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성전의 진화 과정

열려라 에바다 2024. 5. 17. 08:01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08번째 쪽지!
 

 

□성전의 진화 과정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콘스탄티누스는 교회당을 건축하면서 이교도들의 신전 재산이나 토지를 교회가 소유하게 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323년에는 모든 교회 자산에 대한 세금을 면제해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독교는 콘스탄티누스를 등에 업고 이교 문화를 별 거부감없이 수용하면서 너무나도 손쉽게 건물 종교가 됩니다. 그렇게 ‘손으로 지은 성전’ 안에 ‘신’을 가두어버렸습니다.(막14:58, 행7:48,고후5:1,히9:11.히9:24)
2.콘스탄티누스는 3-4세기에 이교 예배, 설교, 성직 제도, 의복, 교회 계급, 신비주의 같은 것들로 기독교를 초토화 시켜 놓았습니다. 계급도 없고, 의식 절차도 없는 에클레시아(ekklesia교회)라고 불리는 ‘생명력’을 죽여버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의해 소멸시켜버린 ‘성전, 제사장, 희생제사’를 다시 살려버린 것입니다.(갈4:9,골2:14-19,벧전2:4-9,히3-11장) 
3.콘스탄티누스 이후 ‘성전 종교’가 된 교회는 바실리카 단계 -비잔틴 단계 -로마네스크 단계를 거쳐 12세기 고딕 시대를 거치면서 점점 화려해지고 거대해지고 하늘로 뾰쪽해지다가 드디어 대성전(cathedral)이 됩니다. ‘cathedral’은 ‘감독의 보좌가 놓여있는 건물’이란 뜻이며, 대성전의 주인이 ‘신’이 아니라 ‘교황(감독)’이 된 것입니다. 
4.특이하게 고딕 건축 양식이 19세기 중반에 갑자기 부활하여 세계적인 유행(?)을 탑니다. 수 많은 교회들이 마치 교회당은 이렇게 지어야 된다는 것처럼 앞다투어 고딕 교회당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도 유행에 휩쓸려 고딕 교회당을 엄청나게 지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유행이 지나갔습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