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뿌리
임성숙(1933∼ )
저마다 꽃,
꽃 중의 꽃이고저
꽃보다 짙푸른 잎,
무성한 잎이고저.
이글 지글 타는 한 마당 속에
나는 당신의 가지를 분주히 오르내리는
양분과 수분의 젖줄로 만족하려 합니다.
당신밖에는 아무도 엿볼 수 없는
숨은 꽃, 숨은 잎 떨구고
열매 맺게 하는 내 분깃의 역사(役事).
오직 당신밖에는
어쩌면 당신조차도 때로 눈여겨보지 못하는
실팍한 뿌리로 나는 감사하려 합니다.
'기도문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령 충만으로 은혜를 체험하게 하소서 (0) | 2013.10.22 |
---|---|
노아의홍수 사건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0) | 2013.10.22 |
세상에서 감당하게 하소서 (0) | 2013.09.26 |
새 하늘과 새땅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0) | 2013.05.28 |
인생을 이끌어가시는 주님께 기도합니다. (0) | 2013.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