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슴으로 울어지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가슴으로 기억될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파서 가슴에서 눈으로 울었네요... 사실, 슬픈 영화는 별론데.. 역사를 전공하고 있어서 의무감으로 시사회에 신청해서 보고 왔습니다. 일단, 여성분들...마스카라는 워터플루프를 꼭 사용하고 영화를 보러 가세요! 어느 순간 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전 영화 끝나고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더랬습니다~~) 그럼,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죠. 아... 아직도 마음 속 감동이 울렁여서 리뷰를 정리하는 게 쉽지 않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꼭!!! 보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를 위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역사에 대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즐겁고 웃기며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야할 상업 영화의 본분은 차후로 밀어놓고, 불편한 진실(비극)으로 우리를 쉬크하게 인도합니다. 그래도 러닝타임 86분이 쏜살같이 지나가더라구요. 한 시간도 안 된 것 같은데 끝나더라구요. 화면도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 카메라 앵글이 환상입니다. 배우들 연기는 감탄에 감탄이구요! 정말 수작입니다. 대신,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매우 빼어난 영상적 미학과 사운드 등 영화라는 매체의 기술적 부분과 미학적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각각의 스태프들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메라 워킹이나 영상, 사운드, 배우들의 연기... 정말 총체적으로 장인정신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사실상 그것은 영화에 대한 헌신 그 자체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관객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듯 했어요. '우리의 진심을 담았다, 그러니 진심으로 봐 달라. ' 영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그 진심이 느껴져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내어, 내 가슴을 영화에 내어줄 수 있었던 듯 합니다. (그래도, 까메오를 찾는 재미는 놓치지 마시길~~ 영화에 몰입하다보니 송강호, 문소리, 유해진 등등 까메오가 언제 나왔는지도 몰랐네요...ㅠ.ㅠ 다시 한 번 봐야할까봐요.) 영화는 우리에게 한 가지 간절히 부탁합니다. "기억해달라" 고... 전쟁의 비극을... 그 본질을... 그 전쟁은 바로 우리가 겪었던... 그리고 진행중인 그 전쟁에 대한 것입니다. 이 비극은 반미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이 비극의 원천은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군의 사과는 필요합니다. 사실 얼마 전 이라크에서도 민간인임을 알면서도 발포한 것이 공개되었지요...사실 노근리 사건은 현재에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이 영화가 색깔론으로 폄하되지 않을까... 염려되었습니다. 보는 사람의 눈에 빨간 셀로판지를 비추면 빨갛게 보일 것이고, 보는 사람의 눈이 파란색 셀로판지를 비추면 파랗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우리 스스로 우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요? 네 탓으로 분석하기 이전에... 정말 지금 내가 '민주 시민'으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나부터 살펴봐야겠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제국을 이룩한 아테네가 몰락한 것은 바로 중우 정치였으니까요... 역사에서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생략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불편하기 때문이죠. 임진왜란에 대한 기술은 이순신 장군의 활약부터 전세 역전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당시 그 전쟁으로 이 땅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잃고 자식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살아가야 했는지... 인간에 대한 이야기, 고통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병자호란은 그나마 국사 교과서에서 정말 간략히 다루죠... 우리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기 때문에 국수적 민족주의로 흐르는 것은 아닐까...생각해봅니다. 이 영화를 꼭 보시고,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시는 용기를 내시길 소망합니다. 이 땅에서 살아갔고,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건강한 민족주의가 우리 안에 뿌리내리길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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