐 순간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물 속의 잉어가 맛좋은 낚시밥에 정신이 빼앗기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낚시꾼의 손에 걸려 한끼 매운탕거리로 변하기 십상이듯 이 때 자칫 잘못하면 정신나간 잉어꼴이 되겠기 때문이다.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자. 영원한 사랑이 이 땅에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이 땅엔 고정 불변한 것도 없고 영원한 것도 없다.
영원을 약속하는 바로 그 사람도 기껏 70년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우주적인 시간, 즉 영원에 비하여 70년이란 실로 찰나에 지나지 않는 하루살이 목숨인데 어찌 감히 영원을 입에 담겠는가?
이치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永遠을 約束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 땅에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초보적인 상식도 모르는 멍청이 이거나 아니면 그것을 알면서도 머리 빈 여인을 낚기 위한 수단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그 다음에도 있다.
"그대만을 사랑한다"는 약속도 한번 짚어 보아야 한다.
사랑이란 결코 단일 品目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사랑은 곧 삶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자녀들도 사랑하고, 친구도 사랑하고, 이웃도 사랑하고, 부모도 사랑해야 하는 게 인간의 삶이다. 그런데 어찌 그대만을 사랑하겠다는 것인지.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人間的인 삶을 拒否한 사람일 것이다.
하긴 나만을 사랑하는 인격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완전하신 하나님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어찌 서푼짜리 인간이 이같이 엄청난 약속을 한 단말인가?
원래 사랑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유난히 떠벌리는 사람 치고 사랑의 사기꾼이 아닌 자가 몇이나 될까?
사랑의 본체가 되시는 예수님은 말없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향하신 그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다(롬5:8)
말없는 사랑의 예를 실 生活에서 하나 들어보자.
아들이 철길에서 위험한 狀況에 빠졌다고 가정해 보자.
기차는 달려오는데 그 엄마가 한가하게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말하노니 지금 당장 그곳에서 나오너라. 아니면 기차에 치여 죽고 만다."
라고 읊을 수 있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엄마는 말없이 무섭게 뛰어들어 아들을 철천지 원수 떠밀어내듯 밀어 팽개치고 말 것이다.
그녀의 생사는 그 다음의 문제가 될 뿐이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사랑은 말에 있지 않고 또 언제나 달콤한 것도 아니다. 만약 사랑에 말에 있고 또 그것은 꿀같은 것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은 하루도 못 가서 사랑의 쓴 맛 때문에 고통을 당해야 할 것이다.
사랑은 전 인격적인 삶으로 표현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바로 아는 사람만이 참 사랑을 향유할 자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8. 어리석은 남자
한 남자가 여러 달에 걸쳐 몇 차례고 거듭 사랑하는 여자에게 구애를 했건만. 번번이 야멸치게 퇴짜만 맞아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윽고 그 여인이 조금 수그러들었다. 어느 때 어느 곳으로 만나러 오라며. 그 때 그 곳에서 그 남자는 마침내 애인 곁에 앉았다. 그러자 그는 호주머니에서 편지를 한 무더기 꺼내 놓았다. 지난 몇 달 동안 썼던 열렬한 연서들로서. 자기가 느끼고 있는 괴로움을 털어 놓고 사랑과 결합의 기쁨을 맛보고 싶은 불타는 욕망을 고백하는 내용들이었다. 연인은 그것을 애인에게 읽어 주기 시작했다. 시간은 흘러가건만. 여전히 그는 읽고 읽고 또 읽고만 있는 것이었다. 결국 여자가 말했다.
“참. 별 바보 같은 남자 다 보겠네. 이 편지는 그러니까 모두가 당신이 절 갈망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 아녜요. 그런데 보세요. 여기 당신 곁에 제가 앉았잖아요. 그런데도 당신은 줄곧 그 멍청한 편지나 읽고 있으니. 대체 어찌 된 거냐 말예요.”
열렬한 신봉자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여기 네 곁에 내가 있지 않느냐. 그런데도. 너는 줄곧 머리로 나에 관하여 궁리나 하고. 혀로 나에 관하여 얘기나 하며. 책으로 나에 관하여 읽기나 하는구나. 언제면 고요해져 나를 맛보려느냐.
49.결혼법안
몇 해 전 미국의 메인주에서 '결혼1.결혼2' 라는 법안이 상정된 일이 있다.
결혼1이란 결혼의 서약 없이 군청에 부부로 등록만 하고 무기한으로 동거하며 모든 법적인 혜택을 받는 소위 계약결혼과 같은 것이며, 결혼2란 결혼1의 생활을 하다가 결심이 서면 완전한 결혼식을 하게 되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결혼절차이다.
이 법안은 결국 열띤 논쟁만 있었을 뿐 부결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결혼1에의 의미는 자기를 내어주는 일이 없이 서로 받으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즉 거기에는 일시적인 감각적 삶에만 얽매어 있을 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축복하신 사람다운 삶이 없는 까닭이었다. 목사의 결혼식 예문 중에 있는 "그대는 이모든 증인 앞에서 기쁜 때나 슬픈 때나 강건하거나 병들거나 부요하거나 가난하게 되는 모든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서약이 결혼1에는 결여 되어 있는 것이다. /kcm
50. 결혼의 7대 조건
오늘날 사람들은 결혼 5대 조건을 A, B, C, D, E로 구분한다.
먼저A는 age,
B는 beauty,
C는 condition(건강),
D는 degree,
E는economy라고 한다. 물론 어느 것 하나 무시하기 힘든 것이기는 하나우리 성도들은 5대 조건에다가 둘을 더 붙여 조건을 말하여야 한다.
그것은 바로 F(faith)와, G(God)이다. /kcm
51.재클린의 혼전 계약
1968년 10월, 저 유명한 재클린 케네디와 그리스의 억만장자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가 결혼할 때 그들은 "혼전계약"을 했다. 그 내용은 "부부의 침실은 각기 독립하고, 한쪽의 허가 없이는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다. 1년에 3개월은 동거 생활을 하되 9개월은 제각기 따로 생활 할 수 있다.
동거동락을 전제로 한 남녀간의 만남이 결혼생활이라면 이 얼마나 놀라운 계약인가? 또 이런 약속을 했다. "남편이 이혼을 요구할 경우1년에 10만달러로 처서 결혼기간에 상당한 위자료를 지불하고 만 5년 이상일 경우 종신 연금 1백만 달러를 준다. 아내가 이혼을 요구했을 경우에도 일시불로 2천만 달러와 그 이후 10년간 18만 달러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이 혼전계약서에는 의상비, 미용비, 용돈 등이 상세하게 서약되어 있었다.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어서 결혼하는 게 아니라 "그대는 돈중의 돈"이라서 결혼하는 세태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실례이다. /kcm
52. 캬쇼기의 딸의 결혼
카쇼기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는 돈벌이의 천재다.
재산 40억 달러, 자가용 제트 여객기 3대, 하루 용돈 28만 달러(약 2억원)하면 놀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부족한 것일까? 그는 자신의 딸을 "아라비아의 망난이"라는 별명을 가진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 대령과 결혼시켰다.
사정을 알고 보니 이 결혼이 성사되기 전에 리비아는 캬쇼기에게 하루 10만 배럴의 석유를 배럴당 싯가보다 3달러 싼 값으로 파는 계약을 맺었다. 간단히 계산해도 하루 30만 달러(약 2억 1천만원) 이익을 캬소기는 보는 셈이다. 바꾸어 말하면 카쇼기는 하루에 2억1천만원씩 받고 딸을 카다피에게 팔았다는 얘기도 된다. 정작 그 딸은 카다피를 만난 일도 없었는데도 말이다. /kcm
53. 결혼 생활의 비결
미국의 여성 잡지 "레이디스 홈 저널"에서 "행복한 부부들이 말하는 결혼 생활의 비결"을 공모했다.
1등상은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던 끝까지 들어주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부부였다.
2등상은 "우리는 결혼생활을 이해로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6년반 동안의 결혼 생활 동안 각자가 서로의 재능을 개발하는 즐거움으로 완전한 일체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부부였다.
3등상은 "우리는 다툴 일이 생기면 우선 입씨름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두 손을 꼭 잡죠. 그렇게 하면 서로의 체온을 느끼게 되고 따뜻한 정이 통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싸움이 되지 않더군요."라고 말 한 부부였다.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론으로 알고 있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때 두 사람의 삶에 전체적이면서도 참다운 일치를 주는 것이다. /kcm
54. 결혼 안한 엄마 아빠
어떤 결혼식이 있었다. 많은 축하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신랑과 신부는 참으로 행복한 모습이었다. 모든 식순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랑 신부들을 지켜보는 하객들도 모두 즐겁고 기쁜 표정이었다.
그런데 그 축하객들 중의 한 부부가 데리고 온 꼬마 아이가 그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불쑥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결혼이 뭐지?" 그 엄마는 어린 아이가 결혼에 대해서 묻는 것이 조금은 의외였지만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결혼이라는 것은 여자와 남자가 서로 사랑을 하게 되어서 하는 거란다.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싸우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잘못에 대해 감싸주고, 또 모든 힘든 일을 나누어서 도와주게 되지."
그러자 꼬마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다. 그리고 엄마 아빠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면 엄마 아빠는 결혼한 것이 아니구나." /kcm
55.결혼기념일
모 호텔 카페에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면 어김없이 찾아와 함께 차를 마시는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이상하게 여겨 어떤 사연이라도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결혼 전에 매주 금요일이면 이곳에서 장래를 설계하였다네. 그리고 결혼 후에도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함께 보내는 거라네.”
우연히 그 카페에 들렀다가 노부부의 이야기를 듣게 된 나는 매번 기념일마다 아내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한 게 새삼 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결혼기념일인 28일을 기념하며 매월 28일에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처음엔 웃어 넘기던 아내는 매월 28일이 되면 함께 외식을 하거나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이젠 달력의 28일에는 큼지막하게 원을 그려 넣고 있습니다.
더 신기한 건 제 자신도 매월 28일을 기다리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사랑을 기념하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 챙겨주지 않습니다.
달력에 서로의 기념일을 기억하는 동그라미를 그려보세요.
