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목회자대물림방지법’ 통과… 기감·예장통합 이어 세번째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26일 전북 군산 성광교회(양태윤 목사)에서 열린 정기총회 3일차 속회에서 교회세습 방지 조항을 신설했다. 이로써 기장은 기감과 예장 통합에 이어 한국 개신교단에서 목회직의 대물림 방지를 교단 헌법에 명시한 세 번째 교단이 됐다.
군산노회의 헌의로 교단 헌법 중 정치 제4장 목사 청빙 관련 조항에 ‘부모가 담임목사·장로로 있는 교회에 그 자녀(배우자)를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기장 관계자는 “이번 결의는 장로교의 개혁정신을 실천코자 하는 기장 총대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며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신앙의 고백”이라고 평했다.
서울 서대문선교회관에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을 건립하자는 안에 대해서는 열띤 토론이 이어진 끝에 일단 유보됐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토론 끝에 각 노회 대표 24인을 포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교단 전체의 여론을 수렴해 총회 실행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기장은 이어 총회 내 17개 상임위원회(이사회)의 위원(이사) 가운데 여성 1인 이상을 반드시 공천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교단 내 기관 근무자의 30%를 여성으로 할당하자는 양성평등위원회의 헌의안은 총회가 각 기관에 ‘권장’하기로 결의했다.
예장 고신 총회는 전날 저녁 회무에서 금권선거 논란이 있던 기독교보 사장 최계호 장로의 인준을 부결시켰다. 이날 최 장로의 사과와 선처 호소에도 투표에 참여한 384명의 총대 가운데 28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기독교보를 운영·감독하는 총회유지재단 이사들은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기획재정부가 입법 예고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결의안도 채택됐다. 정교분리의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다음 달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반대하는 성명서도 채택했다.
예장 합신과의 통합 관련 헌의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고신 총대들은 이날 합동추진위원회가 건의한 ‘5년 후 완전 통합’과 ‘총대 수 동수화’ 등의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총대들은 두 교단의 규모가 다른데 총대 수를 같이할 수 없으며 출신 학교에 따른 분열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승욱 기자, 천안=이사야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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