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 이상 ‘왜’라고 질문하라_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으며 사고를 키워 나가는 소위 ‘케이스 스터디’가 효과적이다. 이건희 회장은 부친의 영향으로 남보다 먼저 고민하고 남보다 앞서 큰 물줄기를 잡는 ‘숲을 보는 눈’(거시적인 안목)을 키웠다.
적고 또 적는 메모 습관을 길러라_이병철 회장은 사사로운 것까지 메모를 해서 일과를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기억 보관용’ 메모가 아니라 ‘자기반성용’ 메모로 활용한 것. 이건희 회장 역시 1990년대 중반까지 품 안에 소형 녹음기를 넣고 다녔다. 매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도다.
말 잘하는 아이보다는 잘 듣는 아이로 키워라_이병철 회장은 ‘경청’(傾聽)이라는 글귀를 통해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도 본인이 직접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하기보다 큰 그림을 그려놓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만 하고 잡다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경청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관심과 존중을 표현하는 배려인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로 길러라_이건희 회장은 자녀들에게 성적만을 강요하지 않았다.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즐기면서 다양하게 살라고 충고할 정도로 자유방임적 교육을 중시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인 홍라희 관장(리움미술관)도 문화를 특별한 것이 아닌 생활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도록 어릴 때부터 문화적 감수성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