그만큼 사랑하는 마음도 커져갈 것입니다. /류중현 <지하철사랑의편지 운영자>
56. 동성동본 금혼 위헌판결
60년대 일본 총리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의 부인이 그의 4촌동생 이라는 얘기는 우리나라에도 알려졌을 만큼 유명하다. 제도적으로 3촌을 넘으면 어떤 친척과도 결혼할 수 있는 나라의 사례가 우리 입에까지 오르내리는 이유는 그것이 떳떳한 일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전사한 형을 대신해 동생이 형수와 사는 것은 2차대전 당시 일본사회에서 흔한 풍속도였다.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있어도 불행하게 된 형수를 부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같은 유교문화권이면서도 혼속이 우리와 그토록 다른 것은 그들의 가치관과 성 풍속이 개방적이고 진취적이기 때문일까.
*근친혼이 많은 일본에서 그 관습의 폐해를 경고하기 위해 근친혼과 기형아 출산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일이 있었다. 타성간 결혼에서 1백대 1 꼴인 기형아 출산율이 근친혼에서는 60대 1, 농아는 1만대 1에서 5백대 1 꼴이었다. 근친혼이 열등아 출산의 원인이라는 우생학적 주장이 입증된 것이다.
*동성동본 금혼제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지자 유림의 반대가 거세다. 우리나라에서도 근친혼이 성행하고 그 결과로 우생학적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민법은 별도의 항목으로 8촌 이내 근친간 금혼 규정을 두고 있으니 우려할 일은 아니다.
*남녀가 조상의 유전자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을 때 기형아 등의 출산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공통유전자 보유율은 3촌간이 8분의 1, 8촌은 2백56분의 1이다. 10촌을 넘으면 거의 무시할 수준이고 10대손 끼리는 10만분의 1 정도라 한다.
57. 눈높이 선택
결혼을 앞둔 어떤 남성이 "완벽한 배우자"를 찾기 위해 온 세상을 여행했다. 그는 이런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고는 불행을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하고 세상 구석구석을 살폈다. 이렇게 40년을 허비했으나 그런 여성과는 결혼하지 못했다.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자네의 나이 이제 70인데, 그래 세상에 그런 여성이 없었나?"
"사실 딱 한번 그런 여성을 만났었네. 그런데 그녀는 "완벽한 남성"을 찾고 있었다네. 그래서 결혼이 이뤄지지 못했지"
58. 결혼생활의 잘못된 생각들
사회학자들은 결혼이 모든 인간 관계에서 가장 복잡한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비슷한 나이의 이성이 만나서 함께 자녀를 기르며 산다는 것이 간단 한 일이 아닌 것이다. 이 복잡하고 미묘한 결혼생활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조언을 하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조언은 잘못된 것으로 오히려 결혼생활을 파경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므로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배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 :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부부관계가 긴밀하고 굳건한 3천 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그중 90퍼센트 이상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낸다"고 응답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이혼한 부부들의 대부분이 함께 한 시간이 극히 적었다.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는 대화는 짧은 시간 안에 압축될 수가 없다"고 한, 결혼생활을 오래 해온 한 여성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화내는 것은 금물이다 : 우리는 화를 내면 그것이 상대방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만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전문가들은 "노여움은 화재경보기와 같은 것으로 나의 위험신호를 알려 미리 대비하게 하는 유용한 것이다"라고 만하고 있다. 단, 화를 낼 때는 그 원인을 파악하고 치유하려는 노력과 함께 화해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덧붙이고 있다.
위기나 고난이 부부 사이를 더욱 밀착시킨다 :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여 위기나 어려움 후에 부부사이가 더 좋아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것은 특이한 경우일 뿐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아기를 잃은 부부의 이혼율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배나 높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부부는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서 위기에 대처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행복한 부부는 각자의 문제를 상대방에게 부담 지우려 하지 않는다 : 가족 관계 상담자인 데이비드 메이스는 그가 상담한 부부의 85퍼센트가 서로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지 않은 상태였다고 하면서 돈, 건강, 실직의 우려, 무력감 등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친밀감을 생기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하였다.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는 이혼이 두 사람에게 신선한 새 삶을 시작하게 할 수 있다. 자녀들이 잇는 경우 이혼후의 자녀 문제는 의외로 기간이 오래 가고 심각하다. 서로 갈라서면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하지만 이혼은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만다. 가족 통계학자인 아서 노튼의 통계에 의하면 재혼은 초혼보다 이혼으로 끝날 가능성이 약간 더 많고 결혼 기간도 초혼보다 짧다고 말하고 있다.
59. 사랑의 선글라스
요사이 결혼식 풍속이 바뀐 것을 많이 느낀다. 신랑 신부가 손을 잡고 같이 입장하는 것도 그렇고 예복이나 피로연도 많이 변했다. 다만 「화창한 오늘」로 시작하는 주례사만이 몇십 년간을 굳건히 버티고 있다. 특히「신랑은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고 신부는 유수한 가문에서 태어나 곱게 자랐다」는 부분은 지겹게 느껴질 정도다. 안될 것은 없지만 젊은 두 사람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데 가문과 학벌이 왜 필요한지. 이런 주례사는 어떨까.
『여기 있는 두 사람은 아마 서로 더 할 수 없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는 중에 가장 깊은 사랑을 하고 있겠지요. 그러기에 이 자리에 기쁘게 서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살다보면 사랑이 조금씩 옅어질 것이라고 미리 짐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여기 오신, 오랫동안 가정을 꾸려 오신 많은 분들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젊은 부부가 앞으로 쌓아가야 할 사랑은 지금의 사랑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직 잘 모르고 있을 두 사람을 위해 며칠 전에 제가 겪은 일을 한 가지 이야기하렵니다.
그날 저는 어떤 건물 앞에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만치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오는 중년의 부부가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요즘 세상에 팔짱끼고 걷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두 사람이 눈에띈 것은 팔짱 때문이 아니고 둘 다 까만 색안경을 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색안경하고는 조금 달라서 처음에는 시각장애인 부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라고 하기에는 걸음걸이에 여유가 있더군요. 그래서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만 멋으로 색안경을 썼나보다 했습니다.
우연히도 그 부부는 내가 서 있던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건물에 들어오면서 남자는 색안경을 벗는데 여자는 그냥 끼고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보니 여자의 손에 시각장애인용 지팡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사정을 짐작하였습니다. 시각장애인인 부인이 색안경을 끼고 다닐 때 사람들의 시선이 부인에게 쏠리는 것을 나누어 갖기 위하여 남편이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라고.
부부의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상대방 모르게 사랑을 베풀 수 있으면 가정을 꾸려나가는 부부로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은 세월이 지난다고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서로 노력하고 가꾸어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두 사람이 지순한 사랑을 이루도록 다같이 기원해 줍시다』/ 황인홍(한림대교수·의학)
60. 행복의 씨앗
최근 미국 시카고 가정법원의 명판사 조지 사바스는 많은 가정불화를 화해로 돌리는데 성공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가정의 균열이 작은 데서부터 출발한다고 밝히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행복은 말 한 마디에서 출발한다." 남편이 일터로 갈 때 아내가 문에까지 나가면서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고 귀가할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잘 다녀오셨어요?"하고 상냥하게 맞이한다면, 그리고 남편도 아내에게 이렇게 다정한 말 한 마디를 하루에 몇 번 한다면 가정불화는 막을 수 있다"
61.순결 선서식
농도짙은 연애--하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그 연인들이 만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연애 시간이 얼마나 될까. 예상을 뒤엎고 겨우 15일에 불과하다.
우리의 고전 소설에서 연애색채가 가장 농후하다는 [춘향전]에서 이도령이 그네 뛰고 있는 춘향을 보고 반한 것이 해질 무렵이요, 이도령이 춘향의 별당에 찾아가 백년해로를 기약한 것이 바로 그날 밤이다.
요즈음 시간으로 계산해서 길게 잡아 5시간에 사랑을 마무르고 있다.
유럽을 꿰뚫고 흐르는 도나브강의 절경 중에 하나로 [안개 잠자리]를 든다. 모이면 안개처럼 뿌옇다 하여 안개 잠자리로 불리는 이 잠자리는 물 속에서 살다 어느 여름날 갑자기 짝을 찾아 수면 위를 난다. 수면 위에서의 생명은 하루살이의 절반도 안 되는 순간적인 것이요, 그 생명시간의 시작에서 끝까지 사랑의 난무다.
교접하여 수정시키자마자 수컷은 생명이 다해 수면에 낙하한다.
그 낙하는 수많은 사랑의 껍데기들로 도나브강은 안개 아닌 안개로 장관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하여 [안개 잠자리]하면 스피드 연애나 스피드 섹스를 빗대는 새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한다.
한데 미국의 건실한 젊은이들간에 안개 잠자리 풍조가 급격히 번져나가고 있다는 외지의 보도가 있었다. 교회를 중심으로 혼전 순결 지키기 서약운동이 벌어지고 이 풍조가 연애를 연장시키는 풍조로 확산하고 있다 한다. 신이 인간들에게 음미하라고 내려준 감정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 연애 감정이다.
한데 그 연애 감정은 순결상실로서 종지부를 찍게 마련이다. 그 아름다움을 안개 잠자리처럼 순식간에 소모해버리는 것은 인생의 낭비요 손실이다. 그래서 가급적 사랑을 연장해서 농도짙게 즐기고자 혼전 정사는 두 말할 나위 없고 부부가 된 연후에도 육체관계를 유예하는데 피나는 공조를 한다는 것이다.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의 순결 지키기 서약식이 벌어지고 있는 한 쪽에서 이에 반대하는 순결 깨기 행사가 벌어져 대조적이었다. 순결은 가부장적 권위를 위해 강요해온 억압 수단이라는 것이 반대 이유다.
하지만 기성 체제의 잔재로서의 순결이 아니라 사랑을 둔 인생의 이해를 저울질할 때 순결을 지키지 않는 것보다 지키는 게 한결 이롭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그것이 연애경제학의 체험법칙인 것이다.
62. 배우자 선택의 몇가지 원리들
닐 클락 워렌 박사의 배우자 선택 원리
1 너무 빨리 결혼하지 말라.
2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결혼하지 말라
3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결혼하지 말라
4 결혼하려고 하는 사람을 이성적인 눈을 가지고 분명히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라
5 결혼 상대가 당신 자신과 매우 비슷한 지 확인해 보라
6 자신과 결혼 상대자가 모두 정서적으로 온전할 때 결혼하라
7 결혼 상대자에게 매력을 느끼더라도 결혼할 때까지는 애정을 다 드러내지 마라
8 더 깊고 안정된 사랑을 나눈 다음에 결혼하라
9 깊은 대화를 나누어 서로를 깊이 알라
10 결혼 전에 서로 다른 점들을 해결하는 법을 터득하라
11 배우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일생동안 자신을 완전히 맡길 수 있을 때에만 결혼하라
12 부모, 친척, 친한 친구들이 심사숙고한 결혼 결정을 지지한다면 결혼식을 올려라
63. 홍일권의 배우자 선택 12가지 기준
1 진정한 사랑이 있습니까?
