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사진

자전거로 소래포구를 다녀왔습니다

열려라 에바다 2011. 10. 26. 13:55

자전거로 소래포구를 다녀왔습니다

사람의 몸이란 질병이든 부상이든 한 번 고장이 나면 쉬이 회복되지 않는 걸 보면 참으로 예민한 것 같다.

예기치 않은 발목부상으로 수술한지도 벌써 3개월이 넘었건만, 그리고 나름 열심히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지만 예전의 몸으로 빨리 회복되지 않아 아직도 모든것이 답답하고 불편하기 이를데 없다.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싸돌아 다니는 역마살 근성이 있어 더욱 더 그러한 듯 하다.
 

그 동안 몇 차례의 산행에 따라 나섰지만 아직 완쾌되지 않은 발목으로 일행과 보조를 맞춘다는게 너무 힘들다. 예전처럼 산에 오르려면 지금은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해진 왼쪽다리의 근력을 키우는 것과 피둥피둥 돼지처럼 찌어 오른 체중을 조절 하는게 급선무인 것 같다.

 
경험상, 체중조절과 다리의 근력을 붙이기엔 자전거처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예전엔 자전거를 타봐야 고작 한강의 행주대교나 여의도를 다녀오는게 고작이었으나 작년 7월부터 미니벨로의 매력에 빠져 임진각, 강화, 하트코스, 포도코스 등 하루 100km이상의 장거리 라이딩을 다니다 보니 3개월만에 7kg의 체중감량을 경험한 적도 있고, 수술 후 본격적으로 자전거 라이딩에 매달린 지난 2주일 동안 그동안 85kg에 육박하던 체중이 지금은 80kg로 감량되었기에 목표 체중치인 75kg을 목표로 시간만 허락되면 열심히 자전거에 몸을 싣는다.

 
그러하기에 시간만 되면 자전거 라이딩에 전념하다 보니 지난 주 화요일엔 135km 거리의 팔당대교-하트코스, 금요일엔 48km의 여의도에 이어 토요일엔 자연이 숨쉬는 자전거 길인 소래포구로 라이딩을 다녀왔다.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부근 도림천 자전거도로의 원추리 군락지



대한민국 국화(國花)인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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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주말이면 상당히 혼잡한 곳인데 휴가철이 시작되어서인지 한가하기 그지 없는 신정교 밑 도림천과 안양천 합류점.

평소 저녁 무렵의 마실 라이딩 때는 이곳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장소이다.

안양방향? 아니면 한강?

그러나 오늘은 소래포구로 간다는 뚜렷한 목적지가 있어 잠시 숨을 고르고 이내 자리를 털고 안장에 몸을 실었다.




안양천 자전거도로.

어릴적 안양천은 시커먼 폐수와 오물이 흐르는 죽은 하천이었다.

산업화의 물결로 구로공단과 안양지역에서 쏟아내는 폐수와 오물로죽어가고 있었던 하천이었는데

하천정비사업으로 이제는 많은 물고기와 철새 등이 노니는 자연이 숨쉬는 깨끗한 하천으로 변모했다.




백로








꼿꼿하게 서 있는 왜가리 자태가 위엄이 있어 보인다.




물오리




안양천 자전거도로 서울특별시와 안양시 경계지점





안양천 안양시 구간 자전거도로.

저 멀리 우측에 보이는 다리가 KTX 광명역으로 가는 화창교이다.





KTX 광명역

안양천 자전거도로 무궁화동산 옆 안양시환경사업소(하수종말처리장) 담을 끼고 화창교를 건너면 만난다.





서독터널





수인산업도로변의 "칠리저수지"





금이사거리를 통해 물왕저수지로 바로 갈 수있으나 차도의 폭이 협소하고 많은 차량의 왕래로 위험하여

인천방향 1km 전방에 있는 도창삼거리로 우회하여 그린웨이로 접어 들기로 했다.





도창동 에이스아파트 입구의 안내판





에이스아파트 입구 도두머리방죽들에서 보통천 방죽길에 조성된 그린웨이까지는 일직선 농로이다.





답답한 도시의 아파트촌과 시야를 가리는 촘촘히 붙은 건물을 보며 생활하다

시원스레 펼쳐진 농로를 달리며 이러한 풍경을 접하다 보면 꽉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아 너무 좋다.





무리를 지어 번식하지만 먹이를 구할 때는 단독으로 행동한다는 백로.

논두렁에서 먹잇감인 미꾸라지를 잡아채는 모습을 운좋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보통천 수문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시원스레 펼쳐진 매화동 평야를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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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저수지와 연결되어 흐르는 보통천 건너 흰천막이 보이는 곳 뒤로 관곡지가 있다.




