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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탈북 김광호씨 가족 등 11명 제3국 도착

열려라 에바다 2013. 7. 28. 20:35

 

재탈북 김광호씨 가족 등 11명 제3국 도착

 

 

재탈북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김광호씨 가족 5명이 중국 국경을 통과해 제3국의 안전가옥에 도착했다고 탈북지원기독교단체 등이 밝혔다. 김씨 가족과 같은 은신처에 머물다 체포돼 함께 조사를 받던 탈북자 6명은 이미 지난 24일 제3국에 도착했다(국민일보 7월 20일자 23면).

탈북자 구출 및 보호활동을 해온 NK.C 에바다선교회(대표 송부근 목사)는 지난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3∼14일 체포된 김광호씨 가족 5명 등 탈북자 11명이 지난주에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변방에서 석방돼 딴 곳으로 이동했다고 현지 믿을 만한 기관의 관계자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송 목사는 “이동한 지역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동남아 지역에 각각 도착해 한국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들은 절차를 걸쳐 자유의 땅 대한민국으로 오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의 안전한 한국행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민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라오스 등 인접국에서 탈북자를 도와온 북한인권개선모임은 “임신 7개월째인 김영순(가명)씨를 비롯한 탈북자 6명이 24일 오후 중국 국경을 통과해 제3국에 도착했다”며 이들이 제3국 안전가옥에 도착해 찍은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이들은 중국 옌볜에서 재탈북한 김광호씨 가족과 같은 은신처에 머물다가 김씨 가족이 공안에 체포되면서 덩달아 신변의 위협을 받아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2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11명의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09년 아내와 함께 탈북한 김씨는 우리 국적을 취득한 뒤 다시 입북했다가 재탈북한 드문 사례로 중국 정부가 이들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지난 6월 말 한·중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비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우의를 다진 바 있어 이번 탈북자들의 신병처리는 향후 한·중 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