2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믿음이 있습니까?
3 좋은 성품을 지녔습니까?
4 정직합니까?
5 어떻게 자랐습니까?
6 모든 면에서 건강합니까?
7 성실합니까?
8 교회생활은 어떻습니까?
9 꿈과 비젼이 같은 방향입니까?
10서로에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습니까?
11친구들과 관계는 어떻습니까?
12서로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64. 10세 부부
작년 가을 미국에서 결혼한 10세 신랑 11세 신부의 꼬마 부부가 반년도 못살고 이혼 법정으로까지 비화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열살 안팎의 최연소 부부로서 현대 생활에 그들 금슬의 유지 가부, 결혼의 최저한계 연령이 몇 살이냐의 시금석으로 주목을 끌어왔던 백년해로인데 반년 배필로 종을 친 것이다.
학자들의 고증에 의하면 성모 마리아가 목수 요셉과 결혼한 것은 14세 때였다. 17세기만 해도 유태인 신랑은 10세 미만이 대부분이요 신부는 그보다 어렸다. 힌두 문화권에서도 장가나 시집을 못가고 죽으면 3세 조상까지 소급하여 지옥에 떨어진다 하였다.
결혼 안하고 15세를 넘긴 여자란 15명에 1명꼴이라는 20세기 초의 통계가 있다. 간디 부인도 13세에 결혼했다. 유럽의 관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로마법에도 여자의 결혼 하한 연령은 12세였다. 프랑스 혁명 때 처형당한 마리 앙트와넷 왕비도 14세에 시집갔었다.
한국의 조혼 역사도 유구하다. 남다여과의 고구려에서는 10세 미만에 데릴사위로 처갓집 뒤켠에 지어놓은 서옥(사위의 집)에 들어가 아들 딸 낳을 때까지 반드시 노동을 제공하고서야 겨우 아내를 얻을 수 있었다. 고려시대의 조혼은 송나라나 원나라로부터의 혹심한 공녀요구가 원흉이다.
공녀로 요구하는 나이는 13세에서 16세 사이였다. 그에 해당된 딸들은 시집을 갈 수 없게끔 나라에서 금혼령이 내리기에 그 나이가 되기 전에 여의려든다. 10세 신부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조선조 세종때 고약해의 상소에 의하면 중국 황제는 10세 소녀만을 구하니 나어린 철부지들이 부모의 슬하를 떠나 이역만리 중국땅에서 원한에 사무쳐 그 원풍으로 날씨가 가문다고 했다. 그런데다 왕실결혼을 앞둔 규수간택으로 금혼령이 겹치기도 한다.
당시 기록을 보면 왕실에서는 12세에 결혼하고 있고 세종도 12세 때 후궁을 맞아 들이고 있다. 그래서 그 이전에 여의려든다. 부모가 늙었다는 등의 조건부로 10세 미만의 결혼이 허락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보혼이라 하여 가문 사이에 강보에 싸인 젖아기 적에 혼인을 약속하기도 한다.
지복혼이라 하여 뱃속 아이의 아버지들끼리 혼약하여 그 약속에 얽매인 인생 유전이 고전 소설의 소재로 곧잘 다루어져 왔다. 동서고금의 조혼은 사회적 결혼이지 인간적 결혼은 아니었다. 한데 사회적 강요가 배제된 이번의 조혼 실험도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65. 운명적인 재회
최근 테헤란의 외신 보도. 20대에 서로 사랑하던 연인이 있었다. 그러나 처녀의 아버지가 반대, 이들은 결혼에 이르지 못하고 서로 헤어져야 했다. 그로부터 60년 후인 1997년 어느날 이들은 80대의 고령이 되어 한 요양소에서
"운명적인 재회"를 했다. 이들 모두 독신.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 때문에
결혼하지 않고 혼자 지내왔던 것. 뒤늦게 이들은 결혼했다. 신랑의 나이 85세. 이들의 순애보가 우리 가슴을 울리는 것은 우리가 너무 이기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66. 하나님의 신호
결혼을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한 젊은 여성에게, 그 옆에 약혼자가 앉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이 말해 준 적이 있다. "이 남자와 결혼하지 마십시오. 이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놀라서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나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이유를 말씀드리지요. 이 남자분은 결혼이라는 관계의 가치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하나도 옳게 대답한 것이 없습니다. 이 남자는 나에게서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조금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육체적인 욕망을 채우려는 마음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지금도, 어느 날인가 내 사무실 문 앞에 서서 두 뺨에 눈물을 흘리며 서있는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결혼한지 겨우 4달만에 그녀는 "그때 제가 목사님의 말을 들었더라면..." 하면서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하나님을 향하여 귀를 열어 놓지 않으면 반드시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어떤 일을 준비할 때 만약 마음 속에 떨쳐버릴 수 없는 깊은 의심이 일어난다면 행동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안된다"라고 말씀하시는 신호일런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지혜롭게, 하던 일을 중단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다음과 같이 기도하여야 한다. "주님, 이 일에 대한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진실을 말씀하여 주시고 당신을 고통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실 것이다.
67. 웨딩마치 들으면 부부애 깊어지죠
남들은 평생 한번하고 `두 번은 못하겠다'며 진땀을 빼고 마는 결혼식을 무려 35번이나 올린 부부가 있다. 조화(造花)기능사 김용신(60).박수정(59)씨 부부가 바로 그들로 지난 60년 결혼이후 한해도 빼놓지 않고 결혼식을 올려 기네스북에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31일 서울역삼동의 조그마한 세향교회. 검은색 예복을 단정히 입은 김용신씨와 흰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박수정씨는 그들보다 훨씬 젊은 정민철(50)목사의 주례로 35번째 결혼식을 마쳤다.
"결혼 후 1년이 지났을 때 남편이 제 손을 잡고 `지금 결혼식을 올렸더라면 훨씬 더 잘했을텐데'하고 말하기더군요. 그때 농담처럼 `그럼 우리 다시 해볼까요'했는데 어느새 서른 다섯번이나 결혼식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들은 그 당시로는 드문 서양식 결혼을 했고 맞춤 웨딩드레스까지 가지고 있었다. 박씨의 제의에 장롱 속에 넣어두었던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다시 꺼내입고 사진촬영을 하는데 이때부터 이들 부부는 해마다 각종 이벤트를 겸한 결혼식을 가져왔다.
처음 몇 해는 친지들을 초청해 집에서 간단히 다시 식을 올리는 정도였지만 10주년 이후부터는 점점 대담(?)해져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백두산 천지등 야외에서 식을 치렀고 세계라이온스대회장. 싱가포르대사관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남들은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웨딩드레스 는 결혼 당시 입었던 것을 손봐가며 10년 동안 입었고 10년째 되는 해 남편이 새 것을 선물했지요. 그리고 식장은 여행을 겸해 여행지에서 하거나 아니면 저의 부부의 직업인 `조화제작. 강좌'가 인연이 돼 대사관등 여러 곳에 초청 받아 했지요." 사실 `비용'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성'의 문제라는 것이 이들 부부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들 부부가 가장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횟수의 많음보다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식을 치러왔다는데 있다.
"결혼식 후에는 다시 한번 결혼생활에 대한 서로의 목표와 결심을 세웁니다. 저는 주로 열심히 일해 가정을 풍족하게 하겠다는 결심을 많이 했고 아내는 좀 더 젊어지겠다는 각오를 많이 했습니다."
실제 박씨는 59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젊고 활기찬 모습인데 이처럼 해마다 치른 결혼식과 결혼식날의 각오가 단단히 효과를 나타냈다는 주장이다.
이들 부부의 이야기는 기네스협회에까지 전해져 94년 `최다결혼식부부'로 백두산 천지에서의 결혼식 모습과 함께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35년의 세월이란 쉽게 적립되지 않는 것이니만큼 이 기록은 쉽게 깨질 것같지 않다.
35번째 결혼식후 한강유람선을 타기 위해 발길을 옮기던 이들 부부는 `늙어 죽을 때까지 우리의 결혼식은 계속 될 것'이라며 두 손을 꼭 쥐었다.
68. 저녁결혼식
요즈음 퇴근후인 저녁에 식을 올리는 저녁 결혼식이 유행하고 있다 한다. 따지고 보면 혼례를 밤에 올리지 않고 낮에 올리는 것이 변칙이며 해질 무렵에 올리는 저녁 결혼식은 원칙에로의 회귀라는 편이 옳다. 결혼이라는 혼자를 분해해보면 여+혼이다. 혼은 해가 져 어두움을 뜻한다. 곧 어두운 저녁에 여자를 맞아 들이는 것이 혼이다.
약탈혼이 성행했던 고대에 여자를 업어오는 시각은 밤이었기에 혼례는 밤에 치르는 것이라고 풀이하는 학자도 있다. 여자는 음이기에 음기가 성하는 밤에 맞아 들이는 것이라고 음양설로 합리화하기도 한다.
`인류 혼인사'를 저술한 웨스터마크는 밤에 혼례를 치르는 민족들의 사례를 열거하고 있다.
길사에 따르게 마련인 사시 같은 악마들이 신부 얼굴을 미리 보지 못하게끔 밤에 예식을 올린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중국에 신랑 신부가 처음 얼굴을 맞대는 의례절차인 개방은 지금도 반드시 밤에 하는데 낮에 하면 남들이 먼저 보게 되므로 악귀가 끼어들게 되어 그 결혼이 불행해지는 것으로 안다.
고구려에선 예비 사위가 해질무렵 예비 신부집 앞에가 꿇어엎드려 동숙하기를 간청하면 뒤란에 마련해둔 사위집(서옥)에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혼례가 이루어졌다. 고려말 조선조 초까지도 혼례는 저녁에 간단히 치렀음을 알 수 있다. `용재총화'에 혼례는 약간의 납폐와 친지들이 저녁에 모여 소반에다 술 석잔 마시는 것으로 간단히 끝냈다고
했다.
선조때 학자 이제신은 문집에 신랑은 해지기 전에 장가에 들지 못하며 촛불에 인도되어 비로소 든다 했다. 요즈음 대낮에 베푸는 전통 결혼식에서도 신랑이 행차할 때나 혼례상에 청사초롱이 필수요 신식 결혼식장에서 촛불이 휘황찬란한 것도 바로 이 밤 혼례의 잔재인 것이다.
