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바위가 날아올지도 모르지만

열려라 에바다 2014. 3. 21. 08:25

 

다알리아 (사진:최용우)

 

□ 바위가 날아올지도 모르지만

 

만약 내가 이 글을 끝까지 쓴다면 분노한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돌이 아니라... 바위가 날아오거나 총알이 날아올지도 모르지만...
트리플 악셀, 루프 점프, 러츠., 스파이럴, 스텝 시퀀스, 살코, 스핀.... 이런 피겨스케이팅 전문 용어가 요즘 우리 귀에 익숙하게 들립니다. 하도 텔레비전에서 반복하여 보여주고 설명해 주기도 해서 '대충' 그게 뭔지도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야구의 커브, 슬라이드나 축구의 업사이드처럼 피겨 용어의 뜻을 우리가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겨는 열 몇 가지 기술을 3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모두 해야 하는데, 그 기술은 어려운 수학공식 같아서 일반인들은 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했는지 못했는지 일반인들은 평가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김연아 선수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녀의 표정을 보면 엄청 잘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탁월한 표정연기는 음악과 분위기에 따라 변화무쌍합니다. 그녀는 실수를 해 놓고도 그 표정은 최고의 기술을 해 냈을 때의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니 피겨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김연아가 엄청 잘하고 있다고 여기게 되지요.
소치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 선수가 금메달을,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온 국민들이 김연아 선수가 당연히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감과 열망을 담아 열심히 응원 했는데,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선수가 개최국의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고 금을 따 버리니 흥분할 만도 하지요.
그러나 진짜 피겨 전문가가 신문에 기고했는데, 김연아 선수가 기술을 하나 정도만 더 추가했어도 금메달을 땄을거라 합니다. 소트니코바 선수보다 작은 기술 한 개 정도의 점수가 모자랐다는 것이지요. 아마도 무리하다가 주저 앉은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를 보고 김연아 선수는 경기를 안전하고 무난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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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894] 2014.3.21.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