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기독교

열려라 에바다 2014. 4. 1. 08:27

 

속리산 (사진:최용우)

 

□ 기독교

 

'기독교'라는 단어의 뜻은 '그리스도인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부음 받았다'라는 뜻인데, 이 말은 '학위를 받았다, 임명된 사람이다, 자격이 생겼다' 같은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달력(calendar)에 보면 올해가 2014년입니다. 그럼 언제 무엇을 기준으로 1년을 정한 것일까요? 바로 예수라는 사람이 태어난 해를 1년으로 해서 올해가 2014년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이며 온 세상의 왕'이라는 상징으로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부를 때 항상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크리스천Christian)'이라고 부르며, 그리스도인의 모임이 바로 '그리스도교'입니다. 그럼 왜 '그리스도교'라고 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라고 하느냐?
우리나라에 기독교를 전해준 곳이 바로 중국인데, 불행히도 중국의 한자는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말'로는 '그리스도'라고 발음할 수 있지만 '글'로 쓰려면 난감한 거지요. 그래서 '그리스도'를 '基利斯督'이라 쓰고 '지리수뚜' 라고 읽었습니다. 나중에는 글자가 너무 길다며 첫 자와 끝 자만 따서 基督이라고 쓰고 '지뚜'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 基利斯督(기리사독)을 들여온 조선 사람들이 중국을 따라야지별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중국처럼 첫 자와 끝 자만 따서 '기독(基督)'이라는 애매모호하고 우습기 짝이 없는 말을 쓰게 되었답니다. '그리스도'라는 좋은 우리말 음역어를 두고도 아직까지도 성경에도 없는 이상한 단어를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라는 단어를 오래 사용함으로 '그리스도교'를 뜻하는 고유명사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기독교'라고 해서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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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902] 2014.3.31.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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