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3 -길게 보라!

열려라 에바다 2014. 3. 19. 11:08

금강의 저녁노을 (사진:최용우)

 

□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3 -길게 보라!

 

약 120쪽 정도 되는 대학노트 한 권 구입했습니다.
2-3쪽에 1에서 100까지 숫자를 적었습니다. 줄이 25줄이서 공책을 세로로 반을 접어 세로로 25씩 네 번 딱 100이 되네요. 그 다음에 1년에 한 줄씩 그 해에 일어났던 가장 큰 일을 적어 보았습니다. 1-태어남... 4-이사... 8-초등학교 입학... 12-아버지 돌아가심... 30-결혼 이런 식으로 적어 보니 그 동안 살아온 내 인생이 노트 한 장에 깔끔하게 정리가 되네요. 아직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빈 숫자가 더 많습니다.
3-4쪽에도 역시 1에서 100까지 숫자를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1년 단위로 적어 보았습니다. 100살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생각나는 대로 막 적었습니다. 적는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맘껏 적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5-6쪽에도 역시 1에서 100까지 숫자를 적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내 생애에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적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막 적었습니다. 적다 보니 의외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우주여행, 노벨상 수상... 처럼 황당한 것들을 막 적었습니다.
7쪽부터는 노트의 끝까지 1부터 번호를 쭉 적었습니다. 그리고 내 현재나이에 해당하는 50페이지에 2014년 이라고 적었습니다. 앞으로 이 노트는 나의 남은 일생을 적어 나가는 평생노트가 될 것입니다.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보며 1년을 1페이지씩 꼼꼼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앤소니 드 멜로는 "완전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모든 것을 길게 내다보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인생이란 지금 당신이 붙잡고 있는 사소한 일에 비해 생각보다 훨씬 깁니다. 오늘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는 그것이 1년만 지니면 아마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장에 눈앞만 보면 넘실거리는 파도가 나를 삼킬 것 같지만, 조금만 멀리 보면 내가 도착할 항구가 보이는 법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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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892] 2014.3.19.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