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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욱일기와 격투 중…4일 UFC타이틀 전 회장에 서한

열려라 에바다 2013. 8. 12. 08:03

'코리안 좀비' 정찬성 욱일기와 격투 중…4일 UFC타이틀 전 회장에 서한


“욱일기는 전범기입니다. 정의와 UFC를 위해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의류와 장구류 착용을 금지시켜주세요.”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일본 욱일승천기와 외로운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찬성은 지난 4일 브라질에서 열린 조제 알도와의 UFC 페더급 타이틀전을 벌이기 전에 UFC 관계자에게 욱일기가 그려진 옷 착용을 금지토록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원래 로렌조 퍼티타 UFC 회장이나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두 사람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아 관계자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정찬성은 이 서한에서 “대부분의 서양인들이 욱일기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잘 모른다”면서 “욱일기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전쟁범죄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당한 침략과 고문, 학살, 성노예, 생체실험 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겼고 이들은 제대로 보상받지도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찬성의 서한 전달은 최근 UFC가 제작하는 인기 격투기 서바이벌 TV 프로그램인 TUF에서 여성 간판스타인 론다 로우지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나온 것이 원인이 됐다. 정찬성은 지난 3월에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가 욱일기가 그려진 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서자 트위터 등을 통해 비판하고 사과를 받아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