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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장례에 대한 질문들

열려라 에바다 2023. 12. 19. 16:13

기독교 장례에 대한 질문들

상제례에 관한 문답

[문1] 임종 시에 가족들이 곡을 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용인되는 일입니까?
친애하는 가족이 돌아 가셨을 때, 육친의 슬픔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자연스런 감정 의 슬픔이 복받쳐 울음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다만 두가지를 유의해야 합니 다. 첫째는, 임종 직후 슬픔의 감정 때문에 울음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나, 소망 없는 사람처럼 계속 곡하는 것은 신앙인의 태도가 아니므로 곧 감정을 안정시키고 엄숙한 죽 음의 현실 앞에서 신앙인으로서 취해야 할 여러가지 일 처리에 임해야 할 것 입니다. 둘째, 과거 유가적(儒家的) 장례풍속에 의하면, 임종시나 문상객을 맞을 때 "에고, 에고 "등의 의성적 곡(擬聲的 哭)을 했는데, 기독교인으로서는 형식적 곡(哭)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2] 임종 후 시신을 어떻게 거두어야 합니까?
운명이 확인되면, 눈을 감겨드리고, 두손을 가지런히 가슴에 모아드리고, 두다리를 바르게 펴서 가지런히 해드리고, 깨끗한 솜으로 귀와 코를 막아 드립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 는 체액의 분비물이 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시신이 굳어지면 시신을 바른 자세로 수습 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문3] 임종 후 운명하신 이의 옷을 지붕 위에 던지거나 사자밥을 대문에 준비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서 볼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가적 장례풍속에 의하면, 사람이 운명하면 지붕에 올라가 운명한 자의 옷을 휘두르며 "O O O, 復,復,復"하고 세번 외쳤습니다. 떠나는 혼백을 돌아 오라고 부른다는 종교적 행위 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그런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우리 믿는자들의 사 생관이 그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문 앞에 차려놓는 저승사자밥 같은 것도 금지 합 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죽음을 영원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우리들의 영혼이 하나님의 사자(使者)들의 인도를 받아 차원이 다른 더높은 영적 생명의 세계로,곧 천국으로 들어간다고 믿습니다. 죽음은 더 높은 영적 차원에로의 변화이지 황천으로 먼길 떠나가는 외롭고 무서운 유배생활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잡귀신들은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 합니다.

[문4] 장례후 고인이 입던 옷이나 물건을 모두 태우는 습속을 어떻게 생각해야 합 니까?
고인의 옷이나 물건을 태우는 습속은 죽은 이의 혼령이 옷이나 쓰던 물건에 쉽게 빙의 되거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믿는 신앙의 유습 때문입니다. 또는 자기의 가족이 입던 옷이 나 쓰던 물건을 남이 쓰는 것을 싫어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잘못된 유습이나 신앙형태를 믿는자의 바른 신앙태도로써 본을 보여 고쳐가야 함니다. 물건 은 귀중한 것입니다. 고인의 옷이나 쓰던 물건을 깨끗하게 세탁,소독, 손질하여 필요로 하는 곳에 기증하거나 나누어 씀으로서 유용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문5] 임종 시에 가족이 돌아가시는 분에게 어떤 신앙적인 말을 들려줄 수 있습니까?
임종은 운명하시는 이가 고요하고 평온한 가운데서 해야 합니다. 유족들이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신앙적인 말씀을 들려주거나, 고백을 받아내려고 서둘러서는 아니 됩니다. 필요 하다면 묵주 십자가를 쥐어주거나, 십자가 성호를 손바닥에 그려주거나, "예수님만 믿으시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편히 맡기세요"라는 말씀정도면 족할 것입니다. 운명할 시간이 가까와오면 운명하는 사람은 살아 남아있는 가족보다 훨씬 더 차분해지고, 죽음을 두려움 없이 맞이할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문6] 상(喪)을 당하여 상가임을 알리는 등을 다는 것이나, 향을 피우는 것은 어떻습니까?
상가임을 알리는 등을 내어다는 것은 문상객의 안내를 위한 것이니, 유익한 것입니 다. 빈소에 향로를 준비하고 분향하는 것은 기독교신앙에 어긋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가 정의 주택구조상 분향의 연기가 호흡에 방해가 될수 있을 때, 또 분향하는 것이 맘에 꺼리 낄 때는 분향단 설치를 아니해야 합니다.

