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8039번째 쪽지!
□하나님의 나라가 천국이 된 이유
1.하나님의 경륜(經綸, oikonomia)은 인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알기 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천국’이라는 단어가 마태복음 외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한글개역성경으로 디모데후서4:18절에 ‘천국’이라는 단어가 한번 나오는데,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이루어지는 ‘천년왕국(?)’을 가리키는 Kingdom Heavenly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머릿속에 상상하는 그 천국이 아닌데, 왜 개역성경 번역자는 ‘천국’이라는 단어로 번역했는지 모르겠습니다.
2.마태는 왜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라고 쓰지 않고 ‘천국(Kingdom of Heaven)’라고 썼을까요? 마태는 복음서를 읽을 대상들을 신중하게 고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이 모세의 율법을 따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말할 수 없다는 계명을 지키려고 하나님(God)이라는 단어를 말하지도 쓰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3.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할 때는 ‘그분’이라고 하거나 ‘거룩하신 분, 전능하신 분, 창조주이신 분’등등 다른 수식어로 바꾸어 불렀습니다. 그래서 마태는 하나님(God)을 하늘(Heaven)이라고 써서 ‘하나님 나라’를 ‘하늘나라’로 표현했고, 당시에는 사람들이 ‘하늘’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와 ‘하늘나라’가 두 개의 단어가 아닌 같은 의미를 지닌 하나의 단어로 받아들였습니다.
4.‘하늘나라’가 한문과 한글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하늘 천(天) 나라 국(國) 하여 ‘천국’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천국’은 불교의 ‘천당’ 개념과 이미지가 겹쳐버렸고 그것이 그대로 그리스도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버린 것입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