조선조 혼례를 지배한 [주자가례]에 적힌 혼례절차는 신부집에서 초저녁에 혼례상을 준비해 두면 어두울때 도착하는 신랑을 촛불로 인도한다했고 `회은집'에는 중고대 이래 혼석에 납폐만 하고 신랑 신부가 표주박 잔에 입을 함께 대고 일심동체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합근례는 사흘 후 치렀는데, 서화담이 이를 당일 밤에 치르도록 풍속을 바로 잡았다 했다.
이처럼 저녁 결혼식은 과거에로의 원점 회귀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이다. 기왕이면 저녁이 아닌 밤 결혼식이 되어 예식에 낭비되는 그 많은 시간들을 구제하는 차분한 잔치 마당이 되었으면 한다.
69. 성공적인 데이트 이렇게 하라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남녀들이 어떻게 좋은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데이트는 이성을 이해하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러나 요즘은 데이트 문화가 탈선하고 있다. 데이트는 일종의 알콜로 변질되었고 성적 도락으로 타락해 버렸다. 젊은 남녀들은 어떤 자리에서든 서로 만날 기회가 많다. 남녀가 만나 성공적인 데이트를 하려면 다음에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서로가 다른 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남녀가 단 둘이서만 만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것도 한 두 번을 넘어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만난다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영화구경을 하며 다닌다면 그 다음 코스는 어디이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상담자들은 권면 하고 있다. 그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단 둘이서는 오래 있지 말 것이며 자주 만나지 말 것을 권면 한다. 그 이유는 서로가 성적 유혹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럴때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그룹으로 만나도록 해야 한다.
둘째, 과거를 용납하라.
누구든지 과거의 실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항상 오늘에 되풀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습관적이고 고의적인 잘못이 아닌 단순한 과거의 실수는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회개하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용서함을 받은 사실을 상대는 인정하고 잊어야 한다. 그리고는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많은 대화를 하라.
대화의 빈곤은 모든 관계를 해친다. 당신의 약점과 감정, 그리고 가정, 직업, 비전, 취미, 특기, 성격 그리고 하나님과의 경험을 서로 진지하게 말하라.
넷째, 서로를 위하는 기도를 하라.
서로가 진정 사랑하며 관심을 갖고 있다면 자연적으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게 된다. 기도는 영적으로 가깝게 만들어 줌으로써 육체적인 유혹을 이기게 한다.
다섯째, 다른 이들과의 건실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라.
남자는 다른 남자 친구들과 건실한 관계를 유지하고 여자는 다른 여자 친구들과 건실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서로가 격려하고 돕는다. 건실한 친구관계의 경험은 건실한 이성관계에 도움을 준다.
여섯째, 상대가 나의 배우자로서 적합한가를 먼저 알아내라.
배우자가 되지 못할 사람과 자주 만난다는 것은 소모전이다. 필요 이상의 논쟁이나 실망감을 자아내며 오히려 서로 감정만 상하게 함으로 불행한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70. 내가 곧 당신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가 청혼하기 위해 여인의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집 안에서 여인이 묻자, 남자가 말했다. "나예요." 그러자 여인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사랑하는데 왜 그랬을까. 남자는 여러 가지로 생각했다. 그러다 며칠 후 해답을 찾았다. 남자는 다시 여인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남자가 자신있게 대답했다. "당신입니다." 그러자 비로소 여인은 밖으로 나와 문을 열어 주었다. <내가 곧 당신>이라는 말이다.
71. 일을 거둘 짝
지금은 나이키, 프로스펙스 등 외국 상품명을 붙인 신발이 휩쓸고 있지만 얼마 전만 해도 범표 신발, 기차표 신발 등 우리 상표로 된 신발밖에 없었다. 그 이전에는 운동화도 없어서 고무신을 신고 다녔고, 그 고무신마저 귀했을 시절에는 짚으로 신을 삼아 신고 다녔다. 이렇듯 20세기의 우리나라 신발은 참 많이 바뀌어왔다.
신발뿐만 아니라 혼인 풍습도 몰라볼 정도로 달려졌다. 초례청에서 맞절하며 화합주를 마시고 백년을 기약하던 혼례식이 이제는 예식장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신랑과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것으로, 시부모를 모시며 살던 대가족 제도도 부부 중심의 핵가족 제도로 바뀌었다.
그럼에 따라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소경 삼 년이라는 옛말 대신에 `깨가 쏟아지는 신혼 시절'이라는 새로운 혼인 풍속어가 생겨났다. 이처럼 여러 가지 풍습이 바뀌어나가는 가운데서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짝'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짚신이 되었든 나이키가 되었든 신발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려면 제 짝이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혼인한 부부도 둘이서 맞벌이를 하건, 한 편이 병들어 눕고 다른 한 편이 수발을 다 들어가며 생활해야 하건 서로 상대방을 하나밖에 없는 자기 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어떠한 이유로든 부부들이 서로를 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그러한 연유를 해서 짝을 바꾸고자 할 때는 그 본연의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창조때부터 인간을 남녀로 지으시어 서로의 `일을 거둘 짝'(창2:18)으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72. 성서적 동성동본 결혼?
「신라왕조의 원자가 끊어져 쇠락의 길로 접어든 이유는 왕족혈동을 계승하기 위해 근친간의 결혼을 고집했기 때문이며 고려 시조 왕건의 왕손이 번창하게 된 것은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과 자신의 딸 낙랑공주를 원친 결혼시킨 덕이다」
촌수도 헤아릴 수 없는 수천년전의 조상이 같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마음껏 사랑하고 결혼할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하는 것이다」
13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동성동본 금혼규정에 의한 위헌제청신청사건 공개변론에서 유림들과 한국가정법률상담소등 여성계가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찬반논쟁을 벌였다.
특히 이날 전국에서 「동성동본 금혼규정 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유림들은 「동성동본 불혼폐지 어불성설」이라는 격문을 통해 「현대에 품종개량을 통해 다수확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잡종강세가 원인」이라며 「인간 결혼도 원친이라야 잡종강세 원칙에 따라 우성인자가 출현, 수재와 영재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림들은 이와함께 유전학자 멘델의 「분리법칙」과 「독립법칙」을 들어가며 이종결합이 근친결합에 비해 우수함을 유전학적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대 자연대 이정수교수는 「16촌간에 결혼했을 경우 유전적으로 결함있는 아기가 출생할 빈도는 6만5천5백36분의 1로 동성동본인 남녀 사이에 태어난 아기가 우생학상문제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동성동본 금혼제도 폐지론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73. 자기 딸인 줄 모르고 결혼할 뻔
95세인 바레인 출신의 사업가 알 아바시는 세계 각국의 여인 58명과 결혼, 바시는 세계 각국의 여인 58명과 결혼,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자녀를 양산한 탓에 한때 자신의 딸인 줄도 모르고 외국에서 온 어린 처녀와 결혼할 뻔한 적이 있는가 하면 이제는 59번째 부인을 물색중이라고.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적인 그는 26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약 60명이고 딸은 도대체 몇 명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실토했는데 이슬람 율법상 4명까지 부인을 둘 수 있다는 대목을 최대한 활용, 결혼과 이혼을 밥먹듯 하고 있다는 것.
74. 이별의 결혼식
지난 17일 오후1시 서울 동대문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17층. 폐암환자인 신랑 김종수씨(42)와 신부 김진영씨(30)의 `눈물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신랑은 신부의 부축을 받고 입장했다. 주례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랑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했다. 신부는 신랑이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말을 건넸다. 하객들 사이에서는 통곡과 흐느낌이 이어졌다. 이들 부부에게 결혼식은 `시작'이 아니라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는 굳은 약속과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고아출신 구두닦이 종수씨가 폐암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1월 중순. 남은 시한은 3개월뿐이었다. 종수씨는 10년간 인생의 동반자였던 진영씨에게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혀주기로 했다. 지난 85년 겨울, 신촌에서 구두를 닦던 종수씨는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진영씨를 만나 살림을 차렸지만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미뤄왔다.
종수씨는 결혼식 날짜를 잡은 후 2달동안 격렬한 고통속에서도 "그날까지는 살겠다"며 이를 악물었다고 한다. 결혼식 당일에는 진통제를 너무 많이 맞아 의식이 없을 정도였다. 진영씨는 "식장에서 그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예식장에서 바로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진 종수씨는 다음날인 18일 오전10시50분, "수고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부인에게 남긴채 눈을 감았다. 축의금을 모았던 서울서대문구 시립아동보호소 동문들은 하루도 안돼 조문객이 돼 빈소를 찾았다.
이틀 후인 20일 정오, 종수씨는 벽제화장터에서 한줌의 재로 변했다. 진영씨는 남편 친구들과 함께 임진강 상류를 찾아 재를 날려보냈다.
"그이는 평소 낚시를 좋아했어요." "물을 좋아하던 남편을 물로 보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며 진영씨는 이제 2살된 딸 현정이의 손을잡고 말했다.
75. 다시 태어나도 나와 결혼할 것이다
"나는 바보짓을 많이 하겠지만 연애결혼만은 하지 않을 것이다."
영국 수상의 자리에 두 번이나 오른 디즈레일리는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의 말처럼 그는 독신으로 있다가 서른다섯 살인 1839년 저택을 소유한 자신보다 열다섯이나 연상인 미망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쉰 살이나 먹은 윈덤 루이스의 머리칼은 희끗희끗한 백발이 섞여 있었으며 미인은 더 더욱 아니었고 그렇다고 학문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었다. 루이스는 디즈레일리가 이러한 자신에게 청혼한 까닭은 오로지 돈 때문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어떤 요소도 갖추지 못했지만 오직 남편을 사랑하는 그 마음은 어느 누구 못지 않았다.
루이스는 하루 종일 정치가들 틈에서 시달려온 남편을 부드럽게 감싸안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구구절절 얘기하는 것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귀담아 들어주었다. 디즈레일리는 차츰 아내에게서 휴식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곧장 집으로 달려가곤 했다. 루이스는 결혼생활 30여년 동안 오로지 남편에게 집중했다.
어느 새 만찬석상에서의 일이다. 그 자리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잠시 후 디즈레일리 부부가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한 부인이 의식적으로 루이스에게 다가가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디즈레일리는 당신의 재산을 보고 결혼한 것이지요?"
루이스는 대답을 하기 전에 남편에게 똑같은 말을 건넸다.
"당신은 내 재산 때문에 결혼한 것이지요?"
디즈레일리가 정직하게 고개를 흔들자 루이스는 낮지만 단호히 말했다.