그린웨이엔 많은 사람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관곡지 부근 연꽃테마파크.

휴가철 주말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즐기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찾기로 하곤 소래포구로 향했다.





물왕저수지 ↔ 시흥갯골생태간 7.5km거리에 조성된 그린웨이 자전거 전용도로





그린웨이 안내도




금강산도 식후경!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하중교 부근의 바이크 라이더들을 위한 그린웨이 쉼터.

바로 옆엔 수타자짱면을 판매하는 중화요리집도 있다.





그린웨이 자전거 도로 중 가장 아름다운 갯벌 오아시스 쉼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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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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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쉼터





점심 대용으로 준비한 아이스 홍시

작년 가을부터 냉동실에 얼리다 요즘같은 무더운 여름철에 산행이나 아웃도어 활동 중 먹게되면

그야말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시원한 맛에 기가 막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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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골생태공원 마스코트인 "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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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위 소나무 숲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이 자리를 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르려 앉아 있는 동안 불어오는 시원한 솔바람에 그냥 퍼질러 앉아 있고 싶었다.

소래포구를 다녀오는 길에 다시 오기로 하고 어렵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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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보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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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으로 가는 이런 비포장 컨츄리 코스를 달리는 것도 감칠 맛 나는 라이딩이다.





방산대교 밑 섬산가는 제방길 종점





간조때인지라 갯골은 물이 말라있었다.





월곳-신천동간 도로를 가로 질러 농로로 들어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 주적골삼거리-포동간 고가도로 건설현장





건설 중인 고가도로 끝단에 있는 수문을 끼고 좁은 숲길로 들어서면 소래습지생태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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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숲지생태공원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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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생태공원 갯벌체험장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소래포구 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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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수인선 협궤열차노선이 폐선된 후 월곳과 소래포구를 이어주다 지금은 통행이 금지된 "소래철교"

지금은 노후화된 교각의 위험과 월곳주민들의 민원으로 철거위기에 있다.

1937년 8월에 폭 2.4m, 길이 127m로 세워진 다리로

일제가 군자·소래 등 경기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과 곡물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기 위해

건설한 협궤 철도 수인선의 일부로 소래포구를 건너는 교량이다.





무릅이 닿을 정도로 폭이 좁았던 협궤열차내부.(자료사진)

35년전 고교시절, 부친이 목사인 친구와 인천송도유원지에서 캠핑 후

협궤열차를 타고 수원 칠보산에 있는 기도원으로 가던 중 열차내에서 아주머니 행상이 팔던

음식을 먹고 급성식중독으로 인해 칠보산 입구에서 쓰러져 신음하고 있던 나를

근처 51사단 의무대장의 부인이 발견하여 사단 의무대로 후송되어 이틀동안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적이 있다.

그러한 추억으로 인해 협궤열차에 대한 추억은 아직도 나에게 고스란히 남아있다.






소래포구

소래철교 뒤로 멀리 월곳대교와 인천대교가 보인다.





소래포구를 둘러보고 소래대교 위로 올라 속도계를 보니 49.8km, 3시간 25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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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저수지 방향의 보행자 겸용 자전거도로





시흥갯골생태공원과 물왕저수지간의 그린웨이 주변은 연꽂 재배단지다.





다시 찾은 시흥갯골생태공원





소래포구로 향하던 길에 보아두었던 에어컨보다 시원한 솔바람이 부는 제방길 소나무 숲밑에 자리를 잡았다.

입구 아파트 마트에서 준비해온 시원한 캔맥주를 들이키고 있자니 시원한 바람탓인지 이내 눈꺼풀이 내려앉는다 .

그동안 열대야로 이루지 못한 숙면과 라이딩의 피로감인지 세상모르고 2시간 가량 깊은 잠에 빠졌던 것 같다.





깊은 잠에 빠졌있던 나를 깨웠던 시끄러운 엔진소리를 내며 하늘을 날던 모터패러글라이더.

시계는 어느덧 오후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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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웨이를 힘차게 달려 연꽃테마파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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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즐기고 있는 연꽃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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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웨이 시.종점인 물왕저수지 입구

오던길을 되돌아 서독터널을 거쳐 안양천으로 들어설까 망설이다

이내 물왕저수지를 거쳐 목감 그리고 안양 박달동을 거쳐 안양천 자전거를 들기로 했다.

목감동입구까지는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는 길이었지만 목감동에서 박달동까지의 길은 위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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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로이 개척한 목동이대병원 옆 5단지 B상가내에 있는 얼큰하고 담백한 대합수제비탕으로 유명한 포장마차에서

아이스 홍시와 캔맥주 2캔으로 채운 점심 탓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허기졌던

배를 채우곤 이내 힘찬 페달링으로 집으로 향했다