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성경의 땅, 압비오 광장(Appii Forum)

열려라 에바다 2026. 7. 10. 17:01

사도행전 28장에 등장하는 압비오 광장(Appii Forum)은 사도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는 여정 중에 로마에 있는 신자들이 그를 맞이하기 위해 나온 장소입니다.

이 광장은 고대 로마의 중요한 도로인 압비아 가도(Appian Way) 상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다음은 압비오 광장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1. 위치 및 배경

이름의 유래:

'압비오'는 라틴어 'Appius'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기원전 312년에 압비아 가도와 로마 최초의 송수로를 건설한 감찰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쿠스(Appius Claudius Caecus)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위치:

압비오 광장은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69km(43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했습니다.

압비아 가도의 중요한 지점 중 하나였습니다.

 

역할:

고대 로마 시대에는 주요 간선도로 주변에 여관, 상점, 마굿간 등이 있는 작은 정착지나 광장들이 발달했습니다.

압비오 광장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여행자들이 쉬어가거나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던 장소였습니다.

특히 로마에서 출발하거나 로마로 향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중요한 경유지였습니다.

 

2. 사도행전 속 압비오 광장 (Appii Forum)

사도행전 28장 15절에 압비오 광장이 언급됩니다.

바울 일행이 멜리데 섬에서 3개월을 보낸 후 다시 로마로 향하는 배를 타고 수라구사, 레기온, 그리고 보디올(오늘날 포추올리)에 도착합니다. 보디올에서 7일간 머문 후, 그들은 로마로 육로를 통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그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삼관까지 우리를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사도행전 28:15)

 

성도들의 영접:

로마에 있던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바울이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맞이하기 위해 압비오 광장까지 나왔습니다.

이는 바울이 죄수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로마 교회의 형제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고 기다렸는지를 보여줍니다.

 

바울의 격려:

바울은 멀리까지 자신을 맞으러 나온 형제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큰 격려와 담대한 마음을 얻었습니다.

오랜 고난과 위험한 항해 끝에 동료 신자들과 만나게 된 것은 그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3. 트레이스 타베르네(세 여관이라는 뜻, Three Taverns)와의 관계

사도행전 28장 15절에는 압비오 광장과 함께 '삼관(Three Taverns)'이 언급됩니다.

 

트레이스 타베르네의 위치:

삼관은 압비오 광장보다 로마에 더 가까운 지점(로마에서 약 48km, 30마일 거리)에 위치한 또 다른 휴게소였습니다.

 

동시 영접:

로마의 형제들은 아마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압비오 광장까지, 다른 그룹은 삼관까지 나와 바울을 기다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바울을 영접하려는 그들의 열심을 보여줍니다.

 

4. 역사적 중요성

 

압비오 광장은 단순한 지리적 위치를 넘어, 사도 바울의 로마 입성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한 장소입니다.

로마 교회의 신자들이 바울을 맞이하러 나온 것은 복음의 확산과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연대감을 상징하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는 바울에게 큰 용기를 주었으며, 그가 이후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는 데 중요한 심리적 지지대가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압비아 가도 주변에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압비오 광장이 있던 정확한 위치는 고고학적으로 발굴되지는 않았지만,

당시의 도로와 여관 터 등을 통해 그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