"부인의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다시 한다면 내 남편은 사랑을 목적 으로 역시 나와 결혼할 것이랍니다."
말을 마친 루이스는 슬며시 디즈레일리를 올려다 보았다. 아내를 내려다 보는 디즈레일리의 눈빛에는 사랑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76. 죽음 앞둔 눈물의 결혼
간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나이든 신랑과의 마지막 `작별 결혼식'... 지난달 21일 오후 이옥연(42.강남구 수서동)씨가 시한부 인생을 살던 남편 한용진(52.신미운수 운전기사)와 동거 12년만에 정식 결혼식을 올린 동대문 구민회관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형부의 손을 잡고 입장하던 신부는 휑한 신랑의 얼굴을 보는 순간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진통제를 맞고 슬픔을 억누르던 신랑도 흘러내리는 눈물을 걷잡을 수 없었다. 결혼식을 주선한 신랑의 회사 동료들도 "시한부 인생"의 친구 얼굴과 눈물로 범벅이 된 신부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고개를 숙인 채 흐느꼈다.
"동정이 아닌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는데.." 이씨는 결혼식을 마친 뒤 끝내 38시간만에 숨을 거둔 남편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첫 아내와 이혼한 뒤 무절제한 삶을 살던 한씨를 그녀가 만난 것은 83년 9월. 신미운수 근처에서 그녀가 운영하던 다방에서였다. 처음엔 모두들 이들의 만남을 비웃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악물었다. 한씨는 성실히 운전하기 시작했고 그녀도 식당과 파출부 일을 하며 살림을 도왔다.
"남들이 우습게 보던 사이니까 여건이 나아지면 하자"며 결혼식도 미루고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한씨가 간암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6월말. 그녀는 "둘 사이에 자식도 없이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다니던 삼성의료원직원 식당에 휴가원을 내고 남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녀의 정성스런 간호에도 남편의 병세는 자꾸 나빠졌고 지난달 중순 담당의사로부터 "며칠 못살 것 같다"는 최종진단을 받았다.
"남편이 평소 턱시도 입고 나비 넥타이 매고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12년간 같은 회사에서 정을 쌓은 직장 동료들이 그녀의 넋두리를 듣곤 결혼식 준비를 맡겠다고 나섰다. 동료의 부인들은 음식을 준비했고, 신미운수 사장도 주례를 자청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도 한씨의 삶을 연장시킬 수는 없었다. 한씨는 결혼식이 끝난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이튿날 그녀와 86세 노모를 남긴 채 숨을 거뒀다.
"지금이라도 문을 열면 그이가 금방 들어올 것 같아요..." 남편이 편한 마음으로 저승에 가도록 앞으로 울지 않기로 했다던 그녀의 눈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
77.루터의 결혼
천주교는 끈질기게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것은 한 수녀와의 스캔들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선전하여 왔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루터의 결혼은 종교개혁에 있어서 가장 극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이다.
루터가 "구원은 행위로써가 아니고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외쳤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은 수녀원이다. 천주교는 인간의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가르쳤고, 중세에서 인간으로서 행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행위는 수도원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루터가 이신득의의 복음을 전했을 때, 수녀들은 더이상 수녀원의 높은 벽 안에서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수녀원에 나왔고, 적당한 배필을 찾아 결혼을 하게 되엇다.
루터가 실제로 많은 수녀들을 자기의 동료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한쌍이 맺어지면 가장 분명하게 종교개혁의 지지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루터는 결혼을 꿈꾸지 않았다. 루터가 결혼을 생각하지 않은 이유는 자기가 언제 어느 때 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루터의 동료들은 루터의 이런 행동을 의심스럽게 생각하였다. 혹시 루터가 내심으로 천주교의 윤리, 즉 독신제도를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였다. 루터의 친구들은 루터에게 당신 자신이 결혼함으로써 천주교에서 완전히 떠났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였다. 루터는 이런 동료들의 요구에 못이겨서 결혼을 한 것이다. 루터가 결혼을 한 것은 종교개혁을 시작한 후 8년이 지난 1525년 6월이었다.
루터가 결혼하기 전에 결혼을 매우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았다. 쏘시개와 성냥이 있으면 불이 나게 마련이듯이 남자와 여자가 있으면 성적인 문제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성적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차라리 결혼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러나 루터는 결혼하고 나서 생각을 바꾸었다. 결혼한 후 루터는 가정이란, 성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보다 복잡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루터는 결혼 후에 가정의 제2의 수도원이라고 불렀다. 여기에서 진정으로 인내, 절제, 사랑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루터의 결혼생활은 행복했다. 그의 부인이 된 여자는 전에 수녀였던 카타리나 폰보라였다. 루터는 가정의 경제에 대해서는 책임적인 존재가 되지 못했다. 카타리나는 어려운 살림을 지혜롭게 꾸려나갔다. 또한 루터는 원래부터 병약한 인물이었다. 세상의 온갖 병이란 병은 다 지니고 있었다. 이런 루터를 정성스럽게 보살펴준 사람이 카타리나였다. 그래서 루터는 카타리나를 "나의 주인"이라고 부르기도 하였고, 어떤 때에는 그녀의 애칭인 카티(Katie)를 케테(Kette)라고 부르며 농담을 하기도 하였다. 케테는 쇠고랑 이라는 뜻이다. 루터는 항상 기독교 천년의 역사상 어느 누구도 맛보지 못했던 가정생활의 즐거움을 맛본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78. 40년간 두 집 살림 70대 이혼 청구 기각
60여년간의 결혼생활 중 40여년 동안 딴 살림을 한 남편도 부인을 상대로 이혼을 요구할 수 있을까? 전직 경찰공무원 A(75.서울)씨가 집안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생면 부지의 B(76)씨를 아내로 맞은 것은 34년 3월. 결혼후 6남매를 얻은 A씨는 50년대 중반 지방 근무지에서 C씨를 만나 새살림을 차렸고 역시 6남매를 낳았다. 이후 부인 B씨는 혼자 힘으로 어렵게 6남매를 키웠으나 그 와중에서도 자녀들에게는 가끔씩 아버지를 찾아가 인사하게 하는 등 기본적인 도리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은 새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성장하자 『남들 이목도 있으니 오지 말라』고 하며 간간이 있던 왕래마저 막아버렸다.
비록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B씨에게는 남편이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됐고 딴살림하는 남편에게 원망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살아 왔다.
회혼식도 그냥 보낸뒤인 결혼 61년만에 남편은 갑자기 『혼인관계를 계속할 아무런 이익이 없다』며 B씨를 상대로 이혼청구소송을 냈고 1심에서 패소한뒤 항소까지 했다. 이에 서울가정법원 항소부(재판장 鄭德興부장판사)는 11일 『40년간 딴살림을 한 원고의 잘못으로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른만큼 원고에게 는 이혼청구 자격이 없다』며 역시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주장대로 혼인관계가 계속 될만한 특별한 이익은 없으나 결혼은 구체적인 이익의 존재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서 유지돼야 할 가치와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79. 예수님의 신부
`난리법석을 떠는 신부'라는 제목이 예화에서 카렌 메인즈는 결혼식장에서 벌어진 위급한 상황을 잘 묘사해 주고 있다.
식장 맨 앞에는 깨끗한 예복에, 빛나는 구두, 단정한 머리를 한 잘생긴 얼굴의 신랑이 기대감에 찬 미소로 신부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하객들은 즐거운 모습으로 제자리에 앉아 있고,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로 웨딩마치가 울려퍼지자 신비스런 분위기가 연출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은 신부를 보기 위해 일어나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소름끼치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결혼식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신부는 베일 뒤로 미소를 띤, 우아한 흰드레스를 입은 사랑스런 여인이 아니었다.
복도를 펄쩍펄쩍 뛰는 그녀의 드레스는 흙이 잔뜩 묻고 찢기워져 있었다. 다리는 뒤틀렸고, 흉한 상처가 그녀의 맨 팔에 드러났으며, 코에서는 피가 나고, 한쪽 눈은 멍이 들고 부어 올랐고 머리도 헝클어져 있었다.
도대체 잘생긴 신랑이 이런 신부에게 어울리겠는가?
이건 우리의 얘기다.
"이런, 그분의 신부인 교회가 또 싸우고 있군요!"
80. 어느 여대생의 아메리칸 드림
유학의 꿈에 부풀어 주한미군과 혼인신고를 했던 한 한국 여성이 본국에 돌아가 초청장을 보내겠다던 미군남편을 5년 동안 기다리다 결국 법정에서 `혼인무효' 판결을 받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 3단독 황용경 판사는 24일 ㄱ씨(26.여)가 주한미군으로 있던 남편 P를 상대로 낸 혼인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P가 혼인을 빙자해 ㄱ씨와 사귀고 혼인신고까지 했으면서도 미국으로 건너가 수년 동안 연락이 없다"며 "이들이 한 혼인 신교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대기업의 중역이던 아버지의 막내딸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내던 ㄱ씨는 어릴 때부터 외국유학이 꿈이었다. 아버지는 이런 ㄱ씨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ㄱ씨가 고등학교 다닐 때인 지난 80년대 말 회사를 퇴직하고 개인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지방의 ㅎ여대에 진학한 ㄱ씨는 어렵게 학업을 계속했지만 결국 2학년 때인 지난 89년 휴학을 해야만 했다.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던 ㄱ씨가 P를 만난 것은 지난 90년 1월. 지방의 한 대형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있던 ㄱ씨에게 P가 "한국에 대해 알고 싶다"며 접근했다. 커피를 함께 마시며 많은 얘기를 나눈 이들은 자주 만나게 됐고 한달 뒤 ㄱ씨는 유학을 미끼로 한 P의 청혼을 부모 몰래 받아들였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본국에 돌아간 P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5년이 지나도록 이제나 저제나 하던 ㄱ씨가 그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부모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했지만 자신의 인생에 깊은 상처만 남은 뒤였다.
재판을 맡은 황 판사는 "유학, 취업등을 위한 외국인과의 위장 결혼이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늘어가고 있는 것같다"며 현실을 냉철히 볼 줄 아는 여성들의 안목이 아쉽다"고 말했다.
81. 시집가는 딸에게
내 딸아! 만약 네가 남편을 왕처럼 존경한다면, 그는 너를 여왕처럼 다룰 것이다.
그러나 네가 노예 여자처럼 행동하려고 하면, 남편은 너를 노예처럼 다룰 것이다.