[문7] 비기독교인 가정에 문상을 갔을 때, 대접하는 음식을 먹는 일을 어떻게 생각 해야 합니까?
기독교인은 먹고 마시는 음식물에 종교적 이유로 꺼리끼거나 신앙양심이 매여서는 안됩니다. 음식은 모두 귀중한 것입니다. 위생적인 이유라면 몰라도, 종교적 이유로서는 아무런 꺼리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상가댁에서 흔히 위생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특히 간질환의 경우) 청결여부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함니다.

[문8] 문상을 갔을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상주에게 어떤 말로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좋습니까?
문상을 갔다는 사실 자체가 조의를 표하는 행위임으로 꼭 조의를 표하는 뜻을 언어로 써 표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중한 인사가 곧 백마디 위로의 말보다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한두마디 말을 표현하려 한다면 "얼마나 상심하십니까?", "뭐라 위 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런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안에서 위로 받으십시요", "고인은 하나님 나라에 가셨습니다" 등이 될 것입니다.

[문9] 문상을 갔을 때, 분향하는 방법을 말해주십시요.
분향은 향나무를 얇게 잘라서 만든경우와 공장에서 향료를 가지고 만든 향일 경우 두 가지가 있습니다.분향을 할 때 본래는 세번 집어 향로에 태우든지 또는 향 세개를 함께 집 어 불에 댕겨 향로에 꽂든지 합니다. 그러나, 격식이란 현실사정에 따라 유연성있게 변경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번만 향을 집어 태우든지, 한개만 태워도 결례가 아닙니다. 진정한 조 의 표현은 향태우는 방식에 있지 않고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문10] 문상객이 뜸할 때, 문상객을 맞이하는 상주나 유족이 휴식을 취하는 것은 예에 어긋 납니까?
예(禮)에 어긋나느냐고 묻는다면 "예(禮)에는 어긋나는 일입니다"고 말해야 옳습니다. 옛날에는 그만큼 특히 부모상을 당한 자식은 침식을 잃고 고생을 했습니다. 그 러나 오늘날 그러한 엄격한 상례를 치루는 가정은 많지 못합니다. 사람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유가족의 형제자매가 순번을 정하여,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고 음식물도 조금 섭취 하고 수면도 취하는 것은 크게 예에 어긋나지 않을 것입니다.

[문11] 문상 시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절을 해도 되는지요?
절도 예를 표하는 한가지 형태입니다. 절을 함으로써 예를 표하고 싶을 때는 신앙양심 의 꺼리끼는 마음을 갖지말고 절을 하십시요. 그러나 아직도 절하는 문제가 나의 신앙에 충 분히 정리되지 않았다면 경건한 자세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하십시요.

[문12] 문상 시 절로서 조의를 표하려 할 때, 절을 몇번 어떤 자세로 해야 합니까?
돌아가신 이에게 조의의 예(禮)를 정중히 표한다는 뜻에서 두번 절하는 것이 일반 가정의 상례였습니다. 그러나 한번 절해도 관계없습니다. 서서 절할 것인가 꿇어 앉아 절할 것 인가는 빈소의 형편에 따라야 합니다. 다만 영정을 향한 절 형태와 상주를 향한 절의 형태 는 같아야 합니다. 곧 서서 절을 했으면 상주와도 서서 절하고, 꿇어서 절 했으면 상주와도 그렇게 예를 표해야 합니다.

[문13] 입관시에 반함(飯含)을 하거나 고인의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잘라 주머니에 넣는 풍습은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그와 같은 유풍은 기독교인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아니 됩니다. 민속습관이나 민속유풍 은 반드시 기독교 복음의 빛에 비춰보아서 평가되어야 함니다. "반함"(飯含)은 사후에도 영혼이 무덤에서 생시와 같은 생활을 할 것이라는 막연한 심정적 기대하에 쌀과 구슬을 시신의 입에 넣는 유습인데, 그러한 미신적 풍습은 정중하게 모셔야 하는 고인의 시 신을 함부로 다루는 불경(不敬)이 됩니다. 또 고인의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잘라 주머니(조발 랑)에 넣는 일도 삼가야 합니다.

