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진짜면 된다

열려라 에바다 2014. 2. 3. 13:54

대둔산 (사진:최용우)

 

□ 진짜면 된다

 

아내의 핸드폰이 가끔 깜빡거리면서 정신줄을 놓기에 아내에게 새 핸드폰을 사주려고 요즘 핸드폰 가게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위약금을 100% 싹 털어드립니다." 라는 간판을 단 핸드폰 가게에 들어갔더니 위약금을 털어주기는 커녕 '호갱님 어서오세요'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바가지를 왕창 씌워도 그걸 모르는 '호구 고객'을 호갱이라고 합니다.) 몇 마디 말을 해보니 '위약금을 100% 싹 털어드립니다.' 라는 말을 진짜로 믿느냐는 말에 그냥 슬그머니 가게를 나왔습니다.
한 모임에서 이제 막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한 목사님이 선배 목사님에게 "앞으로 어떻게 목회생활을 해야할지 참 막막합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 선배 목사님은 참 간단하고 명료하게 대답했습니다.
"목사님의 삶이 진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삶대로만 말씀을 하면 됩니다. 그래서 누가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나서 '오늘 목사님의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해서 좋을 것도 '오늘 목사님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해서 나쁠 것도 없는 그저 내가 하는 말이 진짜면 되는 거에요. 설교 시간에 거짓말하지 마시고 진짜만 말씀하시면 되요"
말은 참 쉽습니다. 그런데 그 쉬운 말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온통 세상이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곳이라 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기 때문입니다. 하도 알면서도 서로 속이고 속는 세상이라 이제는 누가 공갈을 뻥뻥 쳐도 그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입니다. 이런 가짜의 세상에서 진짜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그래도 기독교인들은 진짜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다 뒤집어지고 세상이 다 지옥이 되어도 기독교인들은 진짜로 살아야 합니다.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진짜로 살아야 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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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855] 2014.2.3.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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