만약 네가 너무 자존심이 높아서 그에게 봉사를 게을리 한다면 그는 너를 하녀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만약 남편이 그의 친구를 방문할 때는, 그를 목욕탕에 들어가게 해서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여 방문토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남편으로부터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항상 가정에 신경을 쓰고, 그의 소지품을 소중하게 해라.
그는 기뻐서 너의 머리 위에 관을 바칠 것이다.
82. 불신자와의 결혼
<톰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불신자인데 실은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리고 올리비아 레인지던이라는 처녀는 신앙인이었는데 마크 트웨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올리비아는 마크 트웨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은 지고한 것이고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으며 더욱이 마크 트웨인을 개종시킬 수 있다고까지 자신만만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혼하였습니다. 그들의 결혼은 처음에는 그런 대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해가 가고 두 해가 가고 세월이 가면 갈수록 마크 트웨인은 올리비아의 신앙에 대해 적개심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올리비아가 성경책을 크게 읽을라 치면 마크 트웨인은 “나는 성경 따위는 안 믿어, 시끄러우니까 집어치워”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 사이는 신앙으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올리비아는 마크 트웨인을 자기의 신앙으로 끌어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자기 자신이 신앙을 버려야만 하였던 것입니다.
올리비아는 그렇게 신앙 생활을 포기한 채로 슬픔 속에서 몇 년간을 더 그와 함께 보냈습니다. 마침내 마크 트웨인도 자기 아내를 위로할 양으로 “여보, 기독교 신앙이 그렇게도 좋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마지못해 허락했습니다만. 올리비아는 다시 시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거라곤 아무것도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태에까지 이르고야 만 것입니다.
불신자와의 결혼은 기독교인에게 있어서는 신앙의 포기를 의미할 뿐만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마저도 잃고 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로 걷지 않으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결혼은 마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만큼이나 신성한 것입니다.
83.결혼에 대한 기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한 부부가 처가에서 하루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신부는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식구들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얼마 후 가족 모두가 식탁에 둘러 앉아 아침식사를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남편이 내려오지 않자 조바심이 난 신부가 2층 방으로 뛰어올라가 남편에게 큰소리를 냅니다. 남편이 자기 가족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한다고 혼자 생각한 것이지요. 그렇지만 남편은 아내가 왜 화를 내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난 그저 과거 집에서 하던 대로 휴일이기에 잠을 좀 더 잔 것뿐인데, 내 금방 샤워하고 내려갈께.” 라는 남편의 말에 두사람 사이의 신경전은 끝을 내리지요. 그렇지만 두 사람은 첫날부터 서로에게 실망합니다.
이들은 그 다음날 신혼집으로 돌아오자 짐정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또 충돌하게 되지요. 책상을 어디에다 놓느냐는 문제를 놓고 다투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자기들이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한바탕 전쟁을 치르게 되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서로의 생활 속에 형성 되어 있는 서로 다른 습관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 남편의 아버지는 과거 사업 때문에 늘 바빠서 집안일은 어머니에게 맡긴 채 어머니의 의견을 따랐었지요. 반면에 아내는 아버지가 집안의 모든 일을 꼼꼼히 챙기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지시대로 따르기만 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어머니의 습관을 그대로 이어받은 겁니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자기 부모의 습성을 따라 상대방이 어떤 결정을 해주기만을 서로 바라고 있다가 아무도 그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서로 화부터 냈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갖고 있는 무의식적인 습관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지혜, 이것이야말로 결혼에 대한 기대에 앞서 갖추어야 할 부부의 미덕일 것입니다.
84.섬기며 살자
어떤 통계에 보니까 서울에서 하루에 225쌍이 결혼하면 37쌍이 이혼한다고 합니다. 6쌍 중에 한 쌍은 이혼한다는 얘기지요. 왜 이렇게 이혼이 많을까요? 물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사람이 있겠지만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너를 위해 나를 내어주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함께사는 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20:35에 나오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는 성경말씀을 이해했더라면 이런 일들이 덜 일어났을 것입니다.
어떤TV 프로그램을 보니, 조미자라는 처녀가 임승호라는 총각과 약혼 중에 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진전이 없어 '회복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받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양 가정의 반대, 본인의 거부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임승호씨는 조미자씨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모든 것을 부인을 위해 살았습니다., 너무 잘해 주어 오히려 부담을 느끼고 괴롭기도 하여 내가 없어져 주는 것이 남편을 해방시켜 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모은 수면제 20알을 먹고 죽으려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죽지 않고 아침에 잠이 깨니 머리는 뻐개지는 것같이 아프고 요에는 오줌이 흥건하게 적셔 있었습니다. 더욱 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약 먹은 사실을 모르고 웃으면서 그 요를 치우는 것을 보고 조미자씨는 살아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몇 년 동안 똥 오줌을 받아내고 온 몸으로 마사지하는 남편의 지극한 사랑이 계속되어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목발을 짚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너를 위애 나를 내어주는 사라의 힘은 위대합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듭니다.
85. 사랑하되 매달리지 말자
상담 중에 "바로 내가 요즘 한창 인기인 드라마 신데렐라의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였다"고 하는 환자들이 가끔 있다. 남자 하나를 두고 여자들이 질투를 하는 통속적인 주제는 그렇게 많이 되풀이해도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모양이다. 하기야 상투적인 것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비슷한 감동을 줄 테니까.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본처인 사라는 이집트인 첩 하갈이 아들을 낳고 거만을 떤다고 죽음의 사막으로 그녀를 내몬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헤라는 바람둥이 남편 제우스가 건드리는 여자마다 저주를 한다. 그녀의 손에 희생된 여성들의 이름만해도 아르크메네, 레토, 세멜레 등등 다 외우기가 어려울 정도다.
신라시대에도 유명한 질투의 화신이 있었다. 24대 진흥왕은 낭자들 가운데 아름다운 이들을 가려 원화를 삼았는데 그중 으뜸은 교정 낭자와 남모 낭자였다. 그러나 교정 낭자는 남모 낭자를 질투하여 그녀를 취하게 먹인 후 몰래 경주 북쪽 북천에 데려가 돌로 쳐죽이고는 시체를 북천 가운데 버렸다.
고려 충렬왕 때 장군 최세연은 처가 어찌나 질투를 흉포하게 부리던지 제손으로 고자가 되었다고 한다. (질투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권력이라도 휘두를 수 있는 환관이 되겠다는 마음이었을까?) 자기와 좀 다투었다고 죄없는 신하들을 옥에 가두고 시도 때도 없이 남의 재물을 빼앗아 제 것으로 삼곤 했던 당대의 악질 권세가 최세연에게 아마 걸맞는 아내였을 성도 싶다. ]
성종비 윤씨나 숙종의 첩 장희빈의 질투는 아마 우리나라 사람 치고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질투의 마음은 현대의 세련된 지성에게도 결코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위대한 개츠비>, <타이쿤>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소설가 스코트 피츠제럴드도 그의 아내 젤다의 질투 때문에 괴로워했다. 젤다는 나름대로 작가로서 가능성과 야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무절제한 생활로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는 남편 때문에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정신병원에서 비참하게 일생을 마쳤다.
심지어는 서로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말자며 우아하게 계약결혼까지 했던 보부아르와 사르트르까지도 남몰래 질투의 감정을 갖고서로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호사가의 뒷얘기가 전해질 정도다.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것을 나누고 싶고 그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싶은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질투 때문에 상대방뿐 아니라 자기 인생마저 금가고 망가지는 경우는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민망하다. 사랑하되 소유하지 않고 그리워하되 초라하게 매달리지 않는, 보다 성숙한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면 참으로 아름다울 것 같다. 이름만 일부일처제이지 현실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질투의 제스처는 연애 감정의 양념 정도로 적당히 부리고 그만두는 것이 깊은 사랑을 오래 지속시키는 요령이 아닐까. /한겨레신문
86.청소년 50만명 '순결서약'
"부모님과 목사님 앞에서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킬 것을 서약합니다."
지난 94년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됐던 '청소년 순결지키기 서약운동' 이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95년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최훈목사) 와 한국십대선교회 (대표 신정범목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 운동은 교회는물론이고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군대.경찰.청년단체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따르면 이 운동에 참여한 청소년이 지난 6월말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해만 결혼하는 날까지 순결을 지키겠다고 서약한 청소년은 20만명이나 된다.
특히 지난해 8월 여의도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던 종교집회인 온누리교회의 '경배와 찬양' 모임에서는 무려 5만명이 한꺼번에 서약을 하기도 했다.
서울 대광고등학교의 경우 전 학년이 모두 순결서약운동에 동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측이 95년 1월에 발간한 안내책자 5만부가 거의 바닥났다는 사실에서도 이 운동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만 14세 이상 미혼인 참여자들의 남녀 비율은 3대7정도. 서약을 원하는 청소년은 교회나 학교에서 부모님과 목사가 지켜보는 앞에서 서약식을 갖는다. 이때 서약서를 2부 작성, 1부는 교회나 학교에 맡기고 1부는 자신이 보관한다.
부모는 서약을 깨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자녀에게 순결메달이나 순결반지를 선물한다. 훗날 결혼하게 될 때 배우자에게 이 순결반지를 증표로 건네면 더없이 훌륭한 결혼선물이 된다.
중.고등학생이 만든 '포르노' 비디오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뒤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십대선교회는 올 여름에 열릴 각종 청소년수련회에서 순결서약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서약운동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나 한국십대선교회 로 연락하면 안내책자와 설교를 해 줄 목사까지 소개해 준다.
지난 93년 미국 내쉬빌의 한 침례교회의 집회에서 성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된 이 운동은 이제 청소년의 성도덕회복운동으로 발전, 한국등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 운동의 책임을 맡고 있는 최진숙씨는 "순결서약은 어디까지나 청소년의 자발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지만 서약을 하는자리에 부모님이 함께 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가 성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어서 좋다" 고 말한다. /조선일보
87. 근친혼
한말 노량나루에 큰돌이(大石伊)라는 노처녀가 살고 있었다. 문안으로 시집을 가게 됐는데 첫날밤부터 웃저고리 벗는 것을 완강히 거부했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신랑이 어느날 곤히 잠든 큰돌이의 저고리를 벗겨 보았다.
베나부랭이로 야물게 매놓은 팔뚝을 풀어보니 사나이 이름이 문신으로 입묵돼 있었다.
우리 전통에 사랑의 불변을 약속하여 남자는 왼팔 여자는 오른팔에 서로의 이름을 문신하는 습속이 있었다. 이를 연비라고 했다. 이사실이 친정에 알려지고 친정 문중에서는 큰돌이를 업어와 물을 축인 조선종이를 얼굴에 겹겹으로 붙여 질식사시키는 도모지형을 가했다.
큰돌이는 죽은 개처럼 종의 등에 업혀 강물에 버려진 것이다. 문중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것은 연비 때문만은 아니었다. 팔에 새긴 이름이 한 마을에 사는 동성동본의 근친으로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한 응징이었다. 근친혼에 대한 일반 인식이 어땠는가를 가늠케 하는 사랑의 순교사건이다.
고대 잉카왕국이며 하와이왕국 발리족 등 남방계 국가들에서 왕족은 근친혼이 원칙이다. 선택받은 신성한 피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비해 예나 몽골 등 북방계 국가들에선 근친혼이 없었다. 그래서 북방계인 고구려 백제에는 근친혼이 없었고 남방계인 신라에는 근친
혼이 왕성했다.
신라왕족은 3촌에서 6촌에 이르는 결혼은 다반사였다. 이런 풍습이 고려왕실에 고스란히 전래되어 16대동안 총 63쌍의 근친혼이 있었다. 8촌간이 44쌍 4촌 이내가 28쌍 2촌간이라 할 형제 자매혼도 10쌍 이나 됐다. 일반 백성들도 6촌 넘은 근친혼은 다반사였다.
근친혼인을 엄금하는 유교를 국시로 삼은 조선조에 들어와서는 동성동본이 아니라 본관이 다르더라도 동성끼리의 결혼마저 금했다. 세종때 종친 이완이 본관이 다른 이씨와 결혼한 것이 말썽이 되어 이관의 어머니 성인 한씨로 성을 바꾸게 했다.
임진왜란때 명재상인 이덕형이 이산해의 사위라는 말을 들은 명나라 장수가 "무슨 오랑캐 풍속인고?" 했다는 것을 보면 왕족이 아닌 여염에서는 본관이 다른 동성간 결혼은그다지 구애받지 않았던 것 같다.
헌법재판소의 8촌넘긴 동성동본 결혼 허용은 풍속사상 6백여년만의 혁명이 아닐 수 없다. 큰돌이의 처절한 동성동
본 사건이 있은지 1백여년 후의 일이고-. 하지만 법의 옷을 입혔다 해서 의식이 쉽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88. 존경지수로 부부사랑 확인하세요
결혼서약시 나누는 약속 가운데 하나가 "서로 존경하며"(롬12:10)살겠다는 다짐이다. 그러나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이혼의 배경에는 뜻밖에도 무너진 존경심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나에 대한 배우자의 존경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 1 나의 배우자는 나와 이야기를 나눌 때
1 자기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편이다.
2 그런대로 잘 들어 준다.
3 열심히 귀 기울여 듣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한다.
* 2 나의 배우자는 내가 쓴 돈에 대해
1 꼬치꼬치 캐묻는다. 가계부나 영수증을 확인하기도 한다.
2 가끔 확인해 보기도 하지만 그다지 의심하지 않는 편이다.
3 100%신뢰하고 인정해 준다.
* 3 나의 배우자는 나의 실수에 대해
1 "또 실수했구나""언제쯤 철 들는지"라는 태도를 취한다
2 "그럴수도 있지""스스로 해결해야지"라는 태도를 취한다.
3 "나 같아도 실수했겠다""어떻게 도와주지"라는 태도를 취한다.
* 4 나의 배우자는 아이들 앞에서 나에 단점에 대해
1 헌담 뿐아니라 공격적인 말도 서슴치않는다.
2 없는 것은 아니나 될 수 있으면 피하려고 한다.
3 아이들 앞에서 반드시 피한다.
* 5 나의 배우자는 식사시간에
1 혼자 먹고 얼른 일어선다.
2 가끔은 바쁘게 먹을 때도 있지만 같이 먹으려고 애쓴다.
3 수저를 들고 놓는 시간이 거의 일치한다.
* 6 나의 배우자는 내가 몸이 아프면
1 또 일거리가 생겼구나 하고 여긴다.
2 무심한 태도를 취한다.
3 열심히 도와준다.
* 7 나의 배우자는 내가 새로운 일을 배우겠다고 하면
1 돈은 어디서 나오냐며 핀잔부터 한다.
2 잘 해보라고 한다.
3 정보를 주면서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 8 나의 배우자는 맒다툼과 갈등이 생기면
1 오래가고 싸웠다 하면 심하게 한다.
2 그냥 피해버린다.
3 오래끌지 않으며 먼저 사과해서라도 풀려고 애쓰는 편이다.
* 9 나의 배우자는 나의 직업과 일에 대해
1 기회만 오면 빨리 바꾸라고 재촉한다.
2 불만은 없지만 그렇다고 좋게 여기지도 않는다.
3 적성에 가장 잘 맞는 일이라고 여기며 자랑스러워한다.
* 10 나의 배우자는 부부관계에 있어서
1 자기 중심적이어서 거의 만족이 없다.
2 그저 그래서 무덤덤한 편이다.
3 서로 만족하고 불만이 없다.
* 11 나의 배우자는 친정 혹은 시댁에 대해
1 불평을 자주 늘어 놓는다.
2 의무는 다 하려 한다.
3 아주 자랑스러워한다.
* 12 나의 배우자는 기념일(생일 결혼기념일)을
1 거의 챙겨주지않는다.
2 가끔은 챙겨준다.
3 잘 챙겨주고 빠뜨리지 않는다.
* 13 나의 배우자는 나의 부탁에 대해
1 몇번이나 이야기를 해야 들어주는 편이다.
2 그런대로 들어준다.
3 즉시 들어 준다.
* 14 나의 배우자는 나에게
1 경어나 애칭을 거의 쓰지 않는다.
2 환경에 따라 다르게 쓴다.
3 꼬박꼬박은 아니지만 경어와 애칭을 쓴다.
*15 나의 배우자는 나의 시답지 않은 아이디어에도
1 코방귀를 뀌고 면박을 줄 때가 많다.
2 빙긋이 웃어준다.
3 대단한 것이라고 추켜세워준다.
진단방법 : 각 문항의 1번은 1점, 2번은 4점, 3번은 7점으로 각 문항의 점수를 모두 합한다. 총점이 65점 이상이면 배우자의 나에 대한 존경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귀히 여기려 애쓰며 사랑하고 있다. 마치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받을자" 또는 "주"라 여기며 사는 부부관계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점수가 40점에서 64점 사이라면 그런 대로 나의 위치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편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그 존경도 점점 깍일 수 있다. 계속적인 사랑을 통해 사랑을 일구어 가야 한다. 점수가 49점 이하라면 나를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된다."실족케 하는 자는 연자맷돌을 메고 바다에 던지움이 낫다"는 말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부부관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일보
89. 50대 여성 성적불만 높다
대다수의 부부들은 성적인 만족도가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고 있으며 특히 50대 여성의 성적인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최근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가 서울시와 부산시에 위치한 4개교회의 4백여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적인 만족도가 결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란 설문조사를 통해서 나타난 것.
부부의 성적인 만족도는 30대와 50대는 남성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40대는 여성(35%)이 남성(3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불만은 50대 여성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40대여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분포는 40대까지는 성적 불만을 혼자서 억압하다가 50대에 이르러서는 자기감정을 용감하게 표출하는 최근의 황혼이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적만족도가 결혼생활에 미치는 양향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가 40%로 "조금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50%의 응답자까지 합하면 90%이상의 사람들이 성생활이 부부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아무상관 없다"는 10%만이 응답했다.
기가연 송길원목사는 "90%이상이 성생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다고 응답한 것을 감안하면 3분의 2이상의 기독교가정들이 성문제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며 "성윤리 타락이 극심한 이때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겨야 한다"고 권면했다."네가 젊어서 얻은 아내를 행복하게 하고 그녀와 함께 즐거워하라"(잠5:18현대인의 성경)
90. 결혼식 뒤풀이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랑. 신부의 자동차 꽁무니에 깡통이 매달려 딸랑거린다. 풍선을 매단 줄에는'이제 막 결혼했음'이라고 쓴 쪽지가 펄럭인다.
서양에서 가장 흔한 혼례종료 놀이의 하나다 요즘에는 우리 젊은이들도 가끔 이런 뒤풀이를 즐긴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차는 강릉거리를 지날 때는 조심해야 한다. 경찰이 2만원의 범칙금을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강릉경찰서가 내린 단속지침을 보면 어이 없는 뒤풀이행사가 많다. 깡통이나 풍선은 애교급 일 뿐이다.
신랑. 신부를 트렁크에 태우고 질주하거나, 신랑을 밧줄로 묶어 끌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차는 범칙금이 더 무거워 7만~3만원을 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신혼부부를 학대(?)하는 것이 과연 미풍양속일까. 뒤풀이는 뒷전풀이의 와전이다. 그런데 뒷전풀이는 원래 무속(무속)에서 유래한 것이다.
굿을 다 끝낸 무당이 평복으로 갈아입고 여러 신을 배웅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요즘의 결혼 뒤풀이는 말도, 의식(의식)내용도 뿌리가 의심스럽다.
결혼 전후(전후)의식이 소란행위로 변질되는데 대한 비판은 이미 많이 있어 왔다. 함진아비들의 지나친 장난끼는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지 오래다. 간혹 벌어지는 피로연에서의 신랑 매달기도 적당한 선에서 끝나야 재미있다.
너무 지나치면 가학성(가학성)의 그림자가 깃들고 이윽고 보는 이를 불쾌하게 만든다. 그러고 보니 결혼식이 끝난 후 신랑.신부를 놀리는 의식은 뒤풀이라는 말보다'신랑다루기'라는 전통의식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 할 것 같다. 혼례를 마친 신랑이 처가에 다시 찾아 오는 것을 재행(재항)이라 부르는데 바로 이때 신랑다루기가 벌어진다.
중부 이남지방에서는 신랑 동년배 젊은이들이 모여 신랑의 발목을 묶고 거꾸로 매단다. 다음'왜 이집 처녀를 훔쳐가느냐'고 닦달하면서 발바닥을 때린다.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신랑에게 한시(한시)를 짓게 하고 글이 시원찮다며 트집잡고,때로는 모욕을 준다.
신랑을 너무 심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아 그 때에도 벌써 경사를 축하하는 본래의 취지에 머물러야 한다는 반성론이 강력하게 나왔다. 소비지향의 혼례문화를 지양하자는 요즘에야 오죽하랴.
91. 결혼·이혼·재혼의 경제
"결혼은 도박 같아요. 결혼해서 뭔가 어긋난다고 느낄 때 `아차' 합니다. 잘못 골랐구나. 좀더 완제품을 골라야 하는건데.. 배우자는 에이에스도 안 해주잖아요."
"이혼하니까 아쉬운 게 뭐예요?"
"섹스죠."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이다'의 <이혼해야 재혼하지>에 나오는 대사다. 극장에 앉아서 엉뚱한 생각을 하는 건 열연하는 배우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결혼과 이혼만큼 경제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것도 없을 듯하다.
반려자로서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경제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천박한 사고일 수도 있겠으나, 한 이혼녀의 고백은 경제적 사고가 부족했음을 후회하고 있다. 선택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 아니던가.
얼마 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95년의 경우 하루 평균 1천1백21쌍이 결혼하고 1백90쌍이 이혼했다고 한다. 그만큼 잘못된 선택이 많았다는 얘기다. 사랑에 빠져 이성이 마비됐을 때 일생 일대의 선택을 하는 탓일 수도 있다. 어쩌면 수박 한 통 고르는 것보다 더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행복할 것만 같았던 결혼이 파경에 이르는 과정을 기회비용 개념으로 생각해보자. 흔히 결혼 직전의 남녀는 결혼에 따른 이점만을 생각하며 달콤한 꿈속으로 빠져든다. 결혼에 따라 포기해야 하는 것, 곧 기회비용은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여자의 경우 시부모를 모시는 일에서부터 늦잠을 잘 수 없게 되는 것까지, 따져보면 치러야 할 대가가 엄청나다. 부부간 불화는 대개 이런 `예기치 않은' 데서 시작된다.
다른 모든 여성, 모든 남성을 결혼 대상에서 빼야 하는 것도 기회비용이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나 직장의 동료가 더 멋있어 보일 수도 있으리라. 놓친 열차가 아름답듯이 기회비용은 결혼 뒤에야 커 보인다.
이혼할 때도 기회비용은 생각지 않는다. 지긋지긋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는 것만 관심사다. <이혼해야 재혼하지>에서는 섹스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혼하고 난 뒤 조여오는 경제 문제는 더욱 어렵다.
경제 능력이 없는 쪽은 말할 것도 없고, 능력이 있는 쪽도 부담이 커진다. 가계라는 경제 단위에서도 `규모의 경제'는 예외없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각자 독신자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와 한 아파트로 합칠 경우의 비용을 견주어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결혼과 재혼은 개인적으로 사회적 으로나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부부는 `비교우위'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분담할 수도 있다.
"빨리 결혼해야 빨리 자리잡는다"는 말의 이치가 거기에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탄 베커 교수는 결혼의 동기를 좀더 높은 효용을 추구하는 데서 찾는다.
그는 결혼을 해서 생기는 이득, 곧 효용은 두 사람의 소득 격차가 클수록 커진다고도 했다. 열쇠 3개를 요구하는 남자나, 돈 많은 남자를 만나 편하게 살겠다는 여자는 그런 계산이 빠른 사람들일까?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결혼의 10%는 재혼이라고 한다. 베커는 재혼을 시간적 일부다처제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요즘은 `재혼해서 행복해졌다'는 재혼 신데렐라 심리까지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외국 학자를 들먹일 필요 없이 임진란 때 의병장 중봉 조헌 같은 유학자가 결혼에 대해 경제적 사고를 한 점은 흥미롭다. 그는 "홀로 사는 남자와 원한을 품은 여자가 없게 하면 나라가 부유해질것"이라며 과부들의 재가 허용을 주장했다.
<이혼해야 재혼하지>는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혼이 자신을 덜 불행하게 하는 최선의 선택이라면 이혼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러나 결혼 이혼 재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애정과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지 말고 경제적 관점에서도 생각을 한번해보라는 것이다. /한겨레신문
92. 맞선, 고리타분해도 필요하다
"지나간 기차를 아쉬워하며 다음 기차라도 타야 하는 것." 롯데그룹의 한 직장이 `맞선'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갈수록 짝찾기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그래도 맞선은 `필요하다'는 게 직장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롯데그룹이 사내 직원 2백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맞선에 의한 중매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압도적인 86%가 `전근대적이지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10%는 `전근대적으로 없어져야 한다', 4%는 `가장 좋은 결혼방식이다'고 각각 응답했다.
눈길을 끄는 항목은 기혼자를 대상으로 "몇번째 맞선 자리에서 배우자를 만났나"를 물은 것으로, `3번째'가 19%로 가장 많았고 `7번'(12%)과 `5번'(12%)이 다음을 차지했다. 응답자 가운데 맞선을 가장 많이 본 횟수는 80번이었다. /조선일보
93. 해외토픽감 결혼식
중국인들은 자라날 때부터 열심히 돈벌어 결혼식에 다 쓴다. 결혼해서부터 또 열심히 돈벌어 죽을 때 다 쓴다. 그네들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너무나 풍성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옛날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금도 대만 홍콩 화교사회에서는 초호화판 결혼식이 많다.
일본인들의 결혼식은 격식과 질서에 빈틈이 없다. 양가는 합의하여 하객수를 결정한다. 상류층은 수천명을 초청하기도 하지만, 신랑-신부측 각각 1백명 정도가 대부분이다. 초청장을 받은 사람은 결혼식과 피로연을 구별하여 두 군데 다 참석할 것인지, 한군데만 참석할 것인지, 참석하지 못할 것인지를 회신한다.
참석하겠다고 했으면 반드시 전통의상이나 검은 양복에 흰 넥타이차림으로 가서 끝까지자리를 지키며 경건하게 진행에 동참한다. 결혼식에 한번 가려면 하루를 할애할 각오를 한다. 사전 약속 없이 참석했다가는 피로연에서 앉을 자리도 없고 얻어 먹을 음식도 없다.
우리네 결혼식은 무질서하기 짝이 없다. 아예 의식이랄 게 없다. 하객수를 어림하기 어려워 [소찬]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축의금만 내고 돌아서는 [하객]이 많아 막상 결혼식장은 썰렁한 경우가 많다. 서민들은 품앗이로 축의금을 받으나, 권력있는 인사들은 [뇌물성]으로 한밑천 장만하기도 한단다.
이회창 신한국당대표 장남의 '007작전' 결혼식이 화제다.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을 도망다니다시피 하며 치렀다 한다. '오지 말라'고 해도 기어코 참석하기만 하면 점수를 더 딴다는 사고에 젖은 사람들 때문에 빚어진 해외토픽 감이다. /동아일보
94. 신랑신부 동시입장 무(無)주례 등 신세대 결혼도 튄다
결혼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귀국한 유학생 홍정민씨(33)는 후배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달라진 결혼 풍습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결혼식이 끝나고 양가 부모와 하객에게 인사를 드리는 순서에서 갑자기
신랑이 넙죽넙죽 큰절을 올리더라는 것. 어리둥절해 있는 홍씨에게 다른
후배가 『요즘은 신랑이 고개만 숙여 절을 하는 대신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양가 부모님과 하객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한다』고 말해주었다. 폐백때도 신랑측은 물론 신부측 부모까지 모시고 절을 했다. 홍씨가 참석한 결혼식은 그래도 전통적인 형식을 많이 따른 편.
신랑신부가 손을 잡고 동시입장하거나 폐백은 아예 생략하는 결혼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고 좀더 「튀는」 커플들은 아예 주례없이 신랑신부가 직접 결혼성혼문을 낭독하기도 한다.
결혼준비과정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부모가 혼수나 예물을 장만해주는 대신 각각 자녀의 통장에 돈을 넣어주고 두사람이 알아서 사용토록 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달 결혼한 김모씨(27)부부는 각각 부모님으로부터 결혼준비자금으로 5천만원이 든 통장을 받아 그 범위안에서 혼수 예물 예식장비용 등 결혼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충당했다. 당사자가 직접 돈을 관리하다 보니 예물 예단에 들어갈 돈은 최대한 절약하고 가전제품도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골라 사는 등 되레 「구두쇠」가 됐다는 것.
이같은 「실속파」 커플들이 늘어나면서 함을 안파는 경우도 많아졌다.
함값으로 하룻밤에 몇십만원씩 쓰느니 꼭 필요한 곳에 쓰겠다는 생각으로 아예 함을 생략하거나 신랑이 혼자 함을 지
고 신부집에 들어가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95. 배우자선택 조사 - 두쌍 중 한 쌍은 한 고을 출신
연령에 관계없이 부부 5쌍 중 3쌍은 결혼 직전 같은 지역에 살고 있었고, 그중 2쌍은 결혼전 가장 오래 살았던 곳까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전 교제기간은 계속 길어지는 추세여서 50대 이상 부부 중 60%가 만난 지 3개월도 안돼 결혼한 반면, 결혼 5년 미만인 젊은 부부중 33%는 교제기간이 3년 이상이었다.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현송 박사가 전국 7천2백여쌍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논문<[배우자 선택과정의 변화와 결정 요인>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중 절반이 넘는 평균 56%가 결혼 직전 같은 곳에서 살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6대 도시의 경우 같은 구, 기타지역은 같은 시 군에서 살았던 '이웃'이었다. 결혼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는 61%, 결혼 5년 미만인 젊은 부부도 55%정도가 이런 인연으로 맺어졌다. 또 이들 중 대다수는 결혼 전 가장 오래 살았던 곳까지 같아 도시화에도 불구, 많은 부부들이 서로 비슷한 '지역배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박사는 "농경사회였던 60년대나 도시화된 90년대나 사람들이 배우자를 같은 지역에서 찾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면서 "도시화에도 불구, 결혼과 같은 중요한 결정은 지역공동체를 중시하는 전통적 가치관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와는 다르지만 선진국 경우도 국민 20% 정도가 일생동안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반경 1백키로미터를 벗어나지 않은 채 산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혼전 교제기간은 연애결혼 풍조로 늘어나는 추세였고, 나이 차는 좁혀지는 추세였다. 만난 지 3개월도 채 안 돼 결혼하는 '중매결혼'은 60년대 60.1%에서 90년대 16.5%로 계속 감소했다. 반면 3년 이상 교제를 거친 부부는 60년대 8.5%에서 91~92년 결혼 부부는 33%로 증가했다.
비슷한 계층에서 짝을 찾는 연애결혼이 늘면서 남녀간 학력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 50대 부부의 학력 격차는 남자 쪽이 여자 쪽 보다 2년 높았으나 결혼 5년 미만 부부들은 거의 차가 없어 부부간 '학력 평등'이 이뤄지고 있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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