[문14] 추모제는 반드시 장자의 집에서만 드려야 합니까?
조선조 중기까지만 해도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제사를 모시는 이른바 윤회봉사(輪廻奉祀)도 있었습니다. 유교적 가족제도에 있어서 제사를 장자와 장손의 가정에서 모시는 것이 중요한 책임처럼 된것은 장자중심의 농토재산 상속제도와 깊은관계가 있었습니다. 그리스도 인의 가정에서는 장자의 집에서 계속적으로 모시는 것이 통례이기도 하고 안정감이 있게되 어 좋지만, 가족형제들의 형편과 처지를 따라 서로 협의하에 자녀들의 가정을 옮겨가면서 지내도 안될 것 없는 것 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과정을 형제간의 협의와 우애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출가한 딸의 가정에서도 추모제를 모실수 있습니다.

[문15] 차례를 지내는 가정에서 몇대 조상까지의 차례를 지내는 것이 바람직 합니 까?
보통 제주(祭主)를 기준으로 조부모님의 위(位)까지 이지만, 형제간의 수가 급격히 줄 어지는 핵가족 사회에서는 부모(父母)님 대까지만 모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16] 음복(飮福)은 무엇이며 그 정신은 무엇입니까?
추모제나 장례를 지낸후,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정신은 가족 혈연 공동체의 친교와 우애를 두텁게 할 뿐만 아니라, 조상님과의 사랑의 친교와 교통을 상징하 기도 합니다. 특히 음복은 같은 가족공동체 끼리 만이 아니라, 거상(居喪)기간중에는 이웃이 나, 불우한 이웃에게도 음식으로서 공궤하는 아름다운 풍습을 지켜가야 합니다.

[문17] 화장은 기독교 부활신앙과 배치되지 않는지요?
전혀 배치되지 않습니다. 시신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장례법에는 매장, 화장, 수장, 풍장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기후 풍토와 자연환??, 가정형편, 고인의 연령, 고인의 사인 등에 따라서 가장 알맞는 방법으로 실행됩니다. 부활은 땅위의 육신이 소생하는 것이 아니 라, 하나님이 입혀주시는 전혀 새로운 영체로서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화장은 부활신앙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문18] 이장을 해야 할 경우가 생길 때는 매장후 몇년쯤이 좋으며, 장례의 하관식 때 지방에 따라서는 하관직전 탈관하여 시신만 지실에 묻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어떻게 받 아드려야 함니까?
완전 육탈이 되어 백골만 남은 후라야 이장이 가능 하므로 보통 매장후 20년이 지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하관직전에 시신을 목관과 분리하여 관은 묻지않고 삼베나 무명 옷으로 감싸있는 시신만 매장하는 이유도 육탈이 깨끗하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매장시 지방 풍속에 따라 탈관하는 것은 각각 지방의 풍속대로 따르되 상주가 충 분히 납득한 경우라야 할 것입니다. 목관과 함께 매장해도 육탈이 되는대는 큰 지장이 없습 니다.

[문19] 시신의 매장 시에 고인이 사용하던 성경을 함께 관속에 넣어 묻는 것은 괜 찮습니까?
생존시에 고인이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믿는 신앙생활을 하신 믿음의 효 성이 그렇게 하고픈 생각을 갖게 합니다. 자손들이 고인이 보시던 성경을 관속에 넣는 것은 절대 금지사항은 아니지만 권장 할만한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고인이 사랑하던 성경은 유족이나 후손들이 귀한 신앙을 이어받는 정신에서 간직하고 보관하며 읽는 것이 더 옳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 속은 육탈이 깨끗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부장품을 함 께 묻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문20] 묘앞에 세우는 비석은 어떤 형태, 무슨 내용이 새겨져야 합니까?
묘비는 너무 크거나 호화롭지 않게 묘의 크기에 맞추어 적당한 크기이어야 합니다. 전 통양식도 좋고, 서구식 양태도 좋습니다. 내용은 간략하게 고인의 이름과 생몰년월일, 그리 고 후면에 유족이름과 입비(立碑)년월일, 그리고 짧은 성구나 간략한 고인의 업적이 새